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뉴스

[이슈브리핑]2500억원 어치 팔린 ‘소바바’ CJ제일제당, 냉동치킨 판 키우는 속내는?

곡산 2026. 6. 18. 08:09

[이슈브리핑]2500억원 어치 팔린 ‘소바바’ CJ제일제당, 냉동치킨 판 키우는 속내는?

하림.롯데웰푸드 등도 다양한 콜라보.콘셉트 제품 선보이면서 라인업 넓혀
치킨 프랜차이즈 수요 잡기 보다 ‘열처리 가금육’ 수출 물량 늘리기 전략

  • 등록2026.06.17 17:32:04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CJ제일제당이 냉동 치킨 브랜드인 ‘소바바 치킨’을 독립 브랜드 ‘소바바’로 키운다고 밝히면서 식품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17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2023년 간편식 브랜드 ‘고메’ 산하 카테고리로 선보인 ‘소바바 치킨’을 ’비비고‘나 ’고메‘와 같은 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소바바‘는 올해 1분기 기준 누적 매출 2500억원, 누적판매량 2500만봉을 기록한 제품이다.

 

기존 소이허니·양념허니·마쏘킥·레드핫 등 다양한 맛을 선보인 ’소바바 치킨’은 최근 신규 후라이드 치킨 ‘소바바 황금홀릭’을 내놓으며 라인업의 다양화를 꾀했다.

 

지난 3월 말 출시된 ‘소바바 황금홀릭’ 후라이드 순살 치킨은 3개월 만에 누적 매출 60억원을 기록하고 ‘뼈 있는 치킨’까지 추가했다. 

 

CJ제일제당은 ‘소바바’ 출범을 기념해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시티팝 감성을 녹인 ‘소바바’ 세계관과 ‘군계일학’ 콘셉트를 구현한 공간으로 현장 취식은 여느 치킨 전문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포장과 배달이 모두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냉동치킨의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CJ제일제당 뿐만 아니라 하림과 롯데웰푸드, 오뚜기 등의 행보도 눈에 띈다.

 

하림은 치킨 프랜차이즈 '맥시칸' 레시피를 접목해 지난해 냉동 치킨 브랜드 '맥시칸 치킨'을 출시했다. 제품군도 12종에 달한다. 특히 뼈가 있는 '봉치킨'은 냉장육을 사용하면서 맛을 차별화했다. 하림의 맥시칸 치킨은 출시 9개월 만에 400만봉 이상 판매됐다.

 

롯데웰푸드는 구운 치킨 콘셉트로 차별화를 하고 있다. 소빠닭(소스에 빠진 닭)'을 선보이고 식사이론 숯불향 오븐치킨 매콤양념맛, 갈비양념맛 등을 추가로 내놨다.

 

CJ제일제당을 비롯한 식품업계가 냉동치킨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치킨 전문점의 수요를 가져오겠다는 의도도 있지만 수출물량을 대비하려는 의도가 크다.

 

지난 4월 한-베트남 간 검역 협력 MOU으로 한국의 삼계탕과 냉동치킨 등 열처리 가금육의 베트남 수출이 가능해졌다.

 

같은 달 농협목우촌은 미국 최대 아시안 슈퍼마켓 체인 H마트에 삼계탕을 처음 수출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그 열기가 냉동치킨으로 옮겨져 올 수 있다는 기대감도 증폭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닭고기 수출액은 456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외식이나 배달보다 집에서 식사하는 문화가 자리잡은 나라를 중심으로 냉동김밥에 이어 냉동 치킨이 인기 K-푸드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한국 내에서 배달업체들의 경쟁은 사실상 무의미 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냉동 치킨 시장은 2022년 약 1400억원 규모에서 2025년 1600억원대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