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2008년 하반기 수출시장 진단
보고일자 : 2008.8.30.
복덕규 자카르타무역관
□ 경제 성장 동향
○ 인도네시아 경제는 최근 수년간 6%대의 빠른 성장을 지속해 왔으며, 올해에는 7%의 성장까지도 조심스럽게 전망될 정도로 긍정적인 출발을 했었으나, 국제유가 인상과 세계경제 침체라는 복병을 만나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임.
○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은 6.3%였고, 석탄·팜원유·고무 수출이 경제성장을 부양하면서 2분기 경제성장률도 예상보다 훨씬 높은 6.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음.
○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침체나 국제경기 하강에 따른 수출감소에 대한 우려로 2008년 전체 경제성장률은 6%에서 6.2%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이보다 높은 수준의 경제성장도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늘고 있음.
○ 7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유가와 상품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섬에 따라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은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분석됨.
○ 국제통화기금(IMF)는 국제시장 침체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인도네시아 경제에 미친 영향이 비교적 적었다고 평가하고, 인도네시아 경제성장률을 올 6.1%, 그리고 내년에 6.3%로 전망했음.
□ 인플레이션 동향
○ 인도네시아 정부는 유가인상으로 인한 영향으로 인플레이션이 6월에 절정에 달한 뒤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LPG 가격인상과 세계적인 고유가 같은 다른 요인들이 인플레이션을 가속화시키면서 7월 인플레이션이 11.9%에 이르렀던 것으로 밝혀졌음.
○ 중앙은행은 모슬렘들의 소비가 증가하는 단식월인 라마단이 9월에, 그리고 최대 명절 이둘피트리가 10월 초에 예정돼 있어, 앞으로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며, 이를 위해 시중은행의 지불준비금을 인상하고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음.
○ BI는 지역 간 재화와 서비스의 일관된 유통시스템 부재로 인한 불법징수금이 만연해 인플레이션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지역 인플레이션 관리특별팀을 구성하고 지방정부와 군·경의 협력을 받아 유통구조 개선에 나설 계획이라고 함.
○ BI는 연말 인플레이션을 11.7%, 그리고 내년에는 6.4%로 예상하고 있음.
□ 금리 동향
○ 인도네시아 5월에 8.7%, 6월에 11.0% 그리고 7월에 11.9%로 급등해 22개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2007년 말부터 8%로 유지하던 기준금리를 5월이래 네 차례나 인상해 지난 8월 5일에 9%까지 금리를 인상한 상태임.
○ 중앙은행은 올해 인플레이션 목표를 11.5~12.5%, 내년에는 6.5~7.5%로 목표로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음.
○ 그러나 과도한 금리인상은 실물경제의 위축을 가져와 경제성장 둔화와 같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는 바, 금리인상을 자제하는 대신 환율정책과 같은 여러 수단도 병행하겠다는 입장이며, 금리인상을 하더라도 최대 9.5%에 멈출 것으로 전망됨.
□ 환율 동향
○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성장둔화보다는 인플레이션 억제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입장이 알려지면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계속해서 루피아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임.
○ 이러한 흐름을 타고 해외투자자들이 루피아 자산 보유를 늘리고 있는데, 해외펀드들이 7월에만 인도네시아 주식 158억 달러 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
○ JP Morgan과 SEB는 지난 3개월 동안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금리를 연속해 인상하면서, 루피아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10개국 통화 중 두 번째로 좋은 실적을 기록했고,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모두 루피아 강세 전망을 내놓았음.
○ 인플레이션 급등이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는 추측과 최근 루피아 절상속도가 과도하다는 우려, 그리고 국제유가 하락이 미국 경제성장을 부양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루피아 강세가 조정장을 거치고 있는 중임.
○ 그러나 중앙은행이 수입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단기적으로 루피아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과 국채 경매에 따른 해외자금유입 등의 요인이 부각되면서 루피아는 다시 강세기조를 서서히 회복해 가는 중임.
□ 증시 동향
○ 올해 인도네시아 경제가 6%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와 국제경제 불안이라는 요소가 겹치면서, 인도네시아 증시는 아직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임.
○ 그러나 해외투자자들이 루피아 자산 보유를 늘리기 위한 주식매수를 늘리면서, 주식시장이 서서히 상승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음.
○ 현재 인도네시아 증시는 은행 관련 주의 저가매수와 고유가에 따른 상품 관련 주의 상승으로 종합주가지수가 1.1.% 상승하면서, 자카르타 종합주가지수는 27일 23.51p가 오른 2131p에 마감했음.
□ 기타 경제 지표(외환보유고 및 실업률) 동향
○ 7월 인도네시아 외환보유고는 전월대비 10억6000만 달러가 증가해 605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투자자금 유입에 따른 것으로 분석됨.
○ 국제노동기구는 ‘2008년 인도네시아 노동 및 사회 동향에 관한 보고서’에서 인도네시아 실업률이 감소해 9.1%가 된 것으로 발표했는데, 이는 2002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며, 또한 2009년에는 7.0%가 될 것으로 전망했음.
○ 현재 인도네시아 노동시장에서 젊은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21%에 불과하며, 이들 중 57%가 무직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음.
□ 시사점
○ 인도네시아는 유가 및 농산물가격 인상과 국제경기 침체라는 부정적인 여건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꾸준한 경제성장을 지속해 가고 있음.
○ 이는 석유산유국이자 팜오일, 석탄 등 주요 자원의 수출국으로 자원가격인상의 부작용을 흡수할 수 있는 여지가 다른 나라에 비해 컸다는 측면과 외국인투자유치의 활성화와 자원 수출을 기반으로 한 해외수출 증가 등 긍정적인 요소들의 상호작용을 한 결과로 분석됨.
○ 하반기 중에 라마단·르바란 등 소비시즌이 남아 있어 인플레이션 악화라는 복병이 우려되기는 하지만, 인도네시아 경제는 큰 무리없이 성장을 지속해갈 것으로 기대됨.
자료원 :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기사 및 무역관 의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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