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난 식품②] 서로 손 잡으니 ‘맛도 두배’
2017-02-05 10:01
-도시락과 디저트를 하나로
-백화점서 즐기는 전통 맛집
-차별화된 색다른 조합 인기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식품업계가 소비 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동종 업계와의 협업은 물론 유통업체와도 손을 잡고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서로의 장점을 살려 다양하고 색다른 조합으로 차별화된 맛을 선사하며 경쟁력 확보에 나선것이다.
우선 매일유업은 편의점 CU와 손을 잡고 요거트 담은 도시락을 선보였다.
요거트 담은 도시락은 CU의 ‘허니&숯불치킨이닭’ 도시락과 매일유업의 ‘매일 바이오 플레인 요거트’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은 제품이다. 기존 밥과 반찬으로 구성된 도시락과 달리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을 분석해 동반구매가 높은 인기 디저트를 함께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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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 요거트 도시락 |
최근 인기 트렌드인 맵단(매운맛과 단맛)의 컨셉을 살린 도시락에 깔끔한 요거트까지 디저트로 즐기도록 한 것이다. 이렇게 최근 다양한 업태간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고 있는 이유는 B+ 프리미엄(가성비 이상의 가치)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CU가 국내 1위 김치 브랜드 종가집과 함께 개발한 ‘종가집 김치찌개라면’의 경우 기존 제품의 동결 건조 스프가 아닌 김치 원물을 넣은 프리미엄 라면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출시 초기 대비 올해 1월 매출이 32.8%나 올랐다. 또 CJ제일제당의 스팸을 두툼하게 썰어 올린 ‘CU 스팸밥바’ 역시 스테디셀러 상품이다. 이 제품은 2014년 출시 이후 무려 약 1000만개가 판매되며, 삼각김밥으로 대표됐던 편의점 주먹밥 카테고리에서 프리미엄 주먹밥 ‘밥바’ (원물 그대로를 밥 위로 올린 주먹밥)의 비중을 30% 이상 끌어 올렸다.
맛집과 유통가의 콜라보도 주목 할 만하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식품관에 국내외 전통 있는 ‘노포(老鋪)’들이 들어섰다. 노포(老鋪)란 대대로 오랫동안 운영되는 점포를 이르는 말로 일반적으로 역사와 전통이 있는 맛집이란 의미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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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백화점 식품관 만다복 매장 |
이번에 들어선 노포들은 모두 3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이 있는 식당들이다. 우선, 백년짜장, 하얀짜장으로 유명한 ‘만다복’은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1982년부터 35년간 운영되고 있는 중식당이다. 10일간 숙성된 돼지고기로 만든 숙성 돈카츠 전문 브랜드 ‘다이치’는 1940년대 일본 카나가와현의 본점을 시작으로 지금은 일본 전역에 5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60년간 3대째 전주에서 전통 비빔밥을 구현하는 전통 맛집 ‘한국집’도 들어섰다.
수십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노포들은 이미 백화점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본점 푸드 코트에 위치한 봉피양(30년 전통)과 송탄 영빈루(70년 전통) 매장은 이전 매장대비 1.5배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매년 매출이 45%씩 신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향후에도 노포 매장과 더불어 펍, 멀티샵 등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컨셉의 식품관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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