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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 원조 '오뚜기'…49년 식품 외길인생 이어 간다'3분 요리' 국내 최초로 선보이며 시장 선도

곡산 2018. 3. 26. 08:08

간편식 원조 '오뚜기'…49년 식품 외길인생 이어 간다'3분 요리' 국내 최초로 선보이며 시장 선도
컵밥·즉석밥·냉동피자·죽 등 다양한 제품 출시

  • 임현지 기자
  • 승인 2018.03.23 18:04
  
▲ '3분 카레'로 국내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문을 최초로 열었던 오뚜기가 컵밥과 죽, 냉동피자 등을 연달아 출시하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사진=오뚜기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3분 카레'로 국내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문을 최초로 열었던 오뚜기가 컵밥과 죽, 냉동피자 등을 연달아 출시하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23일 한국식품유통공사와 식품업계에 따르면 간편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초3천억원으로 5년 전에 비해 3배가량 커졌다. 올해도 30% 이상 성장해 조만간 3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기술이 발달하고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간편식도 시대와 사회적 환경에 부합해 다각도로 발전하고 있다. 49년 식품외길 인생을 걸어온 오뚜기는 즉석밥과 피자, 볶음밥 등 다양한 메뉴를 출시하며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 집밥과 간편식의 경계 허무는 '오뚜기 컵밥'

3분 요리와 옛날 사골곰탕으로 시작된 간편식은 즉석밥의 시대를 맞이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최근 한 끼를 간편하게 즐기려는 즉석요리 세대의 욕구와 결합해 냉동밥과 컵밥, 국밥, 덮밥 등 세트밥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집밥과 간편식의 경계도 점차 허물어지는 상태다.

오뚜기는 지난 2004년 즉석밥 시장에 진출해 소스와 짝을 이룬 20여종의 다양한 세트밥을 선보였다. 맛과 품질은 물론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한 제품구성으로 성장을 거듭하며 현재 30%가 넘는 점유율로 시장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2016년 이후 김치참치덮밥을 비롯해 제육덮밥, 진짬뽕밥, 부대찌개밥, 쇠고기미역국밥, 북어해장국밥, 사골곰탕국밥 등을 추가 출시하면서 총 22종을 판매하고 있다.

상온 유통되는 컵밥 외에 냉동밥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의 시장분석 자료에 따르면 국내 냉동밥 시장은 연평균 5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눈에 띄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냉동밥 시장은 오뚜기와 CJ제일제당, 풀무원의 치열한 3차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오뚜기는 지난 2016년 '오뚜기 볶음밥'으로 출시 1년여 만에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는 성과를 얻었다.

현재 오뚜기 컵밥은 지난해 12월부터 평창동계올림픽대회 국가대표 남자 아이스하키팀을 모델로 기용하고 TV광고를 방영 중이다.


■ 간편한 아침 대용식 '오뚜기죽'

오뚜기죽은 즉석용기죽으로 쉽게 열리는 안심따개를 적용해 안전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간편하면서도 영양이 풍부한 아침 대용식을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지난 5월 전복죽·새송이쇠고기죽·참치죽·통단팥죽·단호박죽 등 5종을 출시한 데 이어 계란야채죽·영양닭죽·김치낙지죽·쇠고기표고버섯죽 등 4종을 추가 출시해 총 9종이 판매중이다.

지난 2016년 5월 리뉴얼 출시 이후 200억원이 넘는 추가 매출을 달성하며 지난해 10월 국내 상온간편죽 시장에서 32.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출시 당시 4.7%였던 점유율은 5개월 새 27.5%가 증가한 셈이다.

지난해 '오~ 죽이네!'라는 콘셉트로 배우 마동석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데 이어 지난 12월부터는 가수 이상민을 모델로 선정해 '내가 오죽하면 이렇게 많이 샀겠어? 오죽 맛있으면 오뚜기죽!'이라는 콘셉트의 광고를 방영 중이다.

■ 한국인 입맛에 맞는 '오뚜기 냉동피자'

오뚜기 냉동피자도 지난 2016년 5월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단일품목 누적 매출액이 800원을 돌파하며 인기가 심상치 않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입소문이 더해지며 일일 판매량 4천개를 넘어서는 매장도 생겨났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품절사태를 빚기도 할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다.

콤비네이션·불고기·고르곤졸라·호두&아몬드 총 4종으로 이뤄진 오뚜기 냉동피자는 전자렌지와 후라이팬으로 조리가 가능하다. 배달 피자를 한 번에 다 먹지 못해 부담인 '혼밥족(혼자 밥 먹는 사람)'에게 맞춰 2∼3인이 먹기 적당한 크기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 냉동피자 시장은 연간 50억원 규모의 시장이었으나 지난해 5월 출시된 오뚜기 피자가 출시가 견인차 역할을 해 시장규모가 점차 확대되며 올해 냉동피자 시장은 9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37년 장수브랜드 '오뚜기 3분 요리'

3분 요리는 오뚜기의 즉석식품 브랜드로 지난 1981년부터 지금까지 37년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3분 카레를 시작으로 '3분 짜장', '3분 햄버그', '3분 미트볼' 등이 잇따라 출시됐으며 이후 '3분 백세카레', '그대로카레', '그대로짜장' 등이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눈길과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국내 즉석식품의 첫 출시 제품인 3분 카레는 가정에서 직접 조리해야 하는 불편함 없이 언제 어디서나 즉석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과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에 맞게 순한맛·매운맛·약간매운맛 으로 차별화했다는 점이 어필하며 오뚜기 즉석식품의 성공시대를 열었다.

특히 지난 2014년에는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꼽히는 렌틸콩을 주원료로 한 '3분 렌틸콩카레'를 선보였고 인도와 태국 스타일의 '3분 인도카레 마크니', '3분 태국카레소스 그린'을 새롭게 출시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와 혼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의 제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간편식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간편식의 원조기업으로서 제품에 대한 노하우로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한 다양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