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분석,동향

‘작거나 혹은 크거나’…식음료업계, 사이즈 전쟁

곡산 2017. 2. 26. 13:09


‘작거나 혹은 크거나’…식음료업계, 사이즈 전쟁

2017-02-25 10:00

-장기불황에 사이즈 양극화
-불필요한 낭비막자 ‘축소파’
-가성비로 승부 ‘크게 더 크게’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경제 불황이 지속되자 소비자들은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 식음료업계는 불황을 극복 방안의 하나로 제품의 사이즈 조절에 고심하고 있다. 업계는 1인가구 증가 등 작아지는 가족 규모에 대해 대응하고 불필요한 소비를 막기 위해 소용량 제품 출시와 가성비를 극대화한 대용량 제품 출시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불필요한 낭비 막자 ‘축소파’=사이즈나 용량을 줄인 제품들은 대부분 보관이 용이하고 먹기에 간편해 남길 일이 거의 없다. 이로 인해 불필요한 낭비를 막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청과브랜드 돌(Dole)코리아가 선보인 ‘미니트리플바’는 아몬드, 땅콩, 호박씨 등 3가지 견과와 3가지 씨앗, 그리고 건과일을 하나로 합친 바(Bar)타입의 제품이다. 특히 기존에 출시된 ‘트리플바’ 제품보다 3분의 1 크기의 작은 한 입 사이즈로 출시돼 섭취 시 남길 일이 없으며 보관이 용이하다.

[사진설명=돌코리아, 오리온, 현대약품, 서울우유, 롯데칠성음료(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농심 켈로그는 1회 제공량 40g으로 개별 포장한 소포장 팩 ‘스페셜K 스페셜팩’을 내놓았다. 1인가구 등 혼자서 시리얼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고 간편하게 휴대하면서 즐길 수 있도록 편의성과 휴대성을 강화한 제품이다.

오리온도 ‘초코파이정(情)’, ‘후레쉬베리’ 등 인기 파이 4종의 2개들이 소포장 제품을 출시했다. 여럿이 함께 나눠먹던 대용량 패키지에서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남기는 것 없이 부담 없이 구매해 즐길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가성비로 승부 “크게 더 크게”=알뜰한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기존 제품의 용량을 대폭 늘린 제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 제품에 비해 보통 가성비가 높고, 대용량 제품으로 구입해놓고 여러 번 나눠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롯데칠성음료의 프리미엄 원두캔커피 ‘칸타타’ 390㎖는 대용량 선호 증가 트렌드에 힘입어 인기가 오르고 있다. 칸타타 390㎖캔은 톨 사이즈(355㎖)보다 넉넉한 용량을 담아 여유 있게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지난해 약 520만개가 판매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서울우유의 ‘750㎖ 오렌지 요구르트’는 기존 요구르트에 오렌지 과즙을 첨가한 과즙 혼합 액상요구르트다. 뚜껑이 있는 페트병 용기에 담겨 냉장 보관 후 여러 번 나눠 마실 수 있다. 일반 소형 요구르트(60㎖)와 비교하면 12배 이상 많은 초대용량이다.

현대약품의 ‘미에로화이바 패밀리’는 국내 최초 식이섬유 음료 미에로화이바의 1.5L 대용량 제품이다. 미에로화이바 패밀리에는 과다한 영양섭취를 막고 음식물이 장에 머무르는 시간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식이섬유 12g이 함유돼 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인해 지갑을 열지 않는 소비자들은 점점 더 합리적인 소비를 중요시하고 있다”며 “물론 맛이나 품질을 높이는 것이 가장 먼저겠으나 앞으로는 제품의 합리적인 구매를 결정짓는 사이즈에게 대한 고려도 크게 고민해야 될 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