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뉴스

국제 원재료 육류·유제품·설탕 가격 내리고 곡물·유지류는 올라

곡산 2026. 2. 10. 07:54
국제 원재료 육류·유제품·설탕 가격 내리고 곡물·유지류는 올라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6.02.09 10:37

식량농업기구 세계식량가격지수 전월 대비 0.4% 하락

2026년 1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24.3포인트) 대비 0.4% 하락한 123.9포인트를 기록했다. 품목군별로 살펴보면 육류, 유제품, 설탕 가격은 하락하고 곡물, 유지류는 상승했다.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국제 밀 가격은 호주·캐나다의 강한 수출 실적과 러시아·미국의 월동기 작황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아르헨티나·호주의 양호한 수확 전망과 높은 재고 수준이 지속적으로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국제 옥수수 가격은 아르헨티나·브라질의 파종기 기상여건 우려와 미국의 강한 에탄올 수요가 일부 지지 요인이 됐지만 풍부한 글로벌 공급으로 인해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지류도 2.1% 상승했다. 팜유 가격은 동남아시아의 계절적 생산 감소와 가격 경쟁력이 개선된 가운데 세계 수입수요가 강세를 보이면서 두 달 연속 올랐다. 대두유 가격은 남미의 수출 가능 물량이 줄어든 데다 미국 바이오연료 부문의 높은 수요 기대가 겹치며 반등했다. 해바라기유 가격은 흑해 지역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농가의 판매 제한 기조가 이어지면서 오름세로 전환됐다. 유채유 가격은 최근 대규모 수입으로 유럽연합 내 공급이 넉넉해지면서 소폭 하락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0.4% 하락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국제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공급이 넉넉한 유럽연합에서 약세를 보이며 하락폭을 키웠다. 특히 연말 연휴 기간에 도축장 미운영으로 적체된 물량이 처리되면서 추가 공급 압력이 발생했다.

양고기는 공급이 다소 원활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연말에 높은 수요 이후 계절적 수요가 둔화되면서 가격은 대체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소고기는 미국의 무관세 수입쿼터가 빠르게 소진된 이후 쿼터 외 관세(26.4%)가 적용되자 브라질산 수출이 다른 시장으로 전환됐고, 이 가운데 중국 수입업자들이 예정된 쇠고기 세이프가드 쿼터 도입 전에 물량 확보를 서두르면서 브라질산 가격의 하락 압력을 상쇄했다. 반면 가금육 가격은 브라질산에 대한 강한 국제 수요가 지속되며 오름세를 보였다.

유제품도 5.0% 하락했다. 국제 치즈 가격은 유럽과 미국에서 공급이 넉넉해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면서 뉴질랜드의 강세를 상회하는 하락 압력이 형성됐다. 버터 가격은 계절별 유지방 생산 증가, 유럽의 재고 누적, 기타 주요 생산지역의 넉넉한 수출가능 물량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분유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으며, 특히 탈지분유는 중동·북아프리카 및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수입수요가 몇 달간의 가격 하락 이후 되살아나며 상승폭이 더 컸다.

설탕 역시 1.0% 하락했다. 국제 설탕 가격 하락은 주로 세계 설탕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비롯됐다. 특히 인도의 생산이 큰 폭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과 태국의 양호한 생산 전망이 반영됐다. 여기에 브라질의 2025~26년도 설탕 생산에서 사탕수수 비율이 다소 줄었음에도 전체적인 생산 전망이 긍정적으로 유지되면서 국제 가격의 하방 압력을 뒷받침했다.

한편 1월 국내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2.0%와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농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0.9% 상승한 수준이나 축산물은 4.1% 상승해 상승폭이 비교적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농식품부는 축산물 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해 설 성수기 농협계통출하 확대, 도축장 주말 운영 등을 통해 축산물 공급량을 확대하고, 가축전염병 발생으로 공급이 감소한 계란은 신선란 수입, 계란가공품 할당관세 적용, 정부와 자조금단체의 할인지원 등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고 있으며, 전국 일제 소독주간 운영 등 방역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