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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커피, 스타벅스 제치고 ‘국민 카페’ 등극…저가 프랜차이즈 중심 판도 대격변

곡산 2026. 8. 11. 07:31

메가커피, 스타벅스 제치고 ‘국민 카페’ 등극…저가 프랜차이즈 중심 판도 대격변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6.08.10 15:39

메가커피 주이용률 31.9%로 1위 등극…스타벅스 26.1%로 떨어지며 2위 하락
고물가 속 2000원대 ‘가성비 커피’ 인기 지속…2030 여성 유입 폭발적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의 지형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수년간 부동의 업계 1위 자리를 지켜오던 스타벅스가 선두 자리를 내주고, 2,000원대 아메리카노를 앞세운 저가 커피 브랜드 메가커피가 주이용률 1위에 올랐다. 지속하는 고물가 속에서 소비자들이 실속형 소비로 돌아서면서 커피 시장의 주도권이 저가 프랜차이즈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자료=오픈서베이)

리서치 테크 기업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카페 트렌드 리포트 2026’에 따르면 최근 1개월 내 프랜차이즈 카페 브랜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2026년 7월 25일~27일, 전국 만 20~59세 남녀 2,000명 대상)에서 메가커피의 주이용 1순위 응답 비율은 31.9%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반면 스타벅스의 주이용 1순위 비율은 26.1%로 전년 대비 15.3%포인트 급락하며 2위로 밀려났다.

주이용 1순위부터 3순위까지를 합산한 지표에서도 메가커피는 59.2%(전년 대비 +8.9%포인트)를 기록해 스타벅스(53.3%, 전년 대비 -17.4%포인트)와의 격차를 넓혔다. 최근 1개월 내 이용 경험 비율 역시 메가커피가 71.0%(+5.0%포인트)로 스타벅스(69.2%, -12.5%포인트)를 제치며 전방위적인 역전 현상을 나타냈다.

메가커피의 상승세를 이끈 주역은 여성과 젊은 층이다. 성·연령별 주이용률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메가커피의 여성 응답자 주이용률은 37.1%로 전년 대비 6.6%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35.8%, +6.4%포인트)와 40대(33.3%, +5.2%포인트)에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스타벅스는 전 성별과 연령대에서 이용률이 크게 하락했다. 특히 여성층에서 주이용률이 전년 대비 20.1%포인트 감소한 25.3%에 그쳤으며, 40대(-19.2%포인트), 50대(-15.4%포인트), 30대(-13.9%포인트), 20대(-11.6%포인트) 등 전 연령대에서 큰 폭의 고객 이탈이 관측됐다.

브랜드 충성도와 방문 빈도를 가늠하는 월평균 이용 횟수에서도 두 브랜드의 명암이 갈렸다. 메가커피의 월평균 이용 횟수는 7.02회로 주요 프랜차이즈 중 가장 높았다. 신규 고객 유입 효과로 전년 대비 이용 횟수가 소폭 감소(-0.20회)했으나 여전히 압도적인 방문 빈도를 유지했다. 이에 반해 스타벅스의 월평균 이용 횟수는 5.30회로 전년 대비 1.43회나 감소해 이용률과 이용 빈도가 동시에 위축되는 경향을 보였다.

저가 커피 시장의 또 다른 축인 컴포즈커피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컴포즈커피의 주이용 1순위 비율은 14.5%로 전년 대비 3.7%포인트 증가했으며, 이용 경험 비율은 52.9%(+7.0%포인트)로 대형 프랜차이즈들을 위협했다. 월평균 이용 횟수도 6.05회를 기록해 메가커피의 뒤를이었다.

디저트 경쟁력을 강조해온 투썸플레이스는 주이용 1순위 비율이 7.7%(+3.9%포인트)로 상승하며 4위에 올랐고, 월평균 이용 횟수도 4.04회로 소폭 증가(+0.19회)해 독자적인 입지를 지켰다. 한편 빽다방은 주이용 1순위 5.1%(+0.2%포인트), 이디야커피는 3.8%(+1.3%포인트)를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고물가 장기화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이 커피 구매 행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매일 마시는 음료인 만큼 고가 브랜드 대신 가성비가 뛰어난 저가 브랜드를 선택하는 경향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고가 브랜드들의 가격·마케팅 재정비와 저가 프랜차이즈 간의 메뉴 다변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