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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美 김치시장 석권 한 걸음 더…현지식품기업 ‘럭키푸즈’ 인수

곡산 2023. 6. 20. 07:16
대상, 美 김치시장 석권 한 걸음 더…현지식품기업 ‘럭키푸즈’ 인수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3.06.19 10:21

LA공장과 더불어 현지 유통망 확보…김치, 소스류, HMR 등 다각화
​​​​​​​공장 증설·설비 투자로 주력 품목 ‘서울’ 김치 생산능력 현재 2배 수준 높여

대상이 미국 식품업체 럭키푸즈(Lucky Foods) 인수를 완료했다. 작년 완공한 LA공장에 이어 미국 현지 식품업체를 인수하며 생산기지를 추가 확보하게 된 대상은 글로벌사업의 핵심 카테고리인 김치를 비롯해 소스류, HMR 등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상은 지난 3월 자회사 DSF DE에 38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투자금으로 럭키푸즈 지분 100%와 보유 시설을 모두 인수했다. 럭키푸즈는 2000년 설립된 아시안 식품 전문회사로 미국 오리건주에 위치해 있다. 럭키푸즈는 ‘서울’ 김치가 전체 사업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으며 소스, 스프링롤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현재 미국 김치시장은 메인스트림 채널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미 종가 브랜드로 미국 현지 주요 김치 유통채널에 입점해 있는 대상은 이번 럭키푸즈 인수로 현지 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싣게 됐다.

럭키푸즈는 ‘서울’ 김치를 비롯해 스프링롤, 소스 등을 주요 유통채널에서 판매하고 있어 대상은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상은 럭키푸즈에 대한 공장 증설 및 설비 투자도 단행한다. 코로나 이후 큰 폭의 매출 성장을 달성한 ‘서울’ 김치의 생산능력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공장의 자동화 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또 영업조직을 강화하고 마케팅과 R&D를 강화해 ‘서울’ 김치를 비롯한 소스류, 스프링롤 등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상은 미국 사업 2030 비전을 ‘모든 미국 가정에서 만나는 아시안 그로서리 기업(The Asian grocery company you can find in every U.S household)’으로 정하고 김치, 고추장 등 한식을 중심으로 냉동, 냉장, 상온 등 모든 카테고리에서 핵심사업을 구축하고 신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경애 대상 식품글로벌사업총괄 중역은 “이번 인수로 미국 김치시장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게 됐다”며 “럭키푸즈의 제품력과 인프라를 활용해 현지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대상 종가 김치는 현재 미주와 유럽, 대만과 홍콩 등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40여 개 국가에 진출해있다. 작년에는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한 바 있다.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 생산 설비를 갖춘 국내 식품기업은 대상이 유일하다.

국내 총 김치 수출액 및 종가 김치 수출액(단위=백만 달러, 관세청 수출입통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