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현 기자
- 승인 2025.08.05 07:56
오리온, 수협중앙회와 업무 협약 연내 합작 법인 설립
CJ ‘비비고 김’ 60개국에 공급…연간 52% 고성장
동원F&B ‘양반김’ 할랄 인증 이슬람 시장 확대
대상, 해외 생산 기지…인니·베트남서 점유율 1위
풀무원 등 육상 재배…양식·산업 육성 자자체와 협력
오리온이 가공 김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원료는 수협중앙회가 공급하고, 오리온은 김 식품을 생산하는 형태다. 양사는 지난달 17일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중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합작법인의 설립 방식과 출자 구조, 제품 기획, 공장 설계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오리온은 올해 안으로 조미김 제품을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식품업계의 가공 김 개발 경쟁이 한창이다. 내수시장에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김을 선택한 것이다.
김은 작년까지 2년 연속 수출액 1조 원을 달성할 정도로 K-푸드 효자 품목이다. 세계 김 시장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K-김’은 작년 수출액 9억 달러(약 1조2500억 원)를 넘겼고, 올해 1조5000억 원 돌파가 예상된다. 특히 그동안 해외 소비자들이 김을 ‘건강스낵’처럼 즐겼다면 최근에는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고 있어 수요는 점차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도 K-푸드 수출 최전방에 김을 내세워 글로벌 확산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동원F&B는 ‘양반김’을 통해 일본, 태국, 미국 등 3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할랄인증도 획득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무슬림 국가로도 수출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동원F&B의 핵심은 양반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간식용 양반 김부각이다. 간식으로 먹는 외국인 소비자들을 겨냥해 스낵김 제품군을 늘려가겠다는 것.
CJ제일제당은 유럽, 미국, 베트남 등 총 60여 개 국가에 ‘비비고 김’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 3년간 글로벌 김 매출 연평균 성장률이 52%에 달한다. 주력 수출 제품은 ‘조미김’ ‘김스낵’ ‘김자반’이다.
CJ제일제당은 특히 김의 다양성을 앞세워 김 사업을 대형화하는 것으로 글로벌 진출을 꾀하고 있다. 김에 대한 이해도와 친숙도가 국가별로 상이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주력으로 생산하는 제품군도 다양하게 확장했다. 타깃 국가에 걸맞은 상품을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고 추후 글로벌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상은 인도네시아, 중국, 베트남, 미국, 뉴질랜드 등 30여 개국에 김을 수출하고 있다. 무엇보다 대상은 해외 김 생산 기지를 보유하고 있는데, 2017년 인도네시아 현지에 공장을 준공하고 2018년부터 본격적인 김 생산에 돌입했다. 연간 약 8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작년 대상의 인도네시아 김 시장 점유율 50% 이상이다.
2020년에는 베트남에서도 현지 김 생산을 시작했다. 현재 연간 700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대상은 베트남 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대상은 현재 중국, 베트남, 몽골, 유럽 등에 김자반 제품 수출을 늘리는 등 현지 메인스트림 채널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김 종자 확보를 통한 양식에도 한창이다. CJ제일제당은 전라남도·해남군과 손잡고 김 관련 기술 개발·김 산업의 육성 및 생산물 유통 활성화 촉진 등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또 대상은 전남·전북·충남 3개 광역 지자체, 공주대·포항공대 등 12개 대학 연구소, 하나수산 등 11개 기업을 포함한 지자체·학계·산업계 전문가 200여 명이 참여한 컨소시엄을 통해 ‘육상양식 김 종자 연중공급 및 대량양성 기술개발’ 사업과 ‘김 연중생산 육상양식 시스템 및 품질관리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대상은 지난 2016년부터 김 육상양식을 기획해 지난 2023년 국내에서 김 생산량이 가장 많은 전남 고흥군과 현지 수산업체 하나수산과 함께 본격적으로 사업화에 돌입한 바 있다.
1차 시범 양식을 통해 김 원초를 40~50cm 크기로 키우는데 성공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규모를 확대해 2차 시범 양식을 위한 시설을 조성 중이다. 오는 2029년까지 기술개발과 상용화 시스템을 마련하고, 2030년경부터 육상양식으로 수확한 김을 상품화하는 것이 목표다.
풀무원 역시 새만금개발청,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어업인 단체, 공주대, 포항공대 등 11곳과 ‘새만금 글로벌 김 육상 양식 사업 성공을 위한 민·관·학 상생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풀무원을 포함한 참여 기관들은 육상 김 양식 기술 개발 및 확산, 연구 기반 조성, 지역 어업인 지원 등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풀무원은 앞서 작년 10월 새만금개발청,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한국농어촌공사와 5자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전북 군산시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에 2800여 평 규모의 ‘육상 김 R&D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스낵김, 김부각 등 해외에서 K-김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검은 반도체’라는 말을 실감한다. 업계에서 보다 다양한 제품을 개발한다면 수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식품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온라인 유통 ‘퀵커머스’ 식품 업체 가세 (3) | 2025.08.07 |
|---|---|
| 특정시간대 일괄 금지되던 ‘고열량저영양 식품ᆞ고카페인 함유 식품’ 방송광고 규제 개선 (2) | 2025.08.06 |
| “배양육 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 한국 푸드테크, 아누가2025 공식 조명 (5) | 2025.08.05 |
| 식약처, ‘글로벌 해썹’ 기준 신설… 국제 식품안전 기준 본격 도입 (0) | 2025.08.05 |
| 올해 최고의 우리술은 좋은술의 ‘천비향 약주 15도’ (4) | 2025.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