식품전반

[특집]업종별 결산 및 07년 전망⑪ - 양산빵

곡산 2007. 1. 26. 11:36
[특집]업종별 결산 및 07년 전망⑪ - 양산빵
매출 5% 증가한 4950억 규모
재료 고급화한 웰빙 빵 판매 호조
매장·소비계층별 제품 차별화 가속

삼립, 샤니, 기린, 서울식품 등 메이저 4사를 중심으로 한 양산빵 업체들은 지난해 각각 차별화된 컨셉과 신제품으로 새로운 소비수요 개척에 힘썼다.

특히 지난해 3월을 기점으로 캐릭터를 통한 수요층 세분화와 가격차별화 전략을 통한 틈새시장 개척, 주제별, 시기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상품과 이벤트 등으로 소비자에게 접근한 결과 양산 빵 4사의 총 매출은 2005년 4700억원보다 5% 증가한 4950억 원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같은 매출에는 빵 이외의 사업부분이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어 수요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꾸준히 개발해야 하는 양산 빵 업계의 현실을 대변해주고 있다.

삼립식품은 사업다각화 덕에 지난해 3분기 매출이 전기대비 13% 증가한 342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89% 증가한 1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삼립 전제품에 프리미엄 웰빙 원재료를 사용하는 등 건강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품질개선 노력과 떡류 시장 진출 등 프랜차이즈 사업 및 중국진출 등 해외시장 개척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삼립식품 관계자는 “빵 류 부문의 매출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다”며 “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겨울시즌 상품 등의 호조에 힘입어 올해 실적도 크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립식품은 전통 떡 브랜드 '빚은'과 정통 사누끼우동 전문점인 '사누끼보레' 등 프랜차이즈 사업에도 집중,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면서 향후 이 분야에 대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양산 빵 업계 1위인 샤니는 편의점 전용 상품인 ‘빠띠스’ 제품력을 강화하며 제빵 시장의 원동력을 찾았다. 편의점의 주 고객층인 젊은 여성들을 겨냥해 종전에는 선보인 적이 없는 윈도베이커리 수준의 ‘베이컨 치즈빵’ ‘더블 소시지빵’ 등 고품질의 제품 10여종을 내놓았다.

기린은 제빵 매출이 분기별로 차이를 보이면서 여름철에 크게 저조하자 냉동시설 등 신규 설비 증설을 통해 고급아이스크림 시장에 진출했다. '엄마의 실수'는 출시 한 달 만에 300만개가 팔리는 등 인기를 끌었으며 3분기까지 약 9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린은 또 '상녹차' 등 녹차음료와 생수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사업다각화를 적극 시도했다.

서울식품은 일본 양산 빵 업체의 유명 기술인을 고문으로 위촉하는 등 품질 면에서 차별화된 고급브랜드를 선보이는 한편 냉동 치즈케이크를 수입 판매해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국 식품업체인 세라리와 독점판매권 계약을 맺고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를 통해 판매하고 있는데, 2005년보다 20억 원 정도 매출을 더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식품은 수원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음식물 쓰레기로 사료 등을 제조해 2차로 활용하는 음식물쓰레기처리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앞으로 서울시와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 전 망

최근 양산빵 시장은 기존의 저가브랜드에서 고가 고품질 제품 선호추세로 급변하고 있다. 올해는 맛에서 뿐만 아니라 기능성이 추가 된 제품들이 대거 선보일 전망이다.

영업에 있어서도 경기침체로 인해 문을 닫는 자영업 베이커리업소가 증가하고, 편의점과 커피, 빵, 아이스크림 등을 함께 판매할 수 있는 복합 매장이 늘어나는 한편 대형 할인점과 중소형 할인매장을 통한 매출이 증가되는 변화에 맞춰 유통채널에 특성에 맞는 제품들이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또 실버시장, 어린이 시장, 레저 시장 등 계층별 세분화에 따른 마케팅 전략으로 컨셉을 갖는 테마별 신제품들이 올해 양산빵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