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밥시장 '고속성장'..CJ·풀무원·오뚜기 패권다툼
작년 냉동밥 시장규모, 465억원 '전년比 50%↑'..'간편식 유행'+'고품질·다양화' 성과
| 23일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국내 냉동밥 시장은 지난해 465억원 규모를 기록, 전년 대비 50.2% 성장했다. 이는 2012년 89억원보다 4년 만에 5배 이상 커진 것이다. 업계는 올해 질적, 양적 성장을 바탕으로 냉동밥 시장이 600억원대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장기적으로 시장 규모가 1000억~2000억원대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냉동밥 시장이 이처럼 성장한 것은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늘어나면서 편리한 한끼 식사를 찾는 가정간편식(HMR)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각 업체들이 고품질 제품들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면서 '얼린 밥'에 대한 소비자의 편견을 깬 것도 시장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판매되는 냉동밥 제품들은 대체로 2인분 기준 4000~5000원으로 합리적 가격이지만, 품질은 '집밥' 이상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과거엔 새우나 치킨, 김치 등이 들어간 볶음밥 정도로 제품 라인업이 한정됐지만 최근 들어 재료 준비나 손질 부담을 덜어주는 '비빔밥', '영양밥'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됐다. 전문 셰프의 조리법, 기술력 등이 높은 수준의 맛을 구현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를 주도하는 3개사도 제각기 강점을 살린 제품들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국내 냉동밥 시장은 △CJ제일제당 21.9% △풀무원 20.9% △오뚜기 20% 등 20%대 점유율을 달성한 선두권 3개사가 주도했다. CJ제일제당은 냉동밥만으로 지난해 매출 170억원 이상을 달성, 풀무원을 제치고 시장 1위에 등극했다. CJ제일제당이 판매하는 제품은 '비비고 냉동밥'으로 연구소, 마케팅, 공장 관계자들이 까다로운 맛 검증 절차에 나서 '정통 볶음밥'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곤드레나물밥 △취나물밥 △닭가슴살볶음밥 △새우볶음밥 등 8종이 판매 중으로, 올해 매출 목표는 200억원이다. 풀무원은 2014년 당시 27.8%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에 비해서는 최근 다소 부진하지만 2009년 10월 첫 출시 이래 '냉동밥 원조'로서 시장을 주도해온 업체다. 2015년 12월엔 '갓 수확 후'라는 냉동밥 슬로건을 발표하며 냉동밥에 건강한 이미지를 부여했고, 업계 최초로 냉동 비빔밥을 선보이는 등 제품 다양화에 앞장서며 12종의 제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오뚜기는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뚜기는 2015년 7월 '오뚜기 볶음밥' 5종을 출시한 지 1년여만에 시장점유율을 단숨에 20%까지 높였다. 지난해 100억원에 이어 올해 120억원 매출이 기대된다. 오뚜기는 '스크램블 에그'로 고소함을 살린 점과 아이들의 영양을 고려한 제품으로 소비자를 유인한 게 이같은 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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