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물고기와 AI를 활용한 고려인삼 재배 단축 실험
■ 개요

오타네닌진(オタネニンジン, 고려인삼)은 1950년대까지 일본 내 사용량의 100%를 일본 현지에서 생산된 일본산으로 충당할 만큼 일본 국내 생산이 활발했으나, 1960년대 후반부터 한국산 수입이 본격화되면서 일본 국내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했다. 현재 일본 생산량은 1970년대 대비 1/10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연간 사용되는 인삼(人参) 원료의 대부분은 중국과 한국에서 수입되고 있다. 격감한 가장 큰 이유는 가격 경쟁력에서 수입산과 대항하기 어려운 것이 주된 원인이다. 현재 남아 있는 일본 내 주요 산지는 나가노현·후쿠시마현·시마네현 등 일부 지역에 한정되어 있는데,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절감 기술 도입, 육묘 기간 단축, 품질 평가 기법 개발 등 국내 생산 확대를 위한 다양한 기술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 물고기 양식과 인삼 재배를 한번에

※ 출처 : 일본경제신문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일본 통신회사 NTT는 일본 내 인삼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오타네닌진 재배 실증 실험을 발표하였다. 센서와 인공지능(AI)으로 환경을 분석하여 수확까지 수년이 걸리는 재배 기간 단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NTT는 실제 화장품 및 한방약을 다루는 일본 기업 재춘관제약소(再春館製薬所, 쿠마모토현 마시키마치 소재)와 기능성 원료 연구개발 등을 담당하는 기업인 테크노블(テクノブール, 오사카시 소재)과의 협력을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재배 방법은 수조와 재배 장치를 연결하여 물고기 배설물을 오타네닌진의 영양분으로 활용하는 순환형 농법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정화된 물은 다시 수조에 넣어 재활용하게 되며 실증 기간은 1년 정도로 예상된다.
실증 실험에서는 수온과 조도, 수질 등 데이터를 센서로 수집한다. 수집한 데이터는 AI를 활용해 분석하며, 생육에 적합한 환경 조건을 탐색함은 물론, 재배 관리 절감 및 자동화 가능성도 검증한다.

※ 출처 : 교도통신
물고기 배설물은 수중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수경 재배 영양액의 영양분이 되고, 오타네닌진의 성장을 촉진한다. 영양분을 흡수한 뒤 물은 정화되어 다시 수조로 돌아온다. 이처럼 물과 영양이 순환하는 물고기 양식과 식물 재배를 결합한 방법은 ‘아쿠아포닉스(アクアポニックス)’라 불리며, 수자원을 절약하고 농약·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아 환경 부담이 적은 차세대 생산 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NTT에 따르면 아쿠아포닉스 기법으로 오타네닌진을 재배하는 시도는 세계 최초라고 한다.

※ 출처 : 일본경제신문
오타네닌진은 건강식품이나 화장품 등에 사용하며, 최근에는 에너지 드링크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되고 있는 등, 일본 시장 규모는 300억 엔에 달한다. 다만 일본 내 유통량의 약 99%가 중국과 한국산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어 국제 정세의 영향을 받기 쉽다. 수입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한방 약품 등의 공급이 차질을 빚을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공급이 과제로 남아 있다. 일본 내 생산을 늘리는데 있어서 가장 큰 장애물은 재배 기간이 너무 길다는 점이다. 또한 장기간 재배한 뿌리일수록 상품 가치가 높지만, 토양에는 부담이 커서 같은 땅에서 재배를 지속하기가 어렵다.
이러한 실증 실험을 통해 토양을 사용하지 않고 물을 순환 이용함으로써 환경 부담을 줄이고, 분석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경을 최적화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실험을 통해 1개월간 재배된 오타네닌진의 재배 전 뿌리 및 줄기와 잎 등의 유효 성분도 조사해 활용 가능한 부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성분이 기존 재배 방법과 동등한 수준이 되는지도 검증할 계획이다.
■ 시사점
일본 내 오타네닌진의 유통량의 약 99%가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는 일본 의약품 공급망의 안정적인 운영에 위협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사유로 인해 일본 내 인삼 생산 기반 재건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NTT가 주관하는 아쿠아포닉스·AI 활용 실증 실험은 긴 재배 기간과 토양 부담이라는 두 가지 핵심 장벽을 동시에 돌파하려는 시도로, 성공 시 수입 의존 구조를 완화하는 현실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자료 출처
NTT 고려인삼 재배 단축 실험, 물고기와 AI 활용, 수입 의존 탈피를 목표로 - 일본경제신문
https://www.nikkei.com/article/DGXZQOUC029M50S6A600C2000000/
고려인삼의 안정공급확립을 위해, 물고기의 배설물을 영양분으로 사용 - 교도통신
https://www.kyodo.co.jp/local/2026-06-04_4015268/
고려인삼의 일본 내 생산량 추이 - 일본농연기구
https://www.naro.go.jp/publicity_report/publication/files/Otaneninjin_warc_man2021.3.15.pdf
문의 : 오사카지사 최석규(skchoi@atcenter.or.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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