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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서비스, 독특한 향기, 웰빙포장…‘먹거리 승부’ 역시 개성!

곡산 2008. 2. 24. 23:39
빠른 서비스, 독특한 향기, 웰빙포장…‘먹거리 승부’ 역시 개성!
입력: 2008년 02월 24일 21:05:14
‘숨어 있는 작은 차이가 경쟁력이다.’ 한때 ‘숨어 있는 1인치를 찾아라’는 모 광고의 카피가 유행한 적이 있다. 이는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타 제품에서 찾아볼 수 없는 보이지 않는 경쟁력을 말한다. 자사만의 특별한 기술이나 노하우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이른바 ‘유니크 셀링 포인트(Unique Selling Point, 제품판매를 위한 특별한 장점)’다. 고객이 원하는 바를 적극 활용하거나 이를 이끌어내 구매로 이어지게 하는 USP는 창업시장에서도 ‘성공의 열쇠’로 통한다.


▲ 빠른 서비스로 승부한다
완산골 명가

전주콩나물국밥 전문점 ‘완산골명가’는 주문 후 3분 내에 음식이 나오는 발 빠른 서비스로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 무려 30여 가지의 해산물로 육수를 우려내는 시간치고는 불가능하지만 그 비법은 티백에 있다. 다시마, 멸치 등 육수에 들어가는 해산물을 미리 혼합해 크기에 따라 50인분, 90인분 등 2가지의 티백으로 만들어 놓기 때문. 이같은 방식은 전 가맹점에서 동일한 맛을 낼 수 있고 그동안 각 지역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전통음식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이다.

고급 수제돈가스를 19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이고 있는 ‘와우돈가스 1900’도 주문 후 완성까지 딱 5분이면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이는 본사에서 완제품형태로 원재료를 공급, 매장에서는 튀기기만 하면 되기 때문. 이같은 빠른 조리는 특히 돈가스 전문점의 테이크아웃형을 가능하게 했고 돈가스메뉴 3개면 돼지고기 한 근(600g)에 해당하는 푸짐한 양도 인기비결 중 하나다.

▲ 눈으로 먹는 데코레이션 전략
비어플러스

비주얼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에게 다양한 색상과 장식, 독특한 향은 소홀히 해서는 안 될 부분. 고소한 참기름 한 방울이 음식 맛을 좌우하듯 중독적인 독특한 맛의 향신료가 경쟁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어플러스’는 돼지고기, 닭고기 등의 메뉴에 기름 냄새와 특유의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카레향과 비슷한 샤프란 향신료를 사용하고 있다. 유럽의 왕실이나 귀족층의 고급요리에 사용하는 샤프란은 1㎏ 생산에 10만 송이의 꽃이 필요할 만큼 귀하고 비싼 향신료다. 7000원(1㎏)으로 6개의 치킨을 만들 수 있어 메뉴 하나에 1100원의 재료원가가 더 투자되는 셈. 샤프란으로 맛을 낸 ‘샤프란 왕 치킨’ 등은 오리지널 메뉴보다 더 인기를 끌 정도다.

▲ 보이지 않는 웰빙 서비스
꼬꼬리따

눈에 보이는 부분뿐만 아니라 고객이 미처 알지 못하는 세심한 배려가 담긴 서비스도 경쟁력이다.

프리미엄급 배달도시락을 표방하는 ‘이츠야미’와 멀티브랜드 배달서비스인 ‘푸드라이더’는 환경호르몬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옥수수전분을 원료로 한 친환경 생분해성 포장재 사용으로 고객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통상 150~300원 정도인 배달용 포장재료에 비해 약 2배 비싼 450~500원인 친환경 생분해성 포장재는 뜨거운 음식물을 담아도 환경호르몬이 전혀 발생하지 않고 포장재의 성분이 음식물에 스며들지 않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또 치킨전문점 ‘꼬꼬리따’는 초유가 함유된 특제 파우더를 사용해 인기를 얻고 있다. 초유는 젖소가 출산한 뒤 72시간 이내에만 나오는 젖으로 사람의 초유보다 면역성분이 20배나 높고 다량의 필수 영양소를 함유해 갱년기 증상 완화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초유성분이 살에 골고루 스며들어 맛이 한층 고소하고 육질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 윤대헌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