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본] 음식물 쓰레기 감축에 대한 관심 고조

곡산 2025. 5. 11. 20:21

[일본] 음식물 쓰레기 감축에 대한 관심 고조

  2025년도부터 일본에서는 식품재활용법에 근거한 새로운 5개년 기본방침이 시행되었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일본 내 연간 음식물 쓰레기의 약 절반은 외식업체나 슈퍼마켓 등에서 발생하는 '사업장 유발 음식물 쓰레기로, 그 양은 연간 236만 톤에 이른다.

  이에 따라 이번 기본방침에서는 사업장 유발 음식물 쓰레기를 더욱 적극적으로 감축하기 위해 납품 기한 완화 등 상거래 관행 개선도 주요 과제로 다루어지고 있다.

사업장 유발 음식물 쓰레기 감축은 2030년도 목표치를 2022년도에 조기 달성한 바 있으며, 일본 정부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추가적인 개선과 감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ㅁ 상품의 소비기한, 상미기한 표시 관련 가이드라인 개정

  제품에 표시되는 '소비기한' '상미기한 (유통기한)' 설정과 관련해, 일본에서는 안전계수를 '0.8 이상으로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기준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실제로는 100일간 맛있게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이라면, 상미기한을 최소 80일 이상으로 설정해야 하는 셈이다.

  그러나 일본 소비자청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일부 사업자들이 0.8 미만의 계수를 적용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짧게 기한을 설정하는 사례가 확인되었다. 이에 따라 소비자청은 3, 식품의 '소비기한' '상미기한' 표시와 관련하여 기한을 과도하게 짧게 설정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마련했다.

  또한, 레토르트 식품이나 통조림 등 품질 편차가 적고 안전성이 충분히 확보된 식품에 대해서는 별도의 안전계수를 설정할 필요가 없다고 명시하였다. 이러한 개정을 통해 향후 제품에 표시되는 소비기한 및 상미기한이 더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ㅁ 일본기업의 음식물 쓰레기 삭감 대응 현황

  '소비기한' '상미기한'의 표시를 필요 이상으로 짧게 설정하지 않도록 하는 가이드라인 개정 외에도, 포장 기술을 활용해 실제 소비기한을 연장하고 식품 손실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예를 들어, 식품의 산화나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가스치환포장(MAP) 기능이 탑재된 포장기기를 사용하면, 소비기한을 1~3일 연장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이 약 5~10%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육류나 신선어류 등 신선식품을 진공상태로 포장하면, 냉장 보관 시 일반 랩 포장 대비 소비기한을 2~3배 연장할 수 있어, 20~30%의 폐기물 감축 효과가 예상된다.

  한편, 소비자 인식을 개선하려는 시도도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 식품회사인 메이지(明治) '메이지 더 스테나이 팩토리(The STENAI=버리지 않는 Factory)' 2024 12월부터 2025 4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며, 상미기한이 임박한 요거트 및 유제품 등을 판매했다. 상미기한은 식품을 맛있게 섭취할 수 있는 기준일 뿐이며, '소비기한'처럼 섭취 안전성과 다르다는 점을 알림으로써, 상미기한이 지난 식품 섭취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개선하려는 시도였다.

  또한, 일본의 유통 및 출하 관행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루어졌다. 일본에서는 제조일로부터 상미기한까지 기간의 1/3 이내에 소매점 등에 출하해야 하는 '1/3 '이라는 관행이 존재한다. 이 출하 기한을 넘긴 상품은 판매가 어려워지고 폐기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직된 관행의 재검토를 촉진하고자, 소비자에게 현 상황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활동도 함께 진행되었다.

 

ㅁ 시사점

  현재 정부와 기업 모두 음식물 쓰레기 삭감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사회 실현을 목표로 하는 노력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포장 기술 개발을 통해 소비기한과 상미기한을 연장하려는 시도는 단순히 식품 손실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제조업체의 수익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어 앞으로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도 증가하고 있으며, 음식물 쓰레기 삭감과 같은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노력이 제품의 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출처>

https://www3.nhk.or.jp/news/html/20250318/k10014753151000.html

https://www.nikkei.com/article/DGXZQOGH110UC0R10C25A4000000/

https://news.nissyoku.co.jp/news/yokotah20250314122506009

https://www.nikkei.com/article/DGKKZO87260200R10C25A3HE6A00/

 


문의 : 도쿄지사 카메이 안쥬(tokyo@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