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전반

[포커스] 특허청 "K-푸드 성공 열쇠는 지식재산권 보호"...잘 만들고 잘 파는 것만으론 부족

곡산 2026. 7. 7. 07:44
[포커스] 특허청 "K-푸드 성공 열쇠는 지식재산권 보호"...잘 만들고 잘 파는 것만으론 부족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6.07.06 14:39

"브랜드·디자인 지켜야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
해외 권리 확보·온라인 모니터링 등 정부 지원 강화
이형원 디자인분쟁대응과장, K-푸드 위조상품·상표 도용 경고

K-푸드가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수록 지식재산권(IP) 보호가 수출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 해외에 판매할 때, 상표와 디자인, 브랜드를 선제적으로 보호해야만 K-푸드의 지속 가능한 글로벌 성장이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특허청은 해외 권리 확보 지원과 위조상품 대응 체계를 강화해 우리 기업들의 든든한 방패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형원 특허청 디자인분쟁대응과장

이형원 특허청 디자인분쟁대응과장은 지난 3일 열린 'K-푸드 글로벌 수출 및 지식재산권 보호 전략 세미나' 축사를 통해 "K-푸드는 이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이자 산업으로 성장했다"며 "세계 시장에서 성공이 커질수록 지식재산권 침해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이제 해외 진출 전략은 '잘 만들고 잘 파는 것'뿐 아니라 '잘 지키는 것'까지 포함돼야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이 과장은 김치와 라면, 떡볶이, 만두, 김, 소스류는 물론 건강기능식품에 이르기까지 K-푸드가 세계인의 일상 속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 농식품 수출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K-푸드는 세계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 같은 성과는 수출 현장에서 묵묵히 노력해 온 기업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세계 시장 성공 뒤에는 커지는 지재권 침해"

이 과장은 K-푸드의 세계적 인기에 비례해 위조상품과 상표 도용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해외에서는 우리 기업의 상표를 무단 선점하거나 제품 디자인과 포장 형태를 모방하고, 한글 브랜드를 그대로 도용한 위조상품 유통 사례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OECD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K-브랜드 위조상품 규모는 약 11조 원에 달하며, 이로 인한 우리 기업의 매출 감소도 약 7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과장은 "지식재산권 침해는 단순히 개별 기업의 손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신뢰를 훼손하고 소비자의 안전을 위협하며, 나아가 국가 브랜드 가치까지 떨어뜨리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식재산권은 글로벌 경쟁력 지키는 가장 강력한 방패"

이 과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식재산권을 경영 전략의 핵심 요소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식재산권은 기업의 가장 중요한 무형자산이자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방패"라며 "특히 해외 진출 초기부터 상표와 디자인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현지에서 발생하는 지식재산권 분쟁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도 우리 기업들이 안심하고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 상표와 디자인 권리 확보를 지원하고 있으며, 온라인 위조상품 모니터링과 해외 유관기관 협력을 확대하는 등 지식재산권 분쟁 대응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기업 함께 지켜야 K-푸드 미래도 지킨다"

이 과장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기업과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당부했다.

그는 "기업은 해외 진출 단계부터 지식재산 전략을 경영 전략의 일부로 인식해야 하며, 전문가와 유관기관 역시 실효성 있는 지원과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K-푸드는 대한민국의 맛뿐 아니라 기술과 문화, 신뢰를 함께 전하는 산업"이라며 "우리가 만들어낸 소중한 브랜드와 기술, 디자인을 지켜낼 때 K-푸드는 지속 가능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과장은 "정부는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이 세계 어느 시장에서도 당당하게 경쟁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번 세미나가 해외 시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지식재산권 이슈를 공유하고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