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 기자
- 승인 2026.03.09 12:46
수입 통계로 확인된 한국 디저트 성장
캐나다 디저트 시장에서 한국식 베이커리와 쿠키류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K-콘텐츠 확산과 SNS 기반 소비가 맞물리며 ‘쫀득한 식감(Chewy Texture)’을 특징으로 하는 한국식 디저트가 현지 소비자층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실제 수입 통계에서도 한국산 베이커리·쿠키 제품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 안착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성숙 시장으로 평가되는 캐나다 베이커리 산업에서도 ‘K-디저트’가 새로운 프리미엄 카테고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트라 캐나다 토론토무역관이 분석한 디저트 시장 보고서를 토대로 현황을 살펴본다.
K-컬처 타고 확산되는 한국식 디저트
최근 캐나다에서는 방송, OTT, 유튜브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K-컬처가 확산되면서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외식과 식료품 소비에도 영향을 미치며 한국 식문화에 대한 인지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SNS를 통해 음식 사진과 후기가 반복적으로 공유되면서 한국 디저트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기존에는 한인 및 아시아계 소비자가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일반 현지 소비자층까지 수요가 확장되는 흐름이 나타난다.
다문화 국가인 캐나다 소비자들은 새로운 식문화에 대한 수용도가 높고, 단순히 단맛이 강한 디저트보다는 새로운 식감과 시각적 요소가 결합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약과 크로플, 쫀득 쿠키, 모찌빵 등 한국식 디저트는 이러한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빠르게 주목받고 있다.

성숙 시장 속에서도 성장하는 캐나다 베이커리 산업
시장조사기관 Market Research Future에 따르면 캐나다 베이커리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454억 캐나다 달러에서 2035년 약 610억 캐나다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2.72%로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성숙 시장임에도 성장이 이어지는 이유는 프리미엄 제품과 글로벌 퓨전 디저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SNS 기반 소비가 확산되면서 새로운 디저트 트렌드가 빠르게 퍼지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현지 제과 전문지 Bakers Journal은 토론토를 중심으로 말차, 버블티 등 아시아풍 플레이버를 활용한 베이커리 제품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Baking Association of Canada 역시 소비자들이 ‘글로벌 퓨전’과 ‘쫀득한 식감(Chewy Texture)’을 강조한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입 통계로 확인된 K-디저트 성장
캐나다 시장에서 한국식 디저트의 성장 가능성은 수입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베이커리 제품을 포함하는 HS Code 1905.90 기준 한국산 수입액은 2022년 1510만 캐나다 달러에서 2024년 2866만 캐나다 달러로 약 90%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도 0.75%에서 1.21%로 확대되며 한국은 수입국 8위에 진입했다.
쿠키류를 포함하는 HS Code 1905.31에서는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2024년 한국산 수입액은 전년 대비 122% 증가하며 시장 평균 성장률을 크게 상회했다. 점유율 역시 1.21%에서 2.45%로 확대되며 단기간에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러한 결과는 K-디저트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캐나다 베이커리 시장의 새로운 카테고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인 유통망에서 시작해 주류 시장으로 확산
캐나다에서 한국 디저트는 일반적으로 한인 유통망을 통해 초기 시장을 형성한 뒤 아시아계 유통 채널을 거쳐 주류 시장으로 확산되는 구조를 보인다.
대표적인 유통 채널은 H Mart, Galleria Supermarket, PAT Supermarket 등이다. 이들 유통망은 신제품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며 베이커리 코너를 통해 다양한 한국 디저트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캐나다 최대 아시아 유통 체인 T&T 수퍼마켓도 모찌빵, 모찌 퍼프 등 아시아식 식감을 강조한 제품을 확대하며 K-디저트 확산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현지 유통업계 “SNS가 판매를 만든다”
현지 디저트 유통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식 디저트의 인기는 SNS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20~30대 비아시아계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본 제품을 직접 찾아 구매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두바이 쫀득 쿠키’, ‘말차 쫀득 쿠키’ 등 트렌드 기반 제품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되며 판매가 확대되는 상황이다.
유통 관계자는 “한국식 디저트 특유의 과하게 달지 않으면서도 쫀득한 식감이 캐나다 베이커리 시장에서 확실한 차별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식감’이 만드는 새로운 디저트 시장
캐나다 베이커리 시장은 현재 ▲글로벌 디저트와 에스닉 식문화 확산 ▲SNS 기반 소비 확대 ▲프리미엄 제품 선호 증가 등 세 가지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이 가운데 ‘Chewy Texture’로 대표되는 한국식 식감은 기존 북미 베이커리 제품과 차별화되는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캐나다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은 ▲‘쫀득한 K-식감’을 중심으로 한 제품 차별화 ▲SNS 기반 숏폼 콘텐츠 마케팅 ▲온라인 확산을 오프라인 구매로 연결하는 O2O 전략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또한 캐나다는 영어·불어 병기 표시, 알레르겐 표기 등 식품 규제가 엄격한 만큼 품질 관리와 표시 규정 준수가 선행돼야 한다. 이후 한인 유통망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시장 반응을 확인한 뒤 아시아 유통 채널을 거쳐 주류 시장으로 확장하는 단계적 전략이 현실적인 접근으로 평가된다.
K-컬처 확산 속에서 ‘한국식 디저트’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글로벌 베이커리 시장에서 새로운 프리미엄 카테고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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