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분석,동향

식품업계, ‘단짠’ 버리고 건강 더한 식음료 주목

곡산 2017. 3. 8. 08:01
식품업계, ‘단짠’ 버리고 건강 더한 식음료 주목
저당, 저염 식품 출시 및 마케팅 강화
2017년 03월 07일 (화) 19:23:34우리 기자 fsn@fsnews.co.kr

올해 식품업계는 ‘저당’, ‘저염’ 트렌드에 재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식품업계의 화두는 단연 ‘단짠’이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달고 짠맛을 의미하는 신조어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스낵류부터 아이스크림까지 다양한 ‘단짠’ 신제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다가오는 봄을 대비해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다시 ‘저당’, ‘저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식품업계는 당류와 나트륨 함량을 줄인 ‘건강한’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네스카페 허니골드 허니블라썸 캠페인' 이미지

# 설탕 덩어리 커피믹스는 옛말··· 저당 커피믹스 내세운 마케팅 눈길
몇 해 전부터 커피믹스의 설탕 함량이 논란이 되면서 커피믹스 업계는 일찍이 당을 낮춘 제품들을 선보이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설탕 함량을 줄이고 아카시아꿀을 첨가한 ‘네스카페 허니골드’를 출시한 바 있는 롯데네슬레코리아는 최근 새로운 소비자 캠페인 ‘네스카페 허니골드 허니블라썸 캠페인’을 시작했다. 3월을 맞아 새로운 다짐을 하거나, 새로운 곳에서 새로 관계를 맺고 뜻을 펼쳐 나가는 고객들을 응원하기 위한 캠페인이다.

또한 캠페인과 함께 ‘네스카페 허니골드 미니체중계 기획팩’을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이 기획팩은 ‘네스카페 허니골드(180개입)’ 커피믹스에 사은품으로 디지털 미니체중계를 함께 구성하여 몸매 관리에 신경쓰는 소비자들이 틈틈이 체중을 체크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네슬레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다이어트 등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봄을 맞아 보다 가벼운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는 것에 착안해 기획됐다”며 “저당 트렌드가 이미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선 변화의 흐름인 만큼 앞으로 ‘네스카페 허니골드’를 필두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해 기존 커피믹스 제품이 가진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발효유 업계, 당 함량 낮춘 신제품 출시 잇달아

  
▲연세우유 신제품 '연세랑' 3종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품이라는 인식이 강한 발효유도 의외로 높은 당 함량을 가진 것으로 지적되면서 소비자들의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 품목이다. 이에 업계는 제품 리뉴얼이나 신제품 출시를 통해 당 함량 낮추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세대학교 연세우유는 올해 초 당 함량을 1/4로 낮추고, 비타민D를 보강한 떠먹는 요거트 ‘연세랑’ 3종을 리뉴얼 출시했다. 신제품 ‘연세랑’은 장 건강에 좋은 4가지 복합 유산균을 100억마리 이상 함유한 떠먹는 요거트로 플레인, 블루베리, 딸기 맛 등 3종으로 출시됐다. 특히 건강한 음식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 증가와 식품업계의 ‘저당’ 트렌드에 발 맞춰 기존 제품 대비 당 함량을 36%나 줄여 칼로리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우유의 영양성분은 고스란히 담으면서도 칼로리 및 지방 함량을 낮췄다.

매일유업도 지난달 당 함량을 낮춘 '매일 바이오 백도 로어슈거'를 출시했다. 당 함량이 매일유업의 기존 제품 대비 30% 이상 낮아 플레인 요거트와 향긋한 백도를 한층 더 깔끔한 맛으로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동원 가정간편식 '솔트컷'

# 나트륨 과잉 섭취 시 위험성 재조명··· 저염 식품 주목
맵고 짠맛의 자극적인 음식을 선호하는 식문화 때문에 한국인의 나트륨 과잉 섭취는 일찍부터 논란이 된 바 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1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2010년 4785mg에서 2015년 3871mg으로 20% 가까이 감소했지만 아직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량(2000㎎ 미만)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치다. 최근 ‘단짠’ 열풍으로 인해 과다한 나트륨 섭취의 위험성이 다시금 주목받으며, 저염식에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가정간편식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원홈푸드의 건강식 브랜드 '차림'은 지난해 나트륨 함량을 줄인 건강 간편식 '솔트컷(Salt-cut)'을 선보였다. '솔트컷'은 일반적인 식사보다 나트륨 함량을 20% 이상 줄여, 평균 800mg 이하로 낮추면서도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메뉴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개발된 건강식으로 나트륨을 줄이면서도 음식의 맛을 살렸다.

조미료 업계의 저염 제품 출시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 대상 청정원은 지난달 건강을 생각해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일반 간장보다 염도를 28% 낮춘 ‘햇살담은 염도 낮춘 발효다시마 간장’을 출시했다. 염도를 낮춘 대신 종가집 김치 유산균으로 발효시킨 국내산 다시마를 사용해 감칠맛을 더했다. 대상은 이번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저염간장 시장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