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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K-푸드 시장의 현주소와 유망 품목

곡산 2026. 3. 22. 10:28
멕시코 K-푸드 시장의 현주소와 유망 품목
  • 트렌드
  • 멕시코
  • 멕시코시티무역관 박성환
  • 2026-03-20
  • 출처 : KOTRA

 

멕시코, 한국 콘텐츠의 확산과 함께 식품 수출도 꾸준히 증가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제품과 트렌드 분석을 통한 시장 진출 필요

멕시코 내 한국 콘텐츠 동향

 

멕시코에서 케이팝(K-POP)과 한국 문화를 접하는 것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멕시코시티 주요 광장에서는 현지 젊은이들이 삼각대에 세운 휴대폰 앞에서 한국 인기 아이돌 그룹의 노래를 들으며 춤을 추고 있고, 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 다양한 종류의 한국 화장품이 진열되어 있는 모습 또한 쉽게 볼 수 있다.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ify)에 의하면 멕시코는 2025년 기준 세계 5대 규모인 1400만 명 이상의 K-POP 팬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앨범, 포토카드, 응원봉 등의 케이팝 굿즈도 현지 대형 온라인 플랫폼에서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다.

 

멕시코와 중남미를 대표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메르카도리브레(Mercado Libre)는 최근 ‘MELI Trends 2025’라는 제목으로 2025년 멕시코를 주도한 소비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한국 스킨케어 제품의 검색 건수가 높다는 것인데, 선크림(200만 건)과 컬러 속눈썹(160만 건), 세럼(61 6000), 여드름 패치(53만 건)가 대표적인 제품이었다. 이처럼 한국 제품과 콘텐츠는 멕시코인들의 일상에 녹아들어 가고 있고, 시장과 수요 또한 확산되고 있다.

 

K-푸드 현황과 멕시코인들의 인식

 

K-콘텐츠의 인기와 함께 한국 식품 또한 다양한 장소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살사(소스)를 즐기는 멕시코 사람들은 매운 음식을 좋아해 한국의 매운맛에 거부감이 적은 편인데,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라면, 떡볶이 등 한국 음식은 멕시코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OTT 내 한국 드라마, 영화에서 노출되는 한국 식품 및 음식은 현지인들도 체험해보고 싶은 문화이기도 하다. 세븐일레븐(7-Eleven)과 같은 편의점에는 라면, 스낵, 소주 등 한국 식품들이 별도로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Amazon)에는 신선 및 냉장 식품 부문에서 2026 3월 기준으로 비비고 즉석밥이 최다 판매 1위 제품으로 나타나 있다.

 

 

 

멕시코에서 한식당은 주로 멕시코시티의 소나로사(Zona Rosa),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Monterrey), 페스케리아(Pesquería) 등 교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분포되어 있다. KOTRA 멕시코시티무역관이 2024년 수행한 해외 한식당 조사 설문에 의하면 멕시코시티에는 약 80여 개 한식당이 영업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식당 대표자가 한국인인 경우 외에 한식 메뉴를 판매하는 식당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이 발표한 ‘2025 해외한류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 소비자들의 월평균 한식 지출액은 약 24.8달러이고, 한국 콘텐츠 관련 영상 시청 후 1년 이내 한식 소비 경험 비중은 71.6%로 집계되었다. 또한 한식의 인기 요인은 맛이 있어서’(52.4%)가 가장 큰 요인이고, ‘한식 및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서’(47.0%), ‘건강에 좋은 식재료나 조리법을 사용해서’(31.1%)도 멕시코인들이 한식을 좋아하는 이유로 꼽혔다. 이와 같이 멕시코에서 K-푸드는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경제와 식습관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소비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K-푸드 수출 규모 및 주요 품목

 

한국이 멕시코로 수출하는 식품 규모는 2025년 기준 약 6200만 달러로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수출액 기준으로 가장 비중이 높은 품목은 라면으로, 한국이 멕시코로 수출하는 K-푸드 수출액의 35%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기타 조제 식료품(건강기능식품 포함), 조미김 등의 식품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의 K-푸드 멕시코 수출 규모>

(단위: US$ , %)

연도 2023 증감률
(’23/’22)
2024 증감률
(’24/’23)
2025 증감률
(’25/’24)
금액 44,452 1.1 58,467 31.5 61,974 6.0

 

[자료: 관세청, KATI 농식품수출정보]

 

<2025년 주요 품목별 수출 규모>

(단위: US$, %)

품목 HSCODE 금액 비중 전년대비 증감률
라면 1902301010 24,069,772 35.3 24.0
기타 조제 식료품 2106909099 4,591,625 6.7 16.2
(Laver) 2008995010 4,355,646 6.4 13.0
효소 기타 3507909000 4,335,259 6.4 24.3
스테비오사이드 2938904000 3,932,295 5.8 21.4

[자료: KATI 농식품수출정보]

 

라면의 경우 한국 라면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마트와 음식점이 증가하고 있으며, 아시안 마트의 일부 품목을 넘어 대중 인지도를 확장하고 있다. 2025년 멕시코 경제일간지 El Financiero는 불닭볶음면(Buldak Ramen)을 별도 기사로 다루며 멕시코에서의 인기와 판매 확대 흐름을 소개했고, Expansión 보도에서는 한국 라면과 음료가 전용 진열대를 형성할 정도로 유통 접점이 확대되었다고 언급했다. 세계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2024년 멕시코의 라면 소비량은 16 900만 개로 중남미에서는 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특히 멕시코는 봉지라면보다 컵라면 판매 비중이 높고 컵라면이 인스턴트 라면 시장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는데, 매운맛을 좋아하는 멕시코인들의 입맛에 맞게 컵라면형 불닭볶음면이 편의점, 마트,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현지 K-푸드 동향 및 전망 인터뷰

 

KOTRA 멕시코시티무역관은 K-푸드의 주요 동향과 향후 유망 품목 및 전망 등을 파악하기 위해 현지의 한국 식자재 판매 마트 및 한국 식품 유통기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시행하였다.

 

Q1. 현재 멕시코에서 인기 있는 한국 식품, 음식은 무엇입니까?

A1. 멕시코 시장에서 현재 가장 잘 알려진 한국 제품은 라면이나 인스턴트 면류입니다. 이러한 제품은 다양한 채널을 통한 홍보와 간편한 조리법 덕분에 좋은 입지를 확보했습니다. 코코넛 젤리가 들어간 음료나 얼음을 잔에 넣어 만드는 음료들도 점차 입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즉석에서 먹을 수 있거나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제품이 멕시코 소비자들에게 더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다만 많은 멕시코 소비자들은 특히 가공식품이나 스낵류의 경우 한국, 일본 또는 다른 아시아 국가의 식품을 아직 명확히 구분하지 못합니다.

 

Q2. 현재 멕시코 식품 시장의 주요 트렌드는 무엇일까요?

A2. 아시아 제품, 특히 수입 면류와 스낵의 꾸준한 성장, 젤리 음료나 얼음으로 만든 음료 등 멕시코인들에게 새롭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음료 제품,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는 식품류, 즉 준비 과정이 거의 또는 전혀 필요하지 않은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습니다. 그러나 매우 독특한 맛을 가진 일부 아시아 제품은 멕시코인들의 입맛을 끌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붉은 콩, 와사비 또는 새우 칩과 같은 맛은 일반 멕시코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크게 얻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Q3. 향후 멕시코에서 유망한 식품 품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한국 제품 중 멕시코로 수출하면 좋을 것 같은 품목이 있으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3. 멕시코에서 가장 잠재력이 큰 제품은 소비하거나 준비하기 쉬운 제품, 현지 소비자에게 친숙한 맛을 가진 제품, 콜드 체인 등 복잡한 물류가 필요하지 않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 식품류의 경우 라면, 국수, 해조류, 조미료, 신선한 스낵 및 과자, 음료 또는 차 제품이 잠재력이 있습니다. 또한 메로나와 같은 일부 한국 아이스크림 제품에 대한 관심도 존재합니다. 다만 신제품 도입 시 멕시코 시장이 해당 맛에 준비되어 있는지 신중하게 분석해야 합니다.

 

Q4. 멕시코로 한국식품 수출 시 통관이나 현지 규정 등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입니까?

A4. 한국 식품을 멕시코로 수출하는데 있어 주요 과제는 국제 운송 및 물류비용과 규제 절차입니다. 특히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제품, 카카오 등의 성분을 함유한 제품의 경우 위생 및 현지 수입 규정이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규제 절차와 위생 허가는 많은 시간과 투자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멕시코 기업들은 수입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기 전에 해당 제품이 멕시코 시장에서 실질적인 잠재력을 가지는지 평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Q5. 멕시코에서 K-푸드의 전망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5. 한국 음식은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인식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소비자에게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맛을 가진 신기한 제품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멕시코 시장에는 여전히 중요한 과제가 존재합니다. 아까도 언급했듯이 많은 소비자들이 아시아 각국, 즉 한국, 일본, 중국 등의 다양한 요리와 식품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시간이 지나고 문화적, 미식적 노출이 증가함에 따라 이러한 차별화는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한국 음식은 혁신적인 제품, 현지 소비자에게 친숙한 맛,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홍보 전략이 갖추어진다면 멕시코에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사점 및 전망

 

케이팝(K-POP)과 한국 드라마 등 K-콘텐츠의 인기와 함께 멕시코 내에서 한국 제품의 인지도는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와 함께 한식 및 한국 식품 또한 멕시코 수출액이 꾸준히 증가하며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멕시코 시장에 한식 및 식품을 수출하고자 하는 우리 기업은 현지 주요 식품 트렌드를 파악하고 소비자들에게 통할 수 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K-콘텐츠를 많이 접하고 호감도가 높은 젊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맛을 파악하는 것은 필수 전략이다. 

 

 

자료: 관세청, KATI 농식품수출정보, 한류해외실태조사보고서, Spotify, Mercado Libre, Amazon México, El Financiero, Expansión, WINA, KOTRA 멕시코시티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