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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소득층이 미국 식료품 소비 주도… 저소득층은 지출 축소

곡산 2026. 4. 2. 07:57

[미국] 고소득층이 미국 식료품 소비 주도… 저소득층은 지출 축소

미국 내 식료품 소비가 소득 수준에 따라 뚜렷하게 양극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IQ(NielsenIQ)가 FMI(식품산업협회)에 공유한 자료에 따르면, 고소득층은 식료품 지출을 늘리는 반면 저소득층은 소비를 줄이며 ‘부유층 주도 소비 구조’가 심화되고 있다.

 

FMI가 주최한 온라인 웨비나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경제적 여유가 있는 소비자 중 40%는 2026년에 식료품 지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반면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응답자 중 같은 답변을 한 비율은 23%에 그쳤다.

 

닐슨IQ의 전자상거래 전략 부문 책임자인 잭 오리어리(Jack O’Leary)는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계층은 전반적으로 지출을 줄이려는 태도를 보이는 반면, 여유 있는 계층은 특정 카테고리에서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는 현실을 인식하고 있다”며 “향후 몇 년간 단순히 지출을 줄일 수 있는 영역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소득 수준에 따른 소비 품목 차이도 뚜렷했다. 가구 연소득 15만 달러 이상 고소득층은 신선 과일, 음료, 채소, 육류 등 신선식품 중심으로 소비를 확대하고 있다. 반면 연소득 5만 달러 미만 가구는 제빵 재료와 같은 기본 식재료를 포함해 일부 품목에서 지출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은 상대적으로 상온 보관이 가능한 가공·저장식품 비중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FMI의 조사·인사이트 부문 부사장 스티브 마켄슨(Steve Markenson)은 “재정적으로 어려운 소비자들의 75% 이상이 1년 전보다 가계 재정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며 “반면 재정적으로 여유 있다고 답한 소비자의 약 90%는 상황이 동일하거나 개선됐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경제학자들이 ‘K자형 회복’이라 부르는 구조와 맞닿아 있다. 자산과 소득 여력이 있는 계층은 소비를 확대하는 반면, 그렇지 못한 계층은 지출을 줄이며 격차가 확대되는 현상이다.

 

오리어리는 최근 몇 년간 인플레이션이 둔화됐음에도 이러한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5년 11월까지 4년간 연평균 물가상승률은 4.5%로, 이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적정 수준으로 보는 목표치보다 높은 수치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다소 둔화됐지만 저소득층은 여전히 체감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통 채널별로는 창고형 할인점(warehouse clubs)이 전 소득 계층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연소득 15만 달러 이상 가구에서 3분의 1 이상 성장하며 2%포인트 이상의 점유율 상승을 기록했다. 연소득 5만 달러 미만 가구에서도 6% 성장하며 1%포인트 점유율이 늘었다.

반면 전통적인 식료품점(grocery stores)은 고소득·저소득층 모두에서 시장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향후 저소득층의 소비 위축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가격 전략과 상품 구성, 마케팅 방식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시에 고소득층 중심의 신선식품 및 프리미엄 카테고리 강화 전략도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https://www.fooddive.com/news/grocery-spending-income-groups-fmi-nielseniq/813012/ 


문의 : LA지사 박지혜(jessiep@at.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