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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석 애경그룹 부회장 “애경 성장동력인 유통부문 전력투구”

곡산 2009. 2. 18. 07:57

채동석 애경그룹 부회장

“애경 성장동력인 유통부문 전력투구”

 

BI를 ‘AK플라자’로 이미지 변화
수도권 명품점 7개로 늘릴 계획
2013년 매출 3조8000억원 목표
  • 애경그룹 유통부문 채동석(45) 부회장은 1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통사업을 애경그룹 내 주요 성장 동력으로 지정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유통사업을 애경그룹 내 주요 성장 동력으로 지정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4년 후인 2013년에는 매출 3조8000억원을 달성하겠습니다.”

    애경그룹 유통부문 채동석(45) 부회장은 17일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애경백화점·삼성플라자·AK면세점·삼성몰로 이뤄져 있던 유통부문 BI를 ‘AK’로 통합하고, 2013년까지 수도권에 7개의 백화점을 운영하겠다”는 경영계획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채 부회장은 ▲애경백화점과 삼성플라자는 ‘AK플라자’로 변경 ▲삼성몰은 ‘AK몰’로 변경 ▲2013년까지 수도권에 7개의 백화점 운영 ▲해외명품·식품 브랜드 강화 ▲AK플라자 4호점인 평택점 오는 4월 개점 ▲홍대입구역 역사 개발 ▲AK플라자 수원점 증축 등 애경그룹 유통부문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채 부회장은 새 BI 및 ‘AK플라자’에 대한 소개로 운을 뗐다. 그는 “‘AK플라자’는 애경백화점과 삼성플라자에서 딴 이름으로, 고급스럽고 수준 높은 백화점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새로운 BI는 내달 2일에 공식 론칭되며, 깨끗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신생활가치 유통그룹으로 거듭남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채 부회장은 또 현재의 유통 3강 체제를 재편하기 위해서는 이미지 변화와 점포수 확대가 필수임을 강조했다. 그는 “AK플라자는 2013년까지 수도권 내에 점포수를 7개로 늘릴 계획”이라며 “출점을 위한 방법으로 기존 유통업체의 인수도 검토할 것이며, AMM자산개발이나 ARD홀딩스 등 그룹 내 부동산개발 계열 회사와 연계해 신규점포를 개발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또, 채 부회장은 AK플라자 4호점이 될 평택점과 홍대입구역 개발사업도 소개했다. 그는 “AK플라자 평택점은 평택지역 내 첫 백화점으로 쇼핑(백화점·쇼핑몰), 엔터테인먼트(영화관) 기능이 어우러진 종합 쇼핑타운”이라며 “또 홍대입구역 개발사업은 경의선 홍대입구역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오피스텔과 상업시설·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으로 구성되며, 올해 안에 인·허가 취득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에 착공, 2012년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 부회장은 해외 진출 및 기내면세점 사업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중국 진출은 그룹 중점 사업으로 진행중인데, 중국 쑤저우 정부와 협력해 백화점 부지와 복합쇼핑몰 부지 2곳을 놓고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또 “기내면세점은 제주항공에서 5월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편수가 하루 3∼4편 정도인데 이것만으로 전산시스템에 투자하기에는 무리이고, 장기적으로 기내면세점이 없는 타 항공사들과 제휴해 수익을 얻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구속 수감 중인 채형석 그룹 총괄부회장의 근황에 대해서는 “잘 지내고 있는데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현재로선 딱히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며 “회사에서 늘 같은 방을 쓰는 친근한 관계인데 보필을 잘못해서 불미스런 일이 생긴 것 같아 마음이 아프고 스스로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월드 정정욱 기자 jjay@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