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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두협회 ‘SSAP’가 검증한 성장·지속성 연례 보고서 발간

곡산 2024. 5. 6. 19:47
미국대두협회 ‘SSAP’가 검증한 성장·지속성 연례 보고서 발간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4.05.03 12:45

미국 대두 생산 검증 프로그램…구매자에 신뢰할 수 있는 생산 방식·정보 제공
생산 규정, 절차·관리 방법 기술…사회·경제적 지속 가능성 기여
토양 건강 등 목표 생산 방식 개선·환경 보호…유엔 SDGs 지원
구매자 SSAP 대두 관심 높아…‘지속 가능성 인증 로고’ 제품 증가
국내선 롯데웰푸드 고올레산 대두유·사조대림 장류 제품에 부착
 
(사진=미국대두협회)
 

미국대두협회(USSEC)는 ‘미국대두 지속가능성 보증 프로토콜(SSAP)’이 검증한 10년 역사와 국제 미국대두 출하량의 성장에 대한 포괄적인 지속가능성에 대해 담은 연례 보고서를 최초로 출간하며 지속 가능한 미국 대두의 긍정적인 모멘텀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미국대두 지속가능성 보증 프로토콜(SSAP)’은 미국대두협회가 미국대두의 지속가능성을 보존·관리하는 하나의 방편으로, 미국 전역을 단위로 지속가능한 대두 생산을 검증하는 프로그램으로 제3자의 감사를 실시하는 종합적 접근법이다. SSAP는 미국대두 구매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지속가능한 생산방식에 대한 신뢰도를 제공하기 위해 2014년에 만들어졌다.

 

SSAP는 대두 생산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규정, 절차 및 관리 방법을 기술하고 있다. 이 규약은 미국대두 생산자에게 적용되는 지속가능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 프로그램에는 생산자에 의한 전국적인 환경긍정성 평가 시스템이 포함된다. 이러한 접근법은 계량 가능하며 결과 중심적이고 물량 수지(Mass balance) 평가법에 의한 국제 검증도 가능하다. 미국 생산농가가 따르는 이러한 절차와 관리 방법은 장기적으로 환경적, 사회적 및 경제적 지속가능성 실현에 기여한다.

 

SSAP와 관련된 미국대두 생산자들의 활동은 유엔(UN)의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SDGs)’를 지원한다. 미국대두협회는 미국산 대두의 우선순위를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에 동참하기 위해 심층적인 이해관계자 연구를 수행했다. 내부 및 외부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을 통해 업계가 가시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회로 15가지 환경, 사회, 경제적 요인을 우선순위로 삼았다.

 

이해관계자 연구에서 △토양 건강·탄소 감소 △수자원 관리 △온실가스(GHG) 배출의 세 가지 최우선 순위를 선정했으며, 이 우선순위는 환경적 책임과 회복력 있는 농업을 강조하고 농업 및 식량 생산과 자연스럽게 연계되는 다른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들과도 교차해 달성한다. 또 평가에서는 노동 관행과 안전, 공정한 경쟁과 비즈니스 관행, 인권, 삼림 벌채 감소 등 미국산 대두의 경쟁 우위도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노동 및 인권 보호, 부패 방지 관행과 같은 사회적 측면이 영업 허가로 요구된다.

 

이에 따라 SSAP 규약은 △생물다양성과 고탄소 발생 △생산방식 △공공 및 노동 보건과 복지 △생산방식의 지속적인 개선과 환경보호 등 4개의 통제조치 및 규제에 대한 지침(Directive)과 11개 영향부문(Impact Category)으로 구성돼 있다.

 

SSAP는 미국대두 생산자들이 지속가능성과 지속적인 개선을 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한 가지 방법이라는 것이 미국대두협회의 설명이다. 미국의 대두 생산자들은 윤작, 수자원 관리, 무경운(땅을 갈아엎지 않고 파종) 농법, 해충 관리, 토양 영양관리, 야생 동식물 보존 등의 노력을 해오고 있다. SSAP에도 에너지 사용감소, 물과 영양소 유출 감소 등 보존 경작 방식에 대한 규약에 더해 종자와 토양 윤작에 대한 규칙까지 지속가능한 경작방식에 필요한 요소를 정하고 관리하고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지속가능성과 탄소발자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속가능성 보증 프로토콜을 가진 미국대두 생산과 작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미국대두 농가들의 노력 덕분에 이들의 탄소 발자국은 세계에서 타 종류의 콩, 식물성 단백질, 식물성 기름들과 비교해 재배 영향과 토지 사용 변화를 고려할 때 가장 낮은 수준을 자랑한다. 또 삼림 벌채는 전 세계 대두 산업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히지만 미국 삼림은 1997년부터 2017년 사이에 74만2000헥타르 증가했다.

(사진=미국대두협회)
 

지속가능한 미국 대두를 이용한 제품에 사용되는 미국산 대두 지속가능성 인증 로고(SUSS) 제품도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SUSS는 국제무역센터와 유럽사료생산자연합회의 대두조달 가이드라인, 2020 도쿄 올림픽을 비롯한 주요 국제기관의 원료조달 기준을 충족하면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속가능성 인증 로고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본, 대만 등 국가의 93개 기업, 1000개 이상의 제품에 부착돼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대두로 만들어진 제품들은 구분할 수 있도록 한다.

 

국내에선 2021년 최초로 롯데웰푸드의 고올레산 대두유에 지속가능성 인증 로고가 부착됐고, 2023년 사조대림의 장류 제품에도 부착됐다. 사조대림은 최근 지속가능성 인증로고를 부착한 제품군을 확대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실제로 사조대림은 지속가능성 인증로고 부착 후 제품판매가 증가하면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를 실감하는 한편 기업이 실천할 수 있는 사회‧환경‧지배구조(ESG)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SUSS 로고를 자사 장류 제품에 부착하고 있는 사조대림의 관계자는 “지속가능성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기업의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지속 가능한 미국 콩’ 로고를 사용하는 것이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속 가능성과 책임 있는 조달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계속 높아지면서 지속 가능한 미국산 대두의 수출량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작년 미국대두 전체 수출량의 70%인 4500만톤이 ‘미국 대두 지속가능성 보증 프로토콜(SSAP)’ 인증서와 함께 선적됐다. 이는 2022년 대비 9.54%, 2021년 대비 56.44% 증가한 수치다.

 

또한 74개 수출 기업이 미국산 대두 선적과 함께 SSAP 인증서를 발급했다. SSAP 인증 선적은 유럽으로 수출되는 미국 대두의 99%, 동북아시아로 판매되는 대두의 92%를 차지한다. 이러한 통계 데이터는 지속 가능성이 국제 사회의 구매 결정에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매우 분명하게 보여 준다는 것이 미국대두협회 측의 설명. 미국에서 수출되는 SSAP 인증 대두 제품 중 80% 이상이 대두였다. 대두박은 SSAP 인증 수출의 17%를 차지했으며, 석유 및 기타 부산물이 뒤따랐다.

 

지속가능한 미국 대두를 이용한 제품에 사용되는 미국산 대두 지속가능성 인증 로고(SUSS) 제품도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선 2021년 최초로 롯데웰푸드의 고올레산 대두유에 지속가능성 인증 로고가 부착됐고, 2023년 사조대림의 장류 제품에도 부착됐다. (사진=미국대두협회)
 

한편 올해 출간된 ‘2023 SSAP 보고서’는 미국 대두 생산자들이 달성한 지속가능성 이정표, 성공적인 업계 협력, 2000년 기준 미국대두의 2025년 지속가능성 목표를 향한 진행 상황을 보고한다. 보고서에는 △토지 이용 영향 10% 감소 △토양 침식 25% 감소 △에너지 효율 10% 증가 △총 온실가스 배출량 10% 감소 등 미국대두 재배의 지속가능성 영향 지표가 수록돼 있다.

 

짐 서터(Jim Sutter) 미국대두협회 대표는 “미국 대두 공급망과 고객은 서로를 이해하고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위해 협력하려는 열망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의사소통과 파트너십은 지속 가능한 미국산 대두에 대한 수요와 추진력을 계속 증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