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경호 기자
- 승인 2025.04.11 10:51
신제품 800종…물 부어 완성하는 ‘동결건조’ 잘 나가
망고 등 활용한 디저트화…한방 소재 기능성 제품도
그동안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중국의 즉석죽 시장이 최근 간편식과 건강식 트렌드의 확산, 경제성, 그리고 낮은 진입 장벽 등으로 현지에서 주목받는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KATI에 따르면, 최근 중국 즉석 죽 시장이 확대되면서 하이푸셩과 즈스 등 현지 식품기업이 잇따라 관련 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샘스클럽, 허마, 푸푸마트 등 유통기업도 즉석죽 PB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는 소비 시장 확장과 편의성 및 건강 수요 증가, 유통 채널 혁신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현지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또한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경쟁과 혁신을 통한 우수 제품이 출시되면서 앞으로 시장은 더욱 확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경제성·간편성·건강성에 진입 장벽도 낮아
죽은 중국인들의 대표적인 아침 식사 메뉴 중 하나다. 또한 빠른 생활 리듬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은 직접 조리하거나 배달을 기다리기보다 간편한 즉석죽을 선호한다. 특히 아침 식사의 경우 비싸진 배달비가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해 즉석죽의 수요가 더욱 커지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이러한 필수·반복적 수요가 고객 충성도와 재구매율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즉석죽은 건강식품 트렌드에 부합하며 진출 장벽이 비교적 낮은 편이다. 전통적으로 죽은 위장 건강과 영양 보충과 연결되어 소비자의 인식이 좋은 편이며, 다양한 건강 식자재를 활용할 수 있다. 생산 측면에서도 OEM 및 제품 개발 난이도가 비교적 낮은 편이다.

● 2024년 신제품 수만 800개 초과
마상잉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출시한 즉석죽 신제품 수는 800개를 초과했다. 또한 신제품이 맞서 전통 브랜드도 오랜 역사와 광범위한 유통망으로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와하하의 ‘팔보죽은 수십 년간 꾸준히 판매되며 인기를 유지하고 있고, 인로우의 ‘호죽도’도 안정적인 소비층을 확보했다.
신생 브랜드는 혁신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를 노리고 있다. 하이푸셩은 동결건조 기술을 적용해 뜨거운 물을 부으면 바로 먹을 수 있는 동결건조 죽 시리즈를 출시해 젊은 층 소비자의 사랑을 받았고, 즈스는 복숭아와 연어, 어란 등 고급 재료를 사용한 단맛 죽 15종 이상을 선보이며, 아침 식사 외에도 선물, 간식, 대용식 등 다양한 소비 라인을 공략해 매출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유통기업들도 즉석죽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은 ‘간결함’을 무기로 삼고 있다. 샘스클럽, 허마, 푸푸마트 등은 PB 즉석 죽 제품을 출시하고 있고, 대중적인 맛과 가성비를 강조해 소비자를 유치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외식기업과 제약사도 즉석죽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현지에서 유출된 온라인 동영상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기업 하이디라오의 건강식 즉석 죽 신제품이 생산라인에 투입됐으며, 신제품 중 하나는 연어와 은행나무 재료를 활용한 ‘메이링연어죽’인 것으로 알려졌다.
● 디저트화·건강기능성화 되는 즉석 죽
현재 중국 즉석죽 시장은 두 가지 발전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나는 디저트화다. 팥과 코코넛 밀크, 망고 등 새로운 재료를 활용한 제품이 등장했다. 또 다른 하나는 한방 재료를 활용한 건강 기능성 제품이 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구매 편의성도 큰 장점이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즉석죽’을 검색하면 어렵지 않게 다양한 제품을 찾을 수 있다. 그중 일부 브랜드는 월 판매량 1만 건을 넘기고 있는데, 후기에 "바쁠 때 배달보다 편리한 즉석죽을 자주 구매한다"라는 글을 남기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전자상거래가 시간·공간적 제약을 해소하고 소비 여건을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플랫폼 빅 데이터를 통해 고객 니즈를 분석해 연어·대추·구기자 등 건강 재료를 추가한 제품이 늘었고, 라이브 커머스·숏폼 동영상 등을 통해 다양한 홍보·판매 환경을 조성하자 오후 티타임과 야식 등을 위해 구매하는 등 소비환경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콩] 홍콩 신선 야채 시장, 2030년까지 연평균 5.37% 성장 전망 (0) | 2025.04.12 |
---|---|
[중국] 스낵류 산업의 발전 (0) | 2025.04.12 |
중국 라벨 사항 개정…알레르기 표시 의무화 (0) | 2025.04.12 |
중국, 간편식 시장 급성장…2026년 200조 원 돌파 예상 (0) | 2025.04.12 |
‘윈난성 원두’ 세계 고급 커피 시장의 새로운 공급처로 주목 (0) | 2025.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