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경호 기자
- 승인 2024.02.23 13:35
프로바이오틱스·콜라겐 비중 커…건강에 미용 효과도
영유아 시장 37조 원…텐마오·징둥 채널 비율 높아
분유 8조 원으로 큰 비중…영양제 판매 작년 30% 급증
2023년 중국 온라인 식품시장의 주요 키워드는 ‘건기식’과 ‘영유아 식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aT 베이징지사에 따르면, 소비가 크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던 작년 중국 식품시장은 리오프닝 직후 소폭 회복세를 보였으나 3분기 들면서 다시 둔화하기 시작하는 등 기대만큼 큰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온라인 식품시장은 온라인 생활 습관이 심화하면서 거래 규모가 한화 약 105조 원에 이르는 등 성장을 계속했다. 특히 건강 의식 확대로 인한 건기식 판매와 품질과 가치를 중시하는 젊은 고학력 고소득 부모가 주력 소비자로 부상하면서 영유아 식품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2023년 중국 온라인 건기식 시장의 매출액은 한화 약 26조 원 규모로 전년 동기대비 32.3% 증가했다.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소비자 수요도 더 이상 기본 영양 보충이나 면역력 향상에 국한하지 않고 간이나 안구 건강 등 부위별 세분화된 제품 수요가 늘어났다. 또 몸매 관리·피부 건강 등 미용 분야의 관심도 늘고 있으며, 스트레스 해소 등 정서적인 문제를 식품을 통해 해소하려는 욕구가 커지면서 몸 건강뿐 아니라 정신건강을 위한 제품들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중국 건기식 시장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프로바이오틱스와 콜라겐으로, 관련 제품들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와 콜라겐의 공통점은 건강에 유익할 뿐 아니라 미용 효과도 있다는 것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위장 건강에 도움이 되면서 피부 미용, 여성 건강 등에 도움이 되고, 콜라겐은 뼈 건강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효능은 SNS 플랫폼과 제품 리뷰 페이지를 타고 퍼지고 있으며, 소비자의 지속적인 재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영유아 식품도 작년 중국 온라인 식품시장에서 영역을 확장했다. 텐마오와 징동, 더우인 등 주요 플랫폼의 영유아 식품의 누적 매출액은 한화 약 37조 원 규모를 초과했으며, 채널 별로는 텐마오와 징둥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더우인의 경우 육아 관련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영유아 식품 매출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영유아 식품시장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것은 ‘분유’로 2023년 시장 규모가 한화 약 8조 원에 달했다. 또 특수 분유와 액상 우유 등 일반적인 분유 외 품목들도 증가 추세에 있다. 현재 시장은 중국산 제품의 품질 개선과 수입 분유의 진출 등 고품질 제품에 대한 선택지가 증가하면서 커진 규모만큼 경쟁도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주요 브랜드에서는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영유아 건강식품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티몰과 징동의 영유아 영양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증가했으며, 더우인에서는 150% 이상 성장했다. 영유아 건강식품 시장은 DHA, 칼슘, 철, 비타민 등 기능과 성분에 따라 다양하게 세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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