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생존 위해 유통채널 넓혀야” | ||
박연우 풀무원 부사장 19일 전문가 포럼서 밝혀 | ||
“식품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소비 트렌드를 20% 이상 앞서 가야 한다. 기업은 유통채널의 다양화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식품을 다각적인 루트로 전달 해야 한다.”
박 부사장은 “아무리 제품을 잘 만들어도 유통 단계에서 온도 관리를 잘 못하면 변질돼 소비자 클레임이 제기되는 것이 주지의 사실”이라며 “식품 제조업체들은 필히 유통·물류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할인점, 백화점, 슈퍼마켓, 편의점 등 각 유통 주체들의 특화가 진행되는 현 시점에서 제조업체의 대응이 늦으면 항상 시장상황에 끌려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백화점 신선식품의 경우 이미 당일 주문한 제품은 당일 소비하는 것이 원칙으로 굳어져 가는 상황이므로 이에 맞춰 백화점에는 소단량 제품을 집중 공급하는 등의 차별화된 전략을 먼저 구사하는 재치가 필요하다는 것. 박 부사장은 올해 식품 제조업계의 전망과 관련해서는 “소비 트렌드를 나타내는 키워드 중 ‘불황’이 1위에 오르는 등 소비자들의 구매행동이 합리적 패턴을 따르는 동시에 천연소재를 선호하는 로하스 소비가 예상된다”며 “소비자에게 가치를 제공해 주는 솔루션 매장, 환경을 생각한 포장 등이 중요한 이슈”라고 말했다. 또 △식품의 이력추적제 △생산단계에서부터의 안전관리 △문화적 측면에서의 접근 등이 큰 화두로 부상할 전망이라며 저염·저지방·저칼로리 식품 개발 및 환경보전 활동에의 참여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부사장은 “풀무원은 ‘내가 만든 제품을 아들에게도 먹일 수 있다’는 일념 하에 기본적으로 농협을 통해 안전한 원료를 공급받고 한발 더 나아가 예기치 못한 변질, 예를 들면 멍든 콩이 섞여 두부 색이 변하는 등의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농식품 정책 방향을 설명하기 위해 참석한 김경규 농림수산식품부 농업정책국장은 시군유통회사 설립 및 농협의 경제사업 활성화 등을 통해 그동안 대형유통업체 위주로 형성된 소비지 시장에 변화를 꾀할 것임을 밝혔다. 김 국장은 “현재 대형유통업체 매장 354곳이 농산물 유통의 13.5%를 차지할 정도로 막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데 이를 통해 소비자 혜택이 늘어난 반면 생산자의 할인행사 참여 및 저가 납품 강요 등의 부작용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정부 주도의 시군유통회사를 올해부터 본격 설립해 유통마진 절감을 유도할 방침이며 이는 농협의 경제사업 활성화에도 상당한 자극제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 ||
황세준 기자 : hsj1212@thinkfoo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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