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전반

멈추지 않는 글로벌 ‘저당‧무설탕’ 식품 시장

곡산 2025. 2. 11. 12:45
멈추지 않는 글로벌 ‘저당‧무설탕’ 식품 시장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5.02.11 07:50

연간 3.98% 성장에 …세계 시장 193억 불 규모
미국 과일·탄산·스포츠음료 대표적…포장 전면에 함량 표시
한국산 저당 쌈장 등 판매…스낵은 다이어트 효과 등 홍보
중국 음료·RTD 차 낮은 설탕 함량에 저칼로리 등 강조
다이어트용 드레싱·저당 스낵도 인기…자국산 비중 높아
일본 무당 탄산음료·주스 등 제로 칼로리·다이어트 내세워
요리용 소스 당류 감량 등 명시…무설탕 한국산 비스킷 호평
 

시장조사업체 모도인텔리전스(Modor Intelligence) 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무설탕식품 및 음료 시장 규모는 193억 5000만 달러(한화 약 2741조 8950억 원)로 예측된다. 또 이 시장은 연평균 3.98% 성장해 2029년에는 235억 2000만 달러(한화 약 3332조 7840억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혈당 관리와 더불어 일상에서 건강을 관리하고자 하는 트렌드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보다 건강한 식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저당 및 무설탕식품의 소비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식품 기업들도 소비자 수요에 부합하기 위해 다양한 유형의 저당·무당 식품을 출시하며 시장을 활성화하고 있다. 여기에 발맞춰 최근 aT도 우리 기업의 수출 확대와 적절한 홍보 전략 수립을 위한 ‘주요국 저당·무설탕식품 트렌드 및 표시 규제’ 관련 보고서를 펴냈다. 이 가운데 주요국의 제품 트렌드를 중심으로 내용을 소개한다.

 

 

▨ 미 국

○ 음료

미국의 대표적인 저당·무설탕 음료 유형으로는 과일 음료와 탄산음료, 스포츠음료를 꼽을 수 있다. 시장에서는 주로 미국산 음료가 판매되고 있으며 캐나다, 일본 등 수입 저당·무설탕 음료가 일부 유통되고 있다.

또 저당이나 무설탕, 첨가당을 사용하지 않음 등 설탕 함량에 대한 강조 문구를 소비자가 인식하기 쉽도록 주로 포장 전면에 표시한다. 인공 감미료를 포함하지 않는 제품은 ‘No Artificial Sweeteners(인공 감미료 무첨가)’ 등 특정 문구를 포장 전면에 표시해 강조한다. 또한 코셔 인증 및 유기농 인증 취득, NON-GMO 원료 사용 등을 함께 강조하고 있어 건강하고 안전한 음료로서 이미지를 전달한다.

 

품목별로 보면, 과일 음료는 오렌지·체리·사과·포도 등 다양한 맛의 무설탕 과일 주스가 주로 판매되고 있다. 과일의 특성을 살려 각종 비타민, 섬유질 등 건강에 좋은 영양성분을 포함하고 있음을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한다.

탄산음료는 오렌지, 레몬 등 과일 맛 무설탕 탄산음료와 진저에일 등이 주로 판매되며 ‘ZERO SUGAR’ 문구를 포장 전면에 크게 표시해 무설탕 음료임을 강조하고 있다. 스포츠음료는 ‘ZERO, 0’ 등의 용어를 포장 전면에 크게 표시해 무설탕 제품임을 강조하는 동시에 수분 보충, 비타민 첨가 등 제품의 영양적, 기능적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 소스

요리용 소스와 스프레드, 디핑소스, 샐러드드레싱 등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산 제품의 판매 비중이 높으며 이탈리아, 캐나다, 한국 등 수입 소스류도 일부 판매되고 있다.

무설탕 소스는 주로 제품명 주위에 소비자가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제품임을 표시하며, 저당 소스는 설탕 함량을 줄인 구체적인 수치를 함께 기재한다. 또 전반적으로 글루텐프리 소스임을 강조하며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았음을 강조한 제품 역시 다수 판매되고 있다.

 

요리용 소스는 바비큐 양념 소스와 파스타용 소스가 주로 판매되고 있다. 특히 데리야키 맛, 매운맛, 허니 바비큐 소스 등 다양한 맛의 무설탕 바비큐 소스가 판매되고 있다. 한식 소스 중에는 저당 쌈장이 판매되고 있다. 해당 제품은 한국식 바비큐에 필수적인 소스임을 판매 페이지에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설탕이 첨가되지 않았다는 문구는 다른 소스류 제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로 표시되어 있으며, 다른 소스류와 마찬가지로 방부제가 첨가되지 않은 글루텐프리 제품임을 강조하고 있다.

스프레드는 대체당을 사용해 단맛은 유지하되 일반 설탕 첨가 제품보다 건강한 제품임을 강조하고 있다. 디핑소스는 매운맛, 허니 머스타드 맛, 데리야키 맛, 메이플 시럽 등 다양한 맛과 종류가 판매되고 있다.

샐러드드레싱 소스는 무지방, 다이어트용, 비건 소스 등으로 홍보하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다이어트용 제품임을 강조하는 제품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 스낵

저당·무설탕 스낵 중에는 와플, 쿠키, 웨이퍼, 단백질 바 제품의 비중이 높으며 미국산 비중이 높다. 건강한 스낵을 찾는 일반 소비자 외에도 △글루텐프리 △당뇨병 환자 △아동 등 당류나 특정 성분 섭취를 제한하고자 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또 다이어트에 적합한 스낵, 트랜스지방을 포함하지 않는 스낵, 인공 향료·색소·감미료를 첨가하지 않은 스낵, 코셔 인증을 취득한 스낵 등 다양한 저당·무당 스낵이 건강하고 안전한 제품으로 홍보하고 있다.

 

좀 더 살펴보면, 와플 제품은 설탕 함량을 낮추고 트랜스지방 등 건강에 좋지 않은 특정 영양성분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쿠키는 섬유질·단백질 등의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거나 탄수화물·포화지방·글루텐의 함량이 낮거나 함유하지 않았음을 강조하고 있다.

 

웨이퍼는 딸기, 바닐라 등 다양한 맛의 무설탕 제품 외에도 탄수화물 함량이 낮은 스낵, 단백질 함량이 높은 스낵, 인공색소나 향미료를 첨가하지 않은 스낵, 글루텐을 포함하지 않은 스낵 등 주로 건강에 좋은 제품임을 강조하고 있다.

단백질 바는 설탕 함량을 낮춘 저당이 주로 판매되며 대체로 단백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탄수화물 함량이 낮은 제품임을 강조하고 있다. 또 일부 제품은 아침 식사 대용으로 적합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 중 국

○ 음료

RTD 차와 탄산음료, RTD 커피가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중국에서는 자국산 외에도 한국, 미국, 일본, 태국 등 다양한 수입 저당·무설탕 음료가 판매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낮은 설탕 함량을 강조하는 동시에 무지방, 제로칼로리, 저칼로리 등 다른 영양성분 함량을 강조하고 있다.

 

RTD 차 중에는 우롱차·녹차·홍차, 자스민차, 과일 차가 주로 판매된다. 천연 찻잎을 사용해 고유의 맛을 유지함과 동시에 설탕 함량을 줄여 건강하게 음용할 수 있는 제품임을 강조한다. 또 중국에서 인기를 끄는 소설·웹툰·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IP와 협업해 건강한 식품에 관심이 높은 젊은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탄산음료는 코카콜라와 펩시 등 글로벌 기업의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과일 맛 탄산음료가 경쟁하고 있다. 과일 맛 무당 탄산음료는 중국산 제품의 비중이 높으며 리치, 포도, 오렌지, 풋사과, 구아바 맛 등 맛 종류가 다양하다. 또 무설탕 음료임을 강조함과 동시에 무지방, 비타민C 및 섬유질 함유 등 건강한 탄산음료임을 적극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RTD 커피는 고품질의 원두와 커피 본연의 맛을 충실하게 구현하였음을 중점 홍보하며 프리미엄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 소스

저당·무설탕 샐러드드레싱과 스프레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산 소스가 주로 판매되고 있으며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다양한 수입 저당·무설탕 소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샐러드드레싱은 주로 무당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지방 함량과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용 드레싱을 찾는 소비자가 주로 구매한다. 스프레드는 설탕을 첨가하지 않은 수입 땅콩버터와 딸기잼 등이 판매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호주, 뉴질랜드, 독일 등에서 수입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설탕을 첨가하지 않아 건강한 제품임과 동시에 성분과 제조과정에 있어 안전한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 스낵

저당·무설탕 비스킷, 웨이퍼가 판매되고 있다. 중국산 스낵이 주로 판매되고 있으며, 수입 스낵의 판매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다.

해당 제품군은 주로 아침 식사 대용으로 섭취할 수 있는 건강한 스낵임을 강조하고 있으며, 임산부용, 노인용 등 특정 소비자층에게 필요한 영양성분을 보충한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 인기 제품 대부분이 통곡물로 제조했고, 섬유질 함량이 높다고 강조하고 있다.

▨ 일본

○ 음료

저당·무설탕 RTD 차 음료, 탄산음료, 음용 식초가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일본산 음료의 비중이 높은 편이며 미국, 태국 등 수입 저당·무당 음료가 판매되고 있다.

RTD 차는 다양한 차를 기반으로 한 무당 차 음료가 판매되고 있는 가운데 과일 맛과 차를 배합한 제품, 일반 차 음료는 주로 무당 음료로 판매하고 있는 반면 차 음료에 우유를 추가해 밀크티로 판매되는 제품은 저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탄산음료는 무당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제로칼로리를 함께 강조하거나 다이어트용으로 적합한 제품임을 강조하고 있다. 음용 식초는 희석식 과일 맛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피부 미용, 독소 배출 등에 효능이 있음을 홍보하고 있다.

이 외에도 무당 에너지 음료, 기능성 표시를 한 무당 채소 주스 제품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 소스

저당·무설탕 요리용 소스, 스프레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주로 일본산이며 프랑스, 미국 등 일부 수입산도 판매되고 있다. 소비자가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포장 전면의 제품명 주위에 일본어로 무설탕 문구와 감량한 당류의 양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또 품질의 우수성과 탄수화물 함량이 낮음을 강조하는 제품이 다수다. 이 외에도 다이어트, 혈당에 유의해야 하는 당뇨병 환자에게 적합한 제품임을 강조하는 제품도 눈에 띈다.

요리용 소스는 무설탕 및 당류 함량을 줄인 일본산 제품이 주로 판매되고 있다. 일본산 소스는 쯔유, 폰즈소스, 오코노미야키용 소스, 불고기용 양념 등 간장 기반 제품이 주를 이룬다. 딸기잼 등 스프레드 제품은 수입산 판매 비중이 높으며 무설탕임을 포장 전면에 강조하고 있다.

 

○ 스낵

저당·무설탕 비스킷과 단백질 스낵이 주로 판매되며, 일본산과 한국, 미국, 불가리아 등 다양한 원산지의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비스킷은 한국산이 인기로, 포장 전면에 무설탕임을 큰 글자로 강조하고 있다. 제품의 식감과 특성 등 우수한 품질을 강조하거나 소포장으로 편리하게 휴대할 수 있는 제품이 판매된다.

단백질 스낵은 설탕과 단백질 함량을 포장 전면에 기재해 강조하고 있으며, 글루텐프리 비중이 높은 편이다. 또 신뢰할 수 있는 자국산 재료를 사용한 건강한 제품임을 강조한 무설탕 일본산 쌀과자 제품 등도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