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전반

"100년 기업 향한 승부수"…서울우유, '수익성·A2·수출·사업다각화' 4대 전략 선언

곡산 2026. 7. 13. 12:39
"100년 기업 향한 승부수"…서울우유, '수익성·A2·수출·사업다각화' 4대 전략 선언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6.07.10 17:39

문진섭 조합장, 창립 89주년 기념사서 "2030년 영업이익 1,000억 원 목표" 제시
"내수 한계 넘어 글로벌로"…A2우유·프리미엄 전략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서울우유는 10일 창립 89주년 기념식을 개최한 가운데 문진섭 조합장(가운데)을 비롯한 내빈들이 케이크 커팅을 하며 한 마음으로 축하하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창립 89주년을 맞아 '100년 기업' 도약을 위한 대전환을 공식 선언했다.

매출 확대는 물론 수익성 중심의 경영체질 개선과 프리미엄 A2우유 확대, 글로벌 시장 진출, 사업 다각화를 축으로 2030년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침체된 국내 낙농시장의 구조적 한계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긴 메시지다.

문진섭 서울우유협동조합장은 10일 창립 89주년 기념사를 통해 "89년 동안 쌓아온 성과와 영광의 뒤편에는 반드시 직시해야 할 도전과 위기가 존재한다"며 "이제는 좁은 내수시장의 한계를 넘어 더 넓은 세계로 서울우유의 시장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실현하기 위한 4대 정책 기조를 공식 발표했다.

문 조합장은 우선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면 재정비해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을 중시하는 경영체계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제품을 판매 규모가 아닌 수익성 중심으로 관리하고, 수익성이 높은 제품은 적극 육성하는 한편 경쟁력이 떨어지는 제품은 과감히 개선·재편해 지속 가능한 수익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서울우유의 미래 성장축으로는 프리미엄 A2우유를 전면에 내세웠다.

문 조합장은 "A2우유는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성장하며 시장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프리미엄 우유 시장을 선도하고 유제품 수입 개방에 대응할 새로운 수익 기반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A2우유 중심의 사업 확대를 통해 일반 우유 시장을 넘어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체질을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해외시장 확대도 핵심 전략으로 제시됐다.

서울우유는 최근 대만에 바 타입 아이스크림 수출을 시작한 데 이어 베트남에는 A2우유 수출에 성공하며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문 조합장은 "서울우유의 품질과 브랜드 가치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라며 앞으로 수출국을 지속적으로 다변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업 다각화도 더욱 속도를 낸다.

아이스크림은 전년 대비 600% 이상, 베이커리와 간편식은 200%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영양균형식 신제품 '한끼 식사', 건강 콘셉트의 콜라겐 음료, 서울우유 크림빵 등 소비 트렌드에 맞춘 신제품을 지속 출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문진섭 서울우유협동조합장이 창립 89주년을 맞아 100년 기업 도약을 위해  '수익성·A2·수출·사업다각화' 등 4대 전략을 선언했다.

문 조합장은 이러한 미래 전략의 기반에는 지난 수년간 축적한 경영성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우유는 2023년 이후 최근 3년 연속 2조원대 매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국내 유제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최고 수준의 원유 생산과 품질혁신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과 경쟁할 수 있는 품질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주공장 인근 부지와 신용점포 매입 등을 통해 자산 기반을 확대하고 교육지원사업도 지속 확대해 조합원의 소득 향상과 경영안정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재무 건전성 역시 주요 성과로 제시됐다. 서울우유는 전국 농협 평균 연체율 5.12%보다 크게 낮은 1.5%의 연체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금융시장 변화 속에서도 예수금이 지난해 말보다 약 1,470억원 증가했다. 자기자본비율도 17.8%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문 조합장은 "지금은 AI 기술이 산업과 경제는 물론 일상까지 바꾸는 거대한 변화의 시대"라며 "창립 89주년은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출발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어 "프리미엄 A2우유 중심의 대전환을 통해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는 조합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원유를 생산하는 조합원과 89년간 축적한 기술, 데이터, 그리고 분명한 비전이 있는 만큼 함께 힘을 모은다면 서울우유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조합원의 땀방울이 정당한 가치와 더 나은 보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더욱 낮은 자세로 듣고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