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선 최근 ‘맛집 탐방’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며, 외식산업도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또한 이색적인 해외식품도 눈길을 끌고 있다. 아직 문화체험이나 놀거리 등이 부족한 베트남에서 최근 젊은 층과 커플들이 부담없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맛집탐방’이 호찌민, 하노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 인기다. 이는 맛집 소개 사이트에 대한 신뢰와 더불어 베트남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증가함에 따라 성장한 것으로 추측하며, 특히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통해 인증샷을 공유하며 맛집 탐방 트렌드는 더욱 빠르게 퍼지고 있다. ◇맛집 사이트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맛집 전문 소개 사이트가 등장한 것은 2008년이다. 초반에는 흥행하지 못했으나, 2014년을 기점으로 큰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맛집 사이트는 가게 주소, 위치, 메뉴, 인테리어, 사진 등의 정보를 주로 제공한다. 회원들이 직접 식당 방문 후 평점 및 후기를 작성해 신뢰도도 높이고 있다. 또한 맛집 사이트들은 대부분 가격과 상관없이 모던하고 트렌디한 분위기의 식당을 소개하는데 주력하는데, 색다른 음식을 추구하는 블로거들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저들을 통해 유명 음식점 및 메뉴가 널리 퍼지는 중이다. 베트남 맛집 사이트 1위는 ‘Foody’. 맛, 위치, 가격, 분위기, 서비스 등 항목별로 평점을 제공하는데, 호찌민, 하노이, 다낭, 냐짱 등 베트남 주요 도시의 모든 맛집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베트남 음식 배달 사이트 및 앱은 아직까지는 사용자가 많지 않은 편이며, 오토바이가 일상적인 베트남에서는 대부분의 식당에서 배달 서비스를 해주기 때문이다. | ![](http://www.thinkfood.co.kr/news/photo/201604/68632_82579_1225.jpg) | | △베트남에서 뜨고 있는 다양한 한국 식품들 |
◇베트남 내 한국 음식 열풍 일반적으로 한국 수입식품 및 베트남 내 한식당은 베트남 현지식보다 가격대가 높은 편에 속하지만, 한류로 인해 한국음식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이 증가하면서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Foody와 Lozi 등 맛집 사이트에 한식당들이 소개되면서 현지인들의 방문율이 높아지고 있다. Foody 관계자는 “한류로 인해 한국 드라마 및 영화에 등장하는 한식을 맛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최근 가장 핫한 음식은 치즈불닭과 빙수”라면서, 한국 빙수의 경우, 최대 21만 동, 한국 치킨 또한 25만~35만 동 수준으로 현지 음식에 비하면 매우 비싸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의 비빔밥과 빙수, 붕어 아이스크림의 경우에는 각종 맛집 사이트에서 현지인들이 열광하자 몇몇 베트남 카페 운영자들은 이를 모방해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한편, 코트라 호치민 무역관은 베트남은 최근 중산층의 증가로 소비력은 상승하고 있으나 아직 가격에 민감하고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한국 제품에 대해 다소 비싸더라도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편이지만,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 책정은 현지인들의 소비력과는 적합하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디저트’가 ‘식사’보다 더 비싸면 부담스러워 하는 현지 분위기를 잘 고려해 가격을 책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Foody 관계자는 “음식 맛도 중요하지만 베트남 젊은 세대들의 요구하는 트렌드에 맞게 외관이 좀 더 보기 좋아야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즉 씀씀이가 여유롭고 한국 음식을 즐겨먹는 베트남 젊은이들은 '맛'보다는 '멋'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어, 특색 있고 이색적인 한국 음식과 디저트 문화가 시장에서 더 큰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