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북경 플랜’ 가동…중국 시장 공략 박차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0.06.23 02:10
10년 만에 흑자-35% 고성장 여세 몰아 제2공장 착공 생산량 5~6배로 확충
북경에 5800㎡ 규모 2개 층 내년 2월 완공
우동 등 생면, 파스타, 만두 등 간편식 확대
파스타·두부 고공 행진…올 매출 400억 목표
중국 식품사업 진출 10년 만에 첫 분기 흑자를 달성한 풀무원이 현지 공장을 증설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풀무원은 현지에서 호조세를 보이는 파스타 등 간편식과 두부 제품의 라인업 및 생산량 증대를 통해 중국 소비자의 마음을 제대로 잡아 ‘물 들어올 때 힘껏 노를 젓는다’는 계획이다.

△풀무원이 두부, 파스타 제품을 생산하는 중국 북경 공장의 제2공장동 증설에 들어갔다. 내년 2월 완공되는 제2공장동에서는 파스타 및 생면 제품 등 냉장 간편식을 주로 생산할 계획이다. 사진은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풀무원의 파스타 생면 제품. (사진=식품음료신문 DB)
풀무원은 최근 북경공장 부지에 제2공장 착공을 발표했다. 기존 1공장동은 4000㎡ 규모 2개 층으로, 2공장동은 이보다 큰 5800㎡, 마찬가지로 2개 층으로 이뤄져 내년 2월 완공된다. 2동의 1층에는 생산설비가 들어서고, 2층은 냉장창고로 운영될 예정이다. 2동이 완공되면 기존 1동에선 두부 제품만 집중 생산하고, 2동에선 파스타 및 생면 제품 등 냉장 간편식을 주로 생산한다.
2동 본격 가동 시 현재 생산량의 5~6배 수준으로 생산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냉동만두 등 냉동 간편식 제품의 현지 생산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풀무원은 이번 2공장동 신축에는 180억 원이 투자했으며, 향후 설비 및 냉장창고, 폐수처리장 등을 추가로 건축하는 데 2025년까지 총 33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풀무원이 북경공장 증설에 나선 것은 최근 중국사업 호조에 따라 생산량을 증가시켜 풀무원의 ‘북경 마스터 플랜’을 완성하기 위함이다. 현재 풀무원의 중국 사업은 최근 3년간 평균 약 35%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사업 계획상 매출 목표는 400억 원으로 잡았다. 향후 2공장동 증설로 현재 중국에서 매출 비중이 높은 두부와 파스타 주력 제품의 생산량을 늘리고, 우동, 냉면 등 생면·간편식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공장동 증설에 기여한 일등공신 제품인 두부와 파스타 제품은 풀무원 중국법인 ‘푸메이뚜어(圃美多)식품’의 주력 제품으로, 현지 매출의 70~8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풀무원 측은 연간 파스타는 70%, 두부는 60% 가량의 매출신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파스타는 2017년 사드여파로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고전하고 있을 때 풀무원은 서양 메뉴인 파스타를 중문과 영문으로 구성한 패키지로 교체해 매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또 경쟁제품보다 짧은 조리시간과 높은 편의성이 풀무원 제품의 강점이 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작년 11월에는 가공두부를 더 많이 먹는 중국 시장을 겨냥해 북경 두부공장에 ‘가공두부’ 설비를 완비했다. 이 가공두부 라인에서 중국인이 좋아하는 포두부(脯豆腐), 백간(白干), 향간(香干) 등 가공두부 신제품을 제조해 중국 가공두부 시장 확장에 나섰다.
풀무원은 연내 가공두부의 라인업을 확충하고, 우동, 냉면 등 생면을 중심으로 한 간편식 제품으로 주력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내년 2월 제2공장동 증설을 발판 삼아 풀무원 간편식 제품의 중국 시장 진출 확대를 골자로 한 ‘북경 마스터 플랜’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작년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는 등 동남아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향후 중국 남부 등에도 현지 생산 거점을 추가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풀무원은 2010년 중국 북경과 상해에 ‘푸메이뚜어식품’을 설립하고, 북경에 생산 공장을 둬 두부, 파스타, 떡볶이, 만두, 핫도그 등 신선식품 및 가정간편식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중국법인 푸메이뚜어식품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7억 원, 영업이익률 6.6%를 기록하며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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