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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식품 유통의 新강자, 일본 열도를 사로잡은 ‘드럭스토어(Drugstore)’

곡산 2026. 6. 14. 07:52

[일본] 식품 유통의 新강자, 일본 열도를 사로잡은 ‘드럭스토어(Drugstore)’

(지구촌리포트)

 

 

 대형마트·편의점 위협하는 드럭스토어의 '식품 매출' 폭발적 성장

 일본 체인드럭스토어협회(JACDS)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일본 드럭스토어 업계는 당초 목표였던 총매출 '10조엔 산업화'를 조기 달성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는 이러한 여세를 몰아, 오는 2030년까지 13조 엔 규모의 메가 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러한 폭발적인 성장의 중심에는 다름 아닌 식품이 자리 잡고 있다. 경제산업성의 상업동태통계에서도 드럭스토어의 여러 상품군 중 매출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한 품목이 식품으로 나타났으며, 현재 식품은 전체 드럭스토어 매출의 약 3분의 1 육박하는 비중을 차지하며 업계 성장의 강력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과거 약이나 화장품을 사러 가던 드럭스토어가 이제는 일상적인 장보기를 해결하는 종합 식품 마트로 진화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지표이다.

* 출처 : 일본식량신문 / https://news.nissyoku.co.jp/news/yamamotoh20250327074059433

 후지경제의 '2026년 식품마케팅편람'에 따르면, 드럭스토어의 순수 식품 매출액은 2019 1 9,420억 엔에서 2025 3 1,115억 엔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6년 만에 약 60%나 성장한 수치이다. 같은 기간 전국 점포 수도 2 630개에서 2 4,200개로 꾸준히 증가하면서 일본 식품 유통시장에서의 존재감을 급격히 확대하고 있다.

 

 

 

 '약국에서 두부를?' 초저가와 PB 상품을 앞세운 가성비 전략

 드럭스토어가 식품 비중을 급격히 늘리는 배경에는 이른바 '하이-로우(High-Low) 마케팅'이라 불리는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이 안착했기 때문이다. 마진이 낮고 구매 주기가 짧은 식품류를 일반 슈퍼마켓보다 저렴하게 판매해 소비자를 매장으로 유인한 ,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높은 의약품, 건강식품, 화장품을 함께 구매하도록 유도하여 수익을 보전하는 전략이다. 최근 일본 내 지속되는 고물가와 엔저 현상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극도의 가성비를 추구하게 되면서, 드럭스토어의 저가 식품 전략은 편의점이나 일반 슈퍼마켓의 기존 고객층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특히 '코스모스약품' 등 일부 대형 드럭스토어 체인은 포인트 적립제도를 과감히 없애는 대신 상시 초저가(Everyday Low Price)로 식품을 판매하는 전략을 취해 주부들과 고령층 사이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 출처 : 유통뉴스 / https://www.ryutsuu.biz/accounts/k041644.html

 이와 함께 저가 PB(Private Brand, 자체 브랜드) 상품 역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절약 지향이 강화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높은 PB 식품의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웰시아, 코스모스약품 등 주요 업체들은 식품 PB 라인업 확대를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신선식품 도입과 고령화 맞춤형 '원스톱' 생활 인프라로의 진화

 최근 일본 드럭스토어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가공식품과 냉동식품의 경계를 넘어 채소, 과일, 육류 등 신선식품 영역까지 취급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편의점보다 매장 면적이 넓은 장점을 적극 활용해 대형 냉장·냉동 시설을 확충하고 대형 슈퍼마켓 못지않은 신선식품 코너를 운영하는 매장이 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 소비자가 집 근처 드럭스토어 한 곳에서 약 처방을 받으면서 생필품 구매와 저녁 찬거리 장보기까지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원스톱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 단순한 유통 채널의 확대를 넘어, 일본의 고령화  1 가구 증가라는 인구 구조적 변화에 가장 유연하게 대응하는 지역 밀착형 생활 인프라로 완벽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위기감 느낀 슈퍼마켓과 편의점의 유통 혁신 경쟁

 드럭스토어의 거센 공세에 맞서 기존의 유통 강자인 슈퍼마켓과 편의점 업계도 생존을 위한 혁신 경쟁에 돌입했다. 슈퍼마켓 업계는 오프라인 매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 슈퍼 사업을 강화하고 독자적인 PB 상품 개발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온(AEON)이 전개하는 온라인 슈퍼 '그린빈즈(Green Beans)'는 높은 신선도와 배송 편의성을 무기로 회원 수와 서비스 지역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편의점 업계 역시 인공지능(AI) 발주 시스템을 전 점포에 도입해 재고 관리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앱을 통한 퀵커머스 배달 서비스 및 매장 내 디지털 광고판을 활용한 프로모션 등 디지털 기술을 적극 융합하며 견고한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

* 출처 : 후지경제 2026년 식품마케팅 편람 총시장분석편

 

 


문의 : 도쿄지사 권정은(jekwon@atcenter.or.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