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생산라인의 마지막 단계인 완제품 상태에서 벌레, 섬유, 플라스틱과 같은 연질성 이물까지 측정할 수 있는 비방사선 비파괴 이물 검사 기술이 개발돼 식품업계에 희소식이 되고 있다.
| |  | | | △최성욱 박사 |
한국식품연구원(원장 권대영) 최성욱 박사 연구팀은 포장 개봉이나 식품 분쇄 없이 식품 안에 혼입된 금속, 돌, 유리와 같은 경질성 이물질뿐만 아니라 벌레, 플라스틱 및 섬유와 같은 연질성 이물질까지 측정할 수 있는 실시간 영상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식품업계에서 사용하는 금속검출기나 방사선검사기는 알루미늄, 돌, 유리 등과 같은 단단한 이물질만 검출 가능한 실정으로, 벌레나 머리카락, 플라스틱 등과 같은 부드러운 성질의 이물질은 잡아내지 못해 식품이물 사고의 주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그동안 과자 속 생쥐머리, 참치 통조림의 칼날과 같은 식품이물 사고가 빈발하면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자 한국식품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및 한국전기연구원은 2009년 식품이물질 검출기술 개발을 위한 기술융합을 시작해 테라헤르츠파 대역의 빛을 식품에 투과시켜 이물질의 굴절률 및 흡수율에 의한 세기 변화를 영상화했다. | |  | | | △벌레, 플라스틱 등 연질성 이물까지 측정 가능한 식품이물질 실시간 검사시스템 |
또 식품 생산 현장 적용을 위해 1mm의 이물까지 판단할 수 있는 해상도와 초당 50cm 속도로 검출할 수 있는 테라헤르츠파 고속 영상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테라헤르츠파(Terahertz wave, THz, T-ray)는 전파와 빛의 경계영역 사이에 있는 파장대역(30~3000μm)으로, 전파의 투과특성과 광의 물질고유 흡수특성 모두를 가지고 있다. X-선 검사기와 함께 공항의 보안검사에 활용되고 있으며 의료 및 품질검사용 비파괴 검출기 개발에도 이용되고 있다.
최 박사 연구팀은 커피, 초콜릿, 분유와 같은 수분함량이 낮은 식품의 금속, 벌레, 플라스틱 등 이물질 실시간 검출 가능성을 실험한 결과 금속성 물질은 물론 방사선 검사기에서 잡지 못하는 벌레와 플라스틱 등까지 모두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2014년 광학전문지 어플라이드 옵틱스(Applied Optics)지에 게재됐으며 우수논문으로 선정돼 VJBO지에 소개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식품이물질 검사 외에도 우편물이나 택배 포장 내 마약이나 폭약과 같은 유해화학물 뿐만 아니라 비행기, 자동차나 배 등의 플라스틱 재질의 동체 균열과 같은 비파괴 검사에도 적용가능하다. 또한 연구팀의 검사기술을 응용해 포장 개봉 없이 식품 포장내부의 품질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 및 포장내부에 바코드를 숨기는 포장 위조방지 기술개발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최성욱 박사는 “5년간 100억의 예산이 투입된 이번 연구결과를 실용화하기 위해 현재 식품업체를 대상으로 수요 조사 및 대량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상용화됨으로써 식품생산 및 유통현장에서 식품안전 사고 예방과 불량식품 근절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