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맞벌이 가정의 든든한 조력자, 프리미엄 밀키트 성장세 눈길
일본에서 밀키트가 단순한 간편식을 넘어 새로운 식 문화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바쁜 일상 속에서도 건강하고 맛있는 식사를 포기하고 싶지 않은 맞벌이 가정과 소 가구를 중심으로, 오이식스(Oisix)의 프리미엄 밀키트 ‘Kit Oisix’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 출시 10주년, 누적 출하량 2억 세트 돌파
2013년 첫 출시된 Kit Oisix는 약 20분 만에 주 메뉴와 부 메뉴를 완성할 수 있도록 구성된 고급 밀키트로, 신선한 식재료와 셰프 감수 레시피를 함께 제공한다. 대표 메뉴로는 데리야키 함바그 덮밥, 매실 된장 고등어 조림 등이 있다. 2024년 8월 기준, 누적 출하량은 2억 세트를 돌파했으며, 인기 메뉴 재 출시 등의 기획을 통해 지속적인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
■ 밀키트는 이제 ‘집밥의 진화’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밀키트는 단순히 시간을 절약하는 제품을 넘어 요리를 시작하는 진입점으로 주목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직접 요리했다는 만족감과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시간을 중시하는 소비자 인식 변화가 맞물리며, 향후 더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 맞벌이가정, “식사 준비가 가장 큰 부담”
오이식스・라・다이치주식회사에서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 259명을 대상으로 식사 준비에 대한 부담을 조사한 결과, ‘장 보러 갈 시간이 없다’(49%), ‘할 일이 많아 식사 준비에 시간을 들이기 어렵다’(43%), ‘영양 밸런스를 고려한 요리가 어렵다’(43%)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는 특히 맞벌이 부부에게는 반복되는 고민이기도 하다. 이처럼 식사 준비에 대한 물리적·정신적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밀키트는 조리 시간 단축은 물론, 맛과 영양까지 모두 챙길 수 있는 솔루션으로 주목 받고 있다.

■ 공공 급식 영역으로까지 확장
밀키트는 이제 가정용을 넘어 학교 급식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최근 일본 지자체 일부에서는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밀키트형 급식을 도입해, 조리 인력부담을 줄이면서도 위생과 영양을 모두 고려한 급식을 운영 중이다. 이는 지역 생산과 소비를 연결하는 새로운 급식 모델로 주목받고 있으며, 밀키트에 대한 신뢰와 활용 가능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식품 로스 절감과 장기 보관을 위한 기술 진화도
한편, 군마현의 농업 생산법인 ‘그린리프(Green Leaf)’는 고압살균(HPP) 기술을 도입해 밀키트의 소비 기한을 5일까지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식품의 신선도와 맛을 유지하면서도 보존성을 높여, 잦은 장보기 부담을 줄이고 식품 로스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생협(PAL시스템)을 통해 유통되며, 맞벌이 가정이나 1인 가구의 ‘냉장고 속 비상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 시사점
최근 일본에서도 밀키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간편하면서도 질 좋은 식사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 한식, 채식, 키즈, 캠핑용 등 다양한 콘셉트의 밀키트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가이다. 한국 밀키트가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맞벌이 가정이나 바쁜 도시 소비자의 생활 패턴과 식 문화를 반영한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 아울러, 차별화된 제품 기획과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도 함께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https://www.nikkei.com/article/DGXZQOUC281BM0Y5A120C2000000/
문의 : 오사카지사 오미림(milimoh@atcenter.or.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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