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캐나다등

미국 직장인 간편·신선한 ‘프리미엄 즉석식품’ 찾는다

곡산 2017. 11. 25. 14:42
미국 직장인 간편·신선한 ‘프리미엄 즉석식품’ 찾는다
포장 샐러드·냉장 런치킷·냉장 즉석식품 시장 성장 이끌어
네슬레USA 1위…‘레디 팩·버즈 아이’ 브랜드 등 두각
2017년 11월 15일 (수) 14:08:13배경호 기자 bkh314@thinkfood.co.kr

최근 미국 시장에서는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프리미엄 즉석식품 뿐만 아니라 밀레니얼 세대를 위주로 포장샐러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건강성을 추구한 프리미엄 즉석식품 시장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최근 코트라 뉴욕무역관이 전망했다.

■ 시장규모 및 동향
 
2009년 경제 위기 이후 회복이 지속되면서 미국 소비자들은 전자렌지에 데워 먹는 즉석식품보다 배달음식이나 외식을 선택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신선하고 건강한 식품을 선택하는 경향에 따른 것으로, 인공 첨가물이 많이 함유됐거나 영양이 높지 않은 즉석식품은 기피하고 있다.

하지만 생활이 바쁜 젊은 직장인의 경우 빠르고 편리한 식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편리한 식사를 위한 신선하고 질좋은 즉석식품은 강한 성장을 보이는 추세다.
 
미국 즉석식품 시장규모는 매출액을 기준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0.3% 성장을 지속해 2016년엔 전년대비 1.5% 성장한 261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렇치만 즉석식품 판매 물량은 2016년 전년대비 6.5% 감소하는 등 최근 5년간 연평균 1.3% 감소했다. 이처럼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증가한 것은, 즉석식품에 대한 전반적인 소비자의 수요는 감소했으나 고품질,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관심은 증가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와 같이 신선하고 편리한 식사를 찾는 소비자의 증가로 다른 즉석식품과 비교해 품질이 좋고 가격도 비교적 고가인 냉장 런치킷과 포장샐러드가 강한 성장을 보여 미국 즉석식품 시장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미국에서 인기있는 Ready Pac Product사의 포장샐러드

2016년 수요가 가장 큰 증가를 보인 품목은 전년대비 6% 성장한 포장샐러드로 최근 5년간 연평균 5.1% 성장했다. 이는 편리하면서 자연식, 건강한 식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이같은 추세는 소비력이 증가하고 있는 젊은 직장인, 밀레니얼 세대에서 강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들은 포장샐러드를 제조하는 업체들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또 편리하고 건강한 식품의 선호 경향은 냉장 런치킷의 성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냉장 런치킷은 지난 5년간 연평균 6.2% 성장했으며, 2016년에는 전년대비 5.5% 성장을 보였는데, 신선한 육류와 유기농 과일 및 채소를 함께 제공하는 냉장 런치킷은 즉석식품 시장의 지속적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반면, 이외에 즉석식품들 지난 5년간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데, 디너 믹스와 상온 보관용 즉석식품은 각각 –3.5%, -2.8% 하락했으며, 냉동 즉석식품은 -2.4%, 냉장 즉석식품은 –1.2% 하락했다.

한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미국 즉석식품 시장은 2021년까지 연평균 0.1%의 성장을 지속해 2021년 269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포장샐러드와 냉장 즉석식품, 냉장 런치킷 등이 각각 연평균 1.5%, 1.4%, 1.3%로 가장 큰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냉동피자(-1.6%), 상온 보관용 즉석식품(-1.1%), 냉동식품(-0.7%) 수요는 감소할 전망이다.

[품목별 미국 즉석식품 시장 규모] (단위: 백만 달러) 

품목명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상온 보관용 즉석식품

1,966

1,933

1,904

1,866

1,791

1,702

냉장 런치킷

1,370

1,421

1,500

1,652

1,751

1,847

냉장 피자

232

222

219

222

224

224

냉장 보관용 즉석식품

1,157

1,181

1,212

1,195

1,147

1,090

디너 믹스

817

779

747

730

698

684

건조 즉석식품

2,338

2,473

2,495

2,468

2,443

2,431

냉동 피자

4,614

4,475

4,507

4,601

4,753

4,786

냉동 즉석식품

9,168

8,914

8,521

8,257

8,169

8,128

포장샐러드

4,017

4,144

4,310

4,551

4,870

5,162

전체 즉석식품

25,677

25,540

25,416

25,542

25,846

26,054

자료원: 유로모니터

냉온식품·상온 즉석식품 등 소폭 감소…260억 불 규모
수프 등 23억 불 수입…한국산 3500만 불로 점유율 17위
건강한 한식 이미지 살려 현지 입맛 맞는 제품 개발 필요 

 최근 3년 수입규모 및 상위 10개국 수입동향
 
관세 및 통관품목분류에서 즉석식품만을 명확하게 분류하지 않아 전체 수입액은 파악이 불가하나 즉석식품으로 널리 유통되는 미국의 기타 조제식료품과 수프 및 브로드용 조제품 수입액은 2016년 기준 23억5500만 달러로 전년대비 3.5% 증가했다.
 
미국 기타 조제식료품 수입시장 점유율 1위는 캐나다로 전체 시장의 29.8%를 점유하고 있으며 태국(6.7%), 독일(5.2%), 덴마크(5.2%), 중국(4.8%)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또  뉴질랜드와 덴마크로부터 수입액이 전년대비 각각 64.4%, 38.2% 대폭 성장한 반면 캐나다(-9.1%)와 태국(-1.4%)으로부터의 수입액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수프 및 브로드, 수프 및 브로드용 조제품 수입 대상국 1위는 중국으로 전체 시장의 약 60%를 점유하고 있으며, 멕시코(6.5%), 베트남(6.0%) 등도 주요 수입국이다.

[미국의 기타 조제식료품 수입 현황] (HS Code 210690 기준)

순위

국가명

수입액(백만 달러)

비중(%)

2014

2015

2016

2014

2015

2016

-

전체

1984

2020

2105

100.0

100.0

100.0

1

캐나다

681

690

627

34.3

34.2

29.8

2

타이

151

142

140

7.6

7.0

6.7

3

독일

110

102

110

5.5

5.0

5.2

4

덴마크

71

79

109

3.6

3.9

5.2

5

중국

95

104

102

4.8

5.1

4.8

6

멕시코

103

86

98

5.2

4.2

4.7

7

영국

92

90

97

4.7

4.4

4.6

8

뉴질랜드

33

43

71

1.7

2.1

3.4

9

일본

50

57

65

2.5

2.8

3.1

10

터키

41

46

51

2.1

2.3

2.4

17

한국

36

35

35

1.8

1.7

1.7

자료원: World Trade Atlas

[미국의 수프 및 브로드와 수프 및 브로드용 조제품 수입 현황] (HS Code 210410 기준)

순위

국가명

수입액(백만 달러)

비중(%)

2014

2015

2016

2014

2015

2016

-

전체

279

255

250

100.0

100.0

100.0

1

캐나다

182

151

149

65.4

59.2

59.6

2

일본

14

15

16

5.1

5.8

6.5

3

과테말라

15

16

15

5.2

6.2

6.0

4

멕시코

16

17

13

5.8

6.7

5.1

5

한국

10

11

12

3.7

4.2

4.9

6

중국

10

13

11

3.7

5.1

4.3

7

태국

5

5

5

1.7

1.9

2.0

8

이스라엘

5

4

3

1.6

1.5

1.4

9

자메이카

2

2

3

0.8

0.8

1.0

10

스위스

2

3

3

0.8

1.0

1.0

자료원: World Trade Atlas

◇대한 수입규모 및 동향
미국의 대한국 기타 조제식료품 수입액은 2016년 기준 전년대비 1.9% 성장한 3500만 달러를 나타냈으며 점유율은 1.7%로 17위를 차지했다. 또 미국의 대한국 수프 및 브로드와 수프 및 브로드용 조제품 수입액은 1200만 달러로 수입시장의 4.9%를 점유하며 5위를 차지했다. 한국으로부터의 수프 및 브로드와 수프 및 브로드용 조제품 수입액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성장해 왔으며 2016년에도 전년대비 15.6%의 성장세를 시현했다.

■ 경쟁동향 및 주요 경쟁기업
 
미국 즉석식품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은 Nestlé USA Inc로 2016년 18.1%의 시장을 점유했으며 Kraft Heinz Co(12.5%)와 ConAgra Foods Inc.(10.4%)가 뒤를 잇고 있다.

Nestlé USA Inc.는 미국 즉석식품 시장 점유율 1, 2위의 브랜드 Stouffer's와 DiGiorno를 보유하고 있으며, Kraft Heinz의 오스카 메이어 브랜드는 2014년 육류, 치즈 및 견과류를 포함한 단백질 식품으로 구성된 P3 Portable Protein Pack을 출시한 이래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또 건강함, 천연, 편리함을 강조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Ready Pac Product, Birds Eye Foods, Annie's 등의 브랜드가 크게 성장했다. 

[미국 소형 즉석식품 주요 기업별 시장점유율] (단위: %)

업체명

2014

2015

2016

Nestlé USA Inc

18.05

17.86

18.05

Kraft Heinz Co

-

12.66

12.54

ConAgra Foods Inc

11.38

10.84

10.4

Chiquita Brands Inc

4.7

4.86

5.11

Schwan Food Co, The

4.65

4.5

4.34

Hormel Foods Corp

4.28

3.97

3.69

General Mills Inc

3.71

3.51

3.37

Dole Food Co Inc

2.48

2.59

2.72

Unilever United States Inc

2.69

2.74

2.64

Ready Pac Produce Inc

1.69

1.95

2.3

Amy's Kitchen Inc

1.26

1.42

1.5

Michelina's Inc

1.3

1.32

1.36

WhiteWave Foods Co

1.37

1.49

1.34

Birds Eye Foods Inc

1.03

1.13

1.27

Pinnacle Foods Inc

0.98

0.9

0.85

Smithfield Foods Inc

0.79

0.76

0.77

Quaker Oats Co, The

0.76

0.75

0.74

Annie's Inc

0.45

0.51

0.6

Campbell Soup Co

0.55

0.5

0.48

Uncle Ben's Inc

0.24

0.24

0.24

B &G Foods Inc

0.25

0.26

0.23

Tyson Foods Inc

0.35

0.29

0.21

Mama Rosa LLC

0.21

0.21

0.2

Kashi Co

0.21

0.2

0.2

Perdue Farms Inc

0.14

0.14

0.14

Seeds Of Change Ltd

0.12

0.12

0.12

Bob Evans Farms Inc

0.11

0.11

0.11

Cedarlane Natural Foods Inc

0.1

0.11

0.11

Kraft Foods Group, Inc

10.14

-

-

Heinz Co, HJ

2.58

-

-

Private Label

10.65

10.98

11.49

Others

12.73

13.12

12.87

Total

100

100

100

자료원: 유로모니터

■ 시사점

과거 단순히 편리함을 위해 즉석식품을 찾던 소비자들이 점차 인공첨가물을 꺼리고 건강한 식품을 찾기 시작하면서 맛과 편리함만을 강조한 식품은 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비용과 시간이 들더라도 유기농 인증, 글루텐프리 인증을 받는다면 미국 시장 진출에 더욱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 미국에서 건강한 음식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한국 음식은 즉석식품으로도 호응을 얻기 시작했는데,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제품 패키징 투자, 현지 입맛에 맞는 제품 개발 등이 필요하다. 또한 냉동 즉석식품보다 건강함과 신선함이 돋보이는 냉장 즉석식품 형태를 소비자들이 더욱 선호할 것으로 보이며, 한국식 양념에 익숙하지 않은 미국 소비자를 고려해 다양한 맛의 제품과 새로운 제품 개발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제공=코트라 뉴욕 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