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경호 기자
- 승인 2023.11.17 13:54
콘도그, 현지인에 친숙한 메뉴…중서부 지역 확산
냉동김밥, ‘트레이더 조’ 품절 유통 업계에 큰 의미
K-푸드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미국 시장을 파고들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치킨과 한국식 콘도그, 냉동 김밥이 큰 인기를 끌었다.
KATI에 따르면, 2023년은 K-푸드의 해라고 해도 될 만큼 다양한 한국 식품이 미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영향력도 날로 커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인기가 높았던 것은 한국식 치킨으로, 프라이드와 양념 모두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스태티스타에서는 한국식 프라이드 치킨을 김치나 비빔밥, 불고기 등 전통적인 K-푸드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식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CNN에서도 올해 6월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살아갈 수 없는 39가지 한국 음식”이라는 칼럼을 통해 ‘치맥(Chimaek)’을 추천하며 치킨과 맥주는 매우 멋진 조합이라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 프라이드 치킨의 아성에 가려져 있기는 하지만 2023년 식품 트렌드 중 하나인 매콤달콤한 음식에 부합하는 양념치킨 역시 그 인기를 더해가는 중이다.
치킨과 함께 ‘K-핫도그’로 불리는 한국식 콘도그도 크게 주목받았다. 지난 7월 NBC는 한국식 콘도그가 뉴욕부터 캔자스주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사실 한국식 콘도그는 이미 2021년에 SNS를 타고 큰 반향을 일으켰다. 틱톡과 인스타그램의 유행에 따라 트렌드에 민감한 뉴요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는데,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고 팬층을 늘려가고 있다. 현재는 아시아 음식에 큰 관심이 없었던 중서부 지역에도 전파되고 있다. 콘도그는 현지인들에게도 익숙한 메뉴라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냉동 김밥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8월 한국계 음식 블로거이자 디지털 크리에이터인 사라 안이 냉동 김밥을 주제로 한 틱톡 영상을 올린 이후, 판매처인 ‘트레이더 조’에서는 조기 품절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또 물량이 재입고된 이후에도 1인 1개 구매 제한을 두는 등 그 인기가 계속되고 있어 앞으로 김밥이 미국 시장에서 어떻게 자리를 잡아갈지 그 행보가 주목된다.
냉동 김밥 인기는 미국 내 한국식품을 취급하는 유통업계에도 큰 의미가 있다. 마케팅 회사 MGH의 관계자는 “트레이더 조의 물량이 매진돼 모두 김밥을 구하러 어디로 가야 할지를 묻고 추천할 때, 진짜 구매를 원한다면 한국계 식료품점인 H 마트로 가라고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그는 트레이더 조에서 일어난 인기에 힘입어 H 마트 등 한국 식료품점들이 더 진정성 있는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인식돼 소비자 구매로 이어지는 것은 한국식품을 취급하는 유통업계에는 더욱 의미 있는 현상이라고 설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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