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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가장 관심 높은 K-푸드는 ‘김치’

곡산 2024. 12. 19. 07:11
해외에서 가장 관심 높은 K-푸드는 ‘김치’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4.12.18 14:48

라면, 떡볶이, 김밥 등 ‘K-스트리트푸드’ 관심도 높아
대륙별 K-푸드 관심사 상이, 국가별 특성에 맞는 전략 긴요
​​​​​​​농정원, ‘K-푸드 해외 온라인 반응 및 인식 분석’ 결과 발표

전 세계적으로 K-푸드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 K-푸드 가장 많이 언급하는 메뉴는 ‘김치’로 나타났다. 또 라면, 떡볶이, 김밥 등 K-스트리트푸드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았으며, 맛은 ‘매운맛’이 특히 주목을 받았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이종순)은 ‘K-푸드 해외 온라인 반응 및 인식 분석’을 주제로 온라인 언급량과 키워드를 비교 분석한 ‘FATI (Farm Trend&Issue)’ 보고서 21호를 발표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글로벌 이용자들의 한국 음식에 대한 의견 및 반응을 조사한 이번 보고서는 최근 12개월간 온라인에 게시된 338만943건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해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K-푸드 관련 온라인 ‘언급 추이’를 살펴본 결과 월평균 28만여 건이 생성됐으며 언급량이 높았던 시기에는 모두 유명인들(BTS)과 연관된 게시물 확산이 두드러졌다.

K-푸드 관련 온라인 언급량을 ‘채널별’로 분석한 결과, X (옛 트위터) 채널이 약 271만여 건으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다. 이어 레딧(27만여 건), 온라인 뉴스(13만여 건) 등으로 확인됐다.

X 채널의 경우 BTS, 세븐틴, 엑소 등 K-POP 아티스트들이 떡볶이, 불닭 등 K-Food 메뉴를 언급한 게시글들이 다수 리트윗(RT)되며 영향력을 행사했다. 특히 커뮤니티 채널 ‘레딧’에서는 김치의 비건 음식 여부에 대한 갑론을박, 불닭볶음면에 대한 호불호 등을 토론하며 보다 다양한 의견들이 게시됐다.

 
 

키워드 분석 결과에서는 ‘김치’의 언급이 압도적이었고, 김밥과 떡볶이 등 분식 메뉴 역시 주목하는 양상을 보였다. 또한 음식 메뉴와 레시피 등의 키워드를 통해 일상 속 경험을 공유하는 언급들도 파악됐다.

‘메뉴’ 관련 언급은 ‘김치’의 언급이 압도적인 가운데 ‘라면’ ‘불닭’ ‘김밥’ ‘떡볶이’ ‘만두’ 등 분식 메뉴들의 언급이 주로 형성돼 있었다. ‘맛 평가’ 관련 키워드로는 ‘Spicy (매운/매콤한)’ 언급이 가장 높았으며 ‘Delicious (맛있는)’ ‘Sweet (달콤한)’ 등의 키워드도 높은 언급량을 보였다.

K-푸드 관련 언급 ‘국가별’ 분석 결과에서는 미국에서의 언급량이 약 33만여 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인도네시아(6만여 건), 필리핀(4만여 건), 영국(3만여 건) 등이 뒤를 이었다.

K-푸드의 ‘메뉴별’ 온라인 언급량에서도 ‘김치’가 약 74만여 건으로 압도적인 언급량을 보였다. 뒤를 이어 ‘라면’(24만여 건) ‘김밥’(17만여 건) 등으로 나타났다.

‘라면’ ‘김밥’ ‘만두’ ‘불닭’ ‘떡볶이’ 등 분식 메뉴들도 다수 언급되면서 상위권에 포진했으며, ‘김치찌개’ ‘김치볶음밥’ 등 김치를 활용한 메뉴들도 높은 언급을 보였다.

 

해외에서 ‘김치’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health’ ‘fermented’ ‘probiotics’ 등 발효식품 관련 건강에 좋다는 반응과 함께 맵고 짭짤한 맛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 평가를 받았다.

‘라면’은 매콤한 맛을 선호한다는 긍정적 인식과 ‘chewiness’와 같은 쫄깃한 식감 관련 의견이 있었지만 자극적인 맛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있었다. ‘김밥’은 해외에서 열풍인 ‘냉동(frozen)김밥’ 품절 대란의 영향으로 구매 성공 인증과 함께 ‘good’ ‘delicious’ ‘favorite’와 같은 긍정 표현들이 다수 확인됐다. 또한 자유롭게 재료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Creative’, ‘Unique’와 같은 키워드로 긍정 평가됐다. 반면 다양한 재료로 인해 알레르기(Allergy)가 우려된다는 부정적 인식도 일부 나타났다.

이종순 원장은 “K-푸드는 이제 글로벌 소비자들이 먼저 찾고 즐기는 신한류의 주인공으로, 세계 시장에서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K-푸드가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세계인들의 식탁 위에서 그 가치와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농정원이 발행하는 농업·농촌 이슈 트렌드 보고서 ‘FATI (Farm Trend&Issue)’ 21호에 담았으며, 농정원 홈페이지(www.epis.or.kr) 자료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