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식품·유통기업들의 ESG 경영사례
파리지사 paris@at.or.kr
□ 주요내용
◦ 건강과 환경을 인식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고, 소셜 미디어의 부상이 소비자들의 행동에 거의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EU의 식품·유통 선도기업들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성과를 주도적으로 발표하고, 새로운 목표와 전략을 내놓고 있다.
◦ 지난 6.21 영국의 대표 소매 유통업체인 아스다(ASDA)는 온실가스(Greenhouse gas, GHG) 배출량을 전년 대비 16% 줄였다고 발표했다. 아스다는 2025년까지 2015년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0% 줄이고 2040년까지 탄소 중립(NET ZERO) 달성 장기 전략을 위해 저탄소 기술에 지속적인 투자 계획 중인데, 이 계획에 따르면 2024년까지 모든 대형 수송 차량을 디젤에서 바이오 메탄을 연료로 하는 가스방식(CO2e* 배출량 80% 이상 감소)으로 전환한다. 유통매장은 '22년 저탄소 냉동 기술을 도입하여 냉매 가스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모든 매장에 적용될 경우 CO2 직접 배출을 90% 이상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에너지 효율 개선의 목적으로 모든 매장에 LED 조명을 설치했고 유통센터에도 배포 중이다.
* CO2e : 이산화탄소환산톤,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값
◦ 영국의 온라인 식품 유통업체 선두주자 오카도(Ocado)는 물류센터(CFC: Customer Fulfilment Centre) 기술로 ESG 경영에 혁신을 이룬 기업이다. 인공지능 기반의 수요 예측 엔진으로 CFC의 재고가 균형을 이룰 수 있게 하여 음식물 폐기를 0.4% 대폭 감축했다(업계 평균 2∼3% 수준). 한편, 작년 3월 프랑스 최초로 소매 식품유통 기업인 카지노(Casino)도 CFC 기술을 도입했다.
오카도 CFC 물류센터(출처 : Ocado)
◦ 유럽에서는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 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점점 더 많이 인식함에 따라 다국적기업을 중심으로 건강에 덜 해로운 식품 연구·개발 프로그램과 사회적 기여 프로그램 등이 진행 중이다.
◦ 네슬레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식물기반 제품에 투자, 식물성 버거와 비건 참치(Vuna) 등을 유럽 시장에 출시했다.
◦ 또한 네슬레는 2019년 식품업계 최초 포장과학연구소(Institute of Packaging Sciences) 설립, 글로벌 R&D 네트워크, 학계, 공급 업체 및 신생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포장 재료의 안전성과 기능을 평가 운영하고 있다. 에코 디자인을 통해 2019년 말 기준 2015년 대비 14.2만 톤의 포장재를 감축했으며, 2020년 초 포장 솔루션 개발에 약 20억 스위스 프랑(약 2조 4,400억 원)을 투자했다. 2020년 기준 전 제품의 약 88% 포장 용기(플라스틱 용기는 62%)를 재사용 또는 재활용할 수 있다.
◦ 한편, 네슬레는 20년 전부터 국제 적십자사·적신월사 연맹 (IFRC) 과 협업을 통해 지역사회를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는데, 전년도에는 의료 시스템 강화, 응급 서비스에 필요한 자원 제공, 약 6백만 스위스 프랑(약 74억 원)의 재정 지원을 통해 소외된 지역에 백신을 제공하였다. 또한 2014년 네슬레가 출범한 청년 세계 연합(the Global Alliance for YOUth)은 정부, 재단, 청소년 단체, 학계 및 민간 부문과 협력하여 200개 이상의 회원사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유럽 청년들에게 23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시사점
◦ 환경적 위기관리 측면에서 기업들은 지속 가능한 포장 정책, 지속 가능한 원자재 구매, 탄소 배출량 감축, 음식물 쓰레기 감축 등을 위한 전략을 수행 중이다. 특히 유럽은 국가 차원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규제 강화 등 환경·건강 보호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기업들에게 ESG 경영은 필수 전략으로 부상했다. 우리 기업들도 더욱 친환경적이고 건강한 식품 수출을 위해 대유럽 수출 식품의 원료 생산과정, 포장재 등에 더욱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출처(관련링크)
*https://www.thegrocer.co.uk/supermarkets/asda-cuts-greenhouse-gas-emissions-by-16/657383.article
*https://sustainability.aboutamazon.com/pdfBuilderDownload?name=amazon-sustainability-2020-report
*https://www.nestle.com/sites/default/files/2021-03/creating-shared-value-report-2020-en.pdf
*https://www.nestle.com/sites/default/files/2020-12/nestle-net-zero-roadmap-en.pdf
*https://sustainability.aboutamazon.com/pdfBuilderDownload?name=amazon-sustainability-2020-report
*https://www.amazon.fr/b?ie=UTF8&node=22409231031
*https://www.ocadogroup.com/automated-ocado-customer-fulfilment-centre-explained
*https://www.nestle.com/ask-nestle/environment/answers/tackling-packaging-waste-plastic-bottles
*https://www.nestle.com/csv/impact/environment/packaging
*https://www.nestle.com/media/news/nestle-partners-ifrc-equitable-covid-19-vaccination
*https://www.nestle.com/csv/global-initiatives/global-youth-initiative/alliance-for-youth
*https://www.nestle.com/media/news/10-million-young-people-supported-global-alliance-for-y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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