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전반

미래식품 ‘맛과 품질’에 경쟁력 갖춰야

곡산 2012. 5. 15. 10:09

산업뉴스사회/기타
미래식품 ‘맛과 품질’에 경쟁력 갖춰야니즈 세분화…과학기술 접목 다양한 기능식품 출현
아시아 식품 포럼
김양미 기자  |  kym12@thinkf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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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5.14  02: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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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식품 산업에서는 '맛과 품질'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건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세분화된 기능을 가진 간편하고 단순한 제품들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9일 일산 킨텍스에서 코리아푸드쇼 부대행사로 개최한 ‘제2회 아시아 식품 포럼 2012’에서  발표자들은 미래 식품 산업에서 건강기능식품 분야가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소비자들의 선택을 좌우하는 것은 '맛과 품질'이지 기능성 그 자체는 아니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바바라 카츠 헬스포커스인터내셔널 회장
◇바바라 카츠 회장 = 바바라 카츠 헬스포커스인터내셔널 회장은 ‘글로벌 건강식품 소비 트렌드’ 발표에서 “세계 소비자들은 기능성 식품을 선호하기는 하지만 그 기능 때문에 제품을 고정적으로 구매하지는 않는다”면서 “건강기능성은 식품 선택의 다양한 기준 중 하나일 뿐이지 절대 기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헬스포커스인터내셔널이 세계 18개국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0%가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하고 고혈압 등 고질적인 질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72%도 자신의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고 대답했다.

응답자 대부분은 식품을 구매할 때 건강이나 기능보다도 맛을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암이나 당뇨 같은 질병에 대한 우려나 전반적인 건강 증진보다도 시력저하나 피로, 스트레스 등 일상생활과 관련된 신체적 기능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다.

건강기능성 식품 선택에 있어서도 건강증진보다는 노화방지, 다이어트 등의 구체적인 니즈에 따른 세분화 경향이 강하고, 어떤 첨가물이나 원료가 함유됐는지에 대한 관심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기능과 효과를 달성하는데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바바라 카츠 회장은 “조사 결과 건강에 대한 요구는 있어도 실제 제품을 구입하는 데 있어 건강과는 관련이 없거나 적은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컸다. 또한 제품에 대한 모든 정보가 복잡하게 표시돼있는 제품보다는 단순하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제품을 더 선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부분의 소비자가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건강하지 못하다는 가정에서 출발하는 홍보 전략은 오히려 반감을 사거나 기피되기 쉽다”면서 “소비자에게 단순하고 명료하게 세분화된 기능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기능과 맛 등에서 뛰어난 제품이 있더라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더 갖춰야 될 조건들이 있다.

병증보다 피로 등 신체 증상에 더 관심
소비자 단순하고 명료한 기능 제품 선호

   
◇임규남 경영기획담
◇임규남 경영기획담당 = 임규남 제스프리인터내셔널 경영기획담당은 ‘글로벌 식품기업이 되기 위한 유통판매 전략’ 발표에서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맛과 품질’을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작년 미국 국제식품정보위원회(International Food Information Council, IFIC)의 조사에 따르면 제품 구매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맛’으로 전체 응답자의 87%를 차지했다.

임 씨는 “제스프리의 경우 제품 생산, 가공, 유통, 마케팅 등 전 과정에서 철저한 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고 맛을 고려한 다양한 키위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품질관리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이는 식품업체가 공통적으로 중요하게 다뤄야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제스프리는 품질통제시스템을 마련해 농장, 보관 및 포장시설, 공장 등의 전 단계마다 5%의 샘플 검사를 통해 문제가 발견됐을 경우 전량 폐기하고 있다.

임 씨는 글로벌 식품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마케팅 판매 활동, 글로벌 공급 시스템 구축, 식품안전통한 신뢰성 강화, 다양한 정부 기관과의 협력관계 구축 등도 반드시 갖춰야하는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이상길 농림수산식품부 차관은 개회사에서 “국내 식품 산업이 세계 식품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관련 경험과 지적 기반이 축적돼야 한다. 이번 포럼을 통해 국내 식품 업계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수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은 인사말 통해 “국내 식품산업은 연간 8%씩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국가 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중요 분야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이번 포럼을 통해 미래 식품 산업을 진단하고 국내 식품 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포럼은 국내외 식품 기업 대표 및 임원진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식품 산업의 글로벌 트렌드 및 미래상을 제시하고 한국 식품산업의 세계화를 위한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