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온라인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K-Food는 ‘김치’

해외 온라인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K-Food는 ‘김치’

•  이지현 기자
•  승인 2024.12.19 13:33

 

대륙별 K-Food 관심사 상이, 국가별 특성에 맞는 전략 필요

미국 유통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풀무원의 김치 제품. 사진=풀무원

 

최근 1년 해외 온라인에서 K-Food 메뉴별 언급량을 분석한 결과, 김치가 압도적으로 높은 1위를 차지했다. 김치 언급량은 74만여 건으로 2위 라면(약 24만여 건)과 3배가량 격차를 보였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이종순)은 2023년 8월 1일부터 올 7월 31일까지 ‘K-Food 해외 온라인 반응 및 인식 분석’을 주제로 해외 뉴스, 커뮤니티(포럼), 레딧, 텀블러, 블로그, X(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등 온라인 K-Food 언급량과 키워드를 비교 분석한 ‘FATI(Farm Trend & Issue)’ 보고서 21호를 발표했다.

 

최근 1년간 K-Food 관련 온라인 언급 추이를 살펴본 결과, 월평균 28만여 건이 생성됐으며, 언급량이 높았던 시기에는 모두 유명인과 연관된 게시물 확산이 두드러졌다.

 

2023년 11월에는 BTS 멤버 정국이 불닭볶음면을 활용한 원 팬 파스타 조리 장면을 포스팅하며 해당 트윗이 다수 공유됐으며, 올 1월에는 한국계 외국인 인플루언서가 서울의 김치찌개 맛집을 소개하는 트윗을 게시해 주목받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파리올림픽 개막식에서 한국을 소개하는 3가지 단어로 ’BTS’, ‘김치’, ‘한복’이 언급되며 관련 트윗이 다수 확산됐다. 

K-Food 관련 온라인 언급량을 채널별로 분석한 결과, X(구 트위터)가 271만여 건으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다. 이어 레딧(27만여 건), 온라인 뉴스(13만여 건) 등으로 순으로 많았다.

 

X의 경우 BTS, 세븐틴, 엑소 등 K-POP 아티스트들이 떡볶이, 불닭 등 K-Food 메뉴를 언급한 게시글이 다수 RT되며 영향력을 행사했다. 커뮤니티 채널 ‘레딧’에서는 김치의 비건 음식 여부에 대한 갑론을박, 불닭볶음면에 대한 호불호 등을 토론하며 보다 다양한 의견이 게시됐다. 

 

K-Food 관련 언급 키워드 분석 결과 ‘김치’ 언급이 압도적이었으며, 김밥과 떡볶이 등 분식 메뉴에 주목하는 양상을 보였다. 또, 음식 메뉴와 레시피 등의 키워드를 통해 일상 속 경험을 공유하는 언급들도 파악됐다. 

 

메뉴 관련 언급은 ‘김치’ 언급이 압도적인 가운데 ‘라면’, ‘불닭’, ‘김밥’, ‘떡볶이’, ‘만두’ 등 분식 메뉴 언급이 주로 형성돼 있었다. 맛 평가 관련 키워드로는 ‘Spicy(매운/매콤한)’ 언급이 가장 많았으며 ‘Delicious(맛있는)’, ‘Sweet(달콤한)’ 등의 키워드도 높은 언급량을 보였다.
 
K-Food 관련 언급 국가별 분석 결과, 미국에서 언급량이 33만여 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인도네시아(6만여 건), 필리핀(4만여 건), 영국(3만여 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동남아권과 영미권 간 K-Food 관련 언급 내용이 상이했는데, 미국과 영국 등의 영미권은 한국의 식문화를 신기하게 여기거나 음식 레시피에 대한 공유, 건강한 식단으로서 조명하는 등 식생활과 밀접한 언급이 다수 확산되는 경향을 보인 반면, 인도네시아나 필리핀 등 동남아권은 유명인들이 K-Food 메뉴에 대해 언급하거나, 직접 조리하는 게시물이 다수 확산되고 있었다. 

 

대륙별로 살펴보면 아시아는 K-POP 아티스트의 이름(Jin, Jimin, Taehyung)이나 이들과 관련된 키워드(Live, Festival, Event)가 높은 언급량을 차지하고 있었다. 유럽은 외식 상황과 관련된 키워드(service, place, dishes, experience)가 상대적으로 높은 언급량을 보였다. 북미는 K-Food를 직접 조리하는 것과 관련된 키워드(including, ingredients, home, recipes)나 식재료와 관련된 키워드(vegetables, soy, garlic, fresh)가 주목받았다. 

 

K-Food 메뉴별 온라인 언급량을 분석한 결과, ‘김치’가 74만여 건으로 압도적인 언급량을 보였다. 이어 2위는 ‘라면’(24만여 건), 3위는 ‘김밥’(17만여 건) 등이었다.

 

특히, ‘김치’ 외에는 ‘라면’, ‘김밥’, ‘만두’, ‘불닭’, ‘떡볶이’ 등 분식 메뉴가 다수 언급되며 상위권에 포진했으며 ‘김치찌개’, ‘김치볶음밥’ 등 김치를 활용한 메뉴도 높은 언급을 보였다. 

 

메뉴 관련 맛 평가로 가장 언급량이 높았던 키워드는 ‘Spicy’(맵다)였다. 또한, ‘Delicious’(맛있다), ‘great’(훌륭하다) 키워드가 높은 언급을 보이며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와 선호를 보이고 있었다. ‘김치’는 ‘장 건강’ 등에 좋다는(Healthy) 인식도 보였다.

 

언급량이 가장 높았던 Top3 메뉴의 온라인 언급을 분석한 결과, 1위인 ‘김치’는 ‘health’, ‘fermented’, ‘probiotics’ 등 발효식품 관련 건강에 좋다는 선호가 나타난 반면, 맵고 짭짤한 맛은 호불호가 갈렸다. 2위 ‘라면’은 ‘spicy’처럼 매콤한 맛을 선호한다는 긍정적 인식과 ‘chewiness’ 같은 쫄깃한 식감 관련 의견이 있었지만, 자극적인 맛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있었다. 3위 ‘김밥’은 해외에서 열풍인 ‘냉동(frozen)김밥’ 품절 대란의 영향으로 구매 성공 인증과 함께 ‘good’, ‘delicious’, ‘favorite’ 같은 긍정 표현들이 다수 확인됐다. 또한, 자유롭게 재료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Creative’, ‘Unique’ 같은 키워드로 긍정 평가됐다. 반면, 다양한 재료로 알레르기(Allergy)가 우려된다는 부정적 인식도 일부 있었다.

 

외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한 상황에서 언급된 K-Food 메뉴는 ‘김치’가 467건으로 2위인 ‘김밥’(230건)보다 2배가량 높은 언급량을 보였다. 많은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하면 김치를 꼭 먹고 싶다는 의견을 보이며, ‘김치’를 먹는 것이 한국 문화를 즐기는 방법으로 인식했다.

 

‘김밥’과 ‘떡볶이’는 이태원이나 광장시장 등 주요 관광지를 방문해 먹었다는 후기 글이 주로 게시됐으며, 한국에 방문한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유명인을 따라 해당 메뉴를 먹고 싶다는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