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전반

[특집]업종별 결산 및 07년 전망⑤ - 건식

곡산 2007. 1. 26. 11:30
[특집]업종별 결산 및 07년 전망⑤ - 건식
대기업 참여·규제 강화로 품질-물량 동반 성장
시장 8% 늘어난 2조 3000억원 규모
다단계판매 줄고 전문점·홈쇼핑 증가

지난해 건강기능식품업계는 화장품 제약회사를 비롯한 여러 대기업들이 속속 참여하면서 시장 규모가 확대된 것과 함께 정부는 기능식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국내 건강기능식품의 기틀을 마련한 해로 기록될 듯 하다.

지난해 기준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조3000억 원으로, 전년의 2조1000억 원보다 8% 가량 신장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대기업 진출에 따른 자본 유입으로 전문점 증가와 홈쇼핑이 강세를 보인 반면 방문판매는 저조했다. 또한 업체간 브랜드 포지셔닝 전략이 눈에 띄게 강화됐으며, 중소업체들의 경우 유사제품을 생산하는 대기업의 홍보 전략에 편승해 매출을 만회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판매방식으로는 방문판매가 38.8%> 다단계판매 30.8%> 전문점 13.5%> 홈쇼핑 8.9%> 기타 8.5% 순으로 나타났으며, 2004년에 비해 다단계 판매는 68% 하락한 반면 전문점 판매는 무려 116%가 상승해 로드 숍 및 백화점내 전문점을 이용한 판매와 홈쇼핑이 점차 증가하고 시사하고 있다.

정책적으로는 고시형 재평가를 통한 기준규격 개정이 추진됐으며 GMP 적용업소 본격시행을 통해 지난 한해 38개 업소가 추가 지정을 받아 2005년의 28개 업소를 포함해 총 66개 업소가 GMP를 획득했다. 또한 불법 수입 건기식에 대한 수거검사와 사후관리 강화, 개별인정형 모니터링 등이 실시됐으며, 건강기능식품 종합정보시스템 구축을 통한 업계 지원과 기능식품 제조관리 표준화를 위한 전산화, E-마켓 플레이스를 구축해 소비자가 품목제조신고 된 기능식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의사, 약사, 영양사를 대상으로 한 전문가 교육 등이 크게 활성화됐다.

개별인정형 제품으로는 지난해 2월 홍경천 등 복합추출물에서부터, 탈지달맞이꽃종자주정추출물, 올리브잎주정추출물, 카제인가수분해물, 글루코사민, HemoHIM 당귀등혼합추출물, 라피노스, 식물스타놀에스테르, 구아바잎, 로즈힙분말, 대두 유래 포스파티딜세린, 표고버섯균사체 AHCC, 폴리코사놀-사탕수수 왁스 알코올, 피크노제놀-프랑스해안송껍질추출물 등 총 14개 품목이 인정을 받았다.


바이오네트워크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직접 판매 유통 중 다단계 판매의 인기품목은 비타민, 미네랄로, 암웨이, 하이리빙, 뉴스킨, 허벌라이프 등 핵심기업군을 중심으로 728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판매의 인기품목으로는 알로에와 칼슘이 꼽혔으며 남양알로에, 풀무원테크, 알로에 마임 등이 9211억 원의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중심으로 형성된 건기식 전문 로드 숍은 한국인삼공사, 정관장, 동원 F&B GNC, 풀무원 내추럴하우스 오가닉, KT&G 휴럼 등이 핵심 기업군으로 인기품목은 홍삼이 뽑혔다. 백화점 및 할인점내 전문매장은 대상웰라이프, CJ뉴트라, 롯데헬스원 등이 강세를 보이며 홍삼 및 비타민제 판매에 집중하고 있으며, 약국 및 병의원 내 점포로는 비타민하우스, 비타민뱅크, 종근당건강, 한미약품, 대웅제약, 일진제약, 서흥캅셀, W-스토어, 온누리약국 등이 제약회사를 중심으로 멀티비타민, 글루코사민, 오메가3, 프로폴리스 판매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전문점을 통한 건기식 매출은 총 307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외에도 인포머셜 홈쇼핑은 대상, 정관장, 렉스진바이오텍, 종근당, 서흥캅셀 등이 핵심기업으로 꼽혔으며 홍삼, 식이섬유, 글루코사민 등을 앞세워 2100억 원대의 매출을, 인터넷 및 기타 유통망을 이용한 판매는 건기식 주요업체가 다수 포진된 상황이며 비타민이 주력품목으로 2000억 원의 매출을 각각 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업체별 매출실적으로 보면, 한국인삼공사 정관장의 경우 지난해 보다 20% 성장한 4300억 원을 달성했다. 인삼공사는 지난해 1200억 원의 매출로 1위 품목에 올라선 ‘홍삼정’을 필두로, 히트상품으로는 어린이보양식품인 ‘홍이장군’이 히트상품 반열에 오를 정도로 호응 얻었다고 밝혔다.

대상 웰라이프는 홈쇼핑, 할인점, 백화점, 약국 등에 클로렐라, 감마리놀렌산, 글루코사민 등의 주력제품을 내세워 2005년 대비 25%이상 성장한 15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4월 ‘유니베라’로 상호변경을 통해 천연물 기업으로 변신한 남양알로에는 ‘알로에엑스골드 액티브’ 와 황금에서 추출한 신소재 ‘유니베스틴케이’로 만든 ‘리제니케어 K’를 앞세워 11% 성장한 2600억 원을, 풀무원 그린체는 로젠빈감마리놀렌산, 동충하초를 주력제품으로 내세워 50% 성장한 1200억 원, 지난해 품질향상부문에서 식약청장상을 수상한 비타민하우스는 10%성장한 280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채널별 매출비중은 약국 30%,병의원 20%,백화점 및 할인매장 15%,홈쇼핑 25%,온라인 7%, 기타채널 3%의 순인 것으로 집계됐다. 비타민하우스측은 성장과 관련 ‘건강기능식품 숍인숍’ 사업의 성과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됐으며, 2004년 병원사업 도입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병의원은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앞으로 수입품보다 독자적 제품개발을 통한 차별화 제품으로 판매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렉스진바이오텍 서흥캅셀 일진제약 등 OEM 제조업체들 역시 지난 2005년에 이어 10% 이상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 2007년 전망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홍삼돌풍, 건강식품 구입경로의 다양화, 소재중심 제품 패션화 경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유망 연구 분야로는 뷰티 푸드와 노화방지 비만방지, 어린이 기능성 식품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홍삼의 경우 다른 건기식에 비해 효능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고, 재구매율 또한 35.5%로 알로에 4.4%, 글루코사민 4.2%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기업들의 신제품 출시 및 마케팅 강화와 더불어 정관장, 롯데 헬스원, 대상 웰라이프, 동원F&B등의 접전이 예상된다.

또한 올해부터는 현재 식품 중 특수용도식품에 한해 허용하고 있는 식품의 유용성 등의 표시 광고 인정범위를 확대해 일반식품도 ‘건강유지, 건강증진 등 신체조직 기능의 일반적인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표현’과 ‘비타민, 칼슘이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등 식품영양학적으로 공인된 사실 또는 제품에 함유된 영양성분의 기능 및 작용의 표현’ 등이 가능해 지는 만큼 특히 음료시장에서 건기식 업계와 일반식품업계의 충돌이 예상된다.

기능성 음료의 경우 가격, 유통, 홍보를 포함한 마케팅 부분에서 일반식품이 건기식 업계보다 우월해 시장 잠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어서 건기식 외에 일반식품과의 경쟁을 위한 제품개발 및 마케팅 방안 설정이 시급해졌다.

또한 일반식품의 기능성 표현 허가에 따른 여파로 건기식 원료소재 개발에 대한 업체들의 관심도가 예년보다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떠오르는 새로운 이슈로는 업계에서 끊임없이 요구하던 CoQ10의 건기식 원료 인정이 이달 개별인정으로 허가가 남으로써 일본의 인기 여파를 국내까지 연장할수 있는 가에 업계측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상반기 CoQ10의 행로가 건식업계의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