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계획’ 천진암 대성당 교훈 되새겨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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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금 한국사회는 조급증 병에 걸려있다. 4대강 사업, 세종시 건설로 정치권은 물론 온 나라가 시끄럽다.
동서남북의 길이가 각각 195미터, 지붕 높이가 85미터인 천진암 대성당은 유교의 서원과 불교의 대웅전 지붕과 처마 및 천주교회 성당의 내부구조를 종합해 설계되었는데, 1988년에 터를 닦기 시작해 1999년에 축성식을 가진 성모경당 (240평, 폭 20미터, 길이 40미터, 천장높이 15미터)은 약 천여명의 신도가 함께 미사를 올릴 수 있도록 돼 있다. 1986년도에 기공식을 가졌고 향후 100년 동안 건립계획을 갖고 있으니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86년도에 완공이다. 아마도 우리 대에서는 완성된 천진암 대성당의 웅장한 모습을 보기 힘들지도 모른다. 100년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10년은 내다보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임기 4년, 5년 동안 모든 것을 다하려 하고 있는 오늘의 우리 정치현실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를 깨닫게 해주고 있는 것이다. 모든 사업을 내 임기내에 해야 된다는 모순된 사고에서 이제 벗어나야 하는 것이다. 국민과 지역주민을 위한 사업이라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는 자기 명분을 쌓기 위한 구실에 불과하다. 서두를 이유가 없는 것이다. 국가와 국민을 진정 위한다면 국민과 지역 주민의 의사를 반드시 존중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왜 자기들 마음대로인가? 좀 더 신중하자. 그리고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친 후 고민을 해야한다. 그래도 시간은 충분하다. 민주주의의 기본가치는 과정을 중시하는 것이다. 단 한명의 반대자도 반드시 설득하여 함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민주주의 가치일 것이다. 현정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4대강 사업과 세종시 건설 등 국가적 중요사업들로 인한 정치적 갈등과 대립은 이제 그 정도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모두가 성급함에서 가져오고 있는 부작용인 것이다. 한 도시를 건설하는 것을 임기 5년에 가건물 짓듯 해서야 되겠는가. 이제 보여주고 생색내고 다음 선거를 위해서는 국가와 국민이야 어찌되든 상관 없다는 식의 마구잡이 식 개발과 무리한 사업추진에 의한 독선과 독주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 내 임기내 안되면 다음 후임자가 이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적 합의와 지역주민의 충분한 의견수렴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제 명분없는 사업추진으로 인한 국민갈등과 주민을 고통스럽게 해서는 안된다. 정치란 누구를 위해 존재하고 있는 것인가? 바로 국민을 편하게 해주기 위한 것이 아닌가. 잘못된 정치로 인해 국민을 고통받게 해서는 안될 일이다. 100년 계획의 천진암 대성당 건립의 과정을 우리는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길영수(에스피존 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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