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서비스, 독특한 향기, 웰빙포장…‘먹거리 승부’ 역시 개성! | ||||||
입력: 2008년 02월 24일 21:05:14 | ||||||
‘숨어 있는 작은 차이가 경쟁력이다.’ 한때 ‘숨어 있는 1인치를 찾아라’는 모 광고의 카피가 유행한 적이 있다. 이는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타 제품에서 찾아볼 수 없는 보이지 않는 경쟁력을 말한다. 자사만의 특별한 기술이나 노하우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이른바 ‘유니크 셀링 포인트(Unique Selling Point, 제품판매를 위한 특별한 장점)’다. 고객이 원하는 바를 적극 활용하거나 이를 이끌어내 구매로 이어지게 하는 USP는 창업시장에서도 ‘성공의 열쇠’로 통한다. ▲ 빠른 서비스로 승부한다
전주콩나물국밥 전문점 ‘완산골명가’는 주문 후 3분 내에 음식이 나오는 발 빠른 서비스로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 무려 30여 가지의 해산물로 육수를 우려내는 시간치고는 불가능하지만 그 비법은 티백에 있다. 다시마, 멸치 등 육수에 들어가는 해산물을 미리 혼합해 크기에 따라 50인분, 90인분 등 2가지의 티백으로 만들어 놓기 때문. 이같은 방식은 전 가맹점에서 동일한 맛을 낼 수 있고 그동안 각 지역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전통음식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이다. 고급 수제돈가스를 19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이고 있는 ‘와우돈가스 1900’도 주문 후 완성까지 딱 5분이면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이는 본사에서 완제품형태로 원재료를 공급, 매장에서는 튀기기만 하면 되기 때문. 이같은 빠른 조리는 특히 돈가스 전문점의 테이크아웃형을 가능하게 했고 돈가스메뉴 3개면 돼지고기 한 근(600g)에 해당하는 푸짐한 양도 인기비결 중 하나다. ▲ 눈으로 먹는 데코레이션 전략
비주얼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에게 다양한 색상과 장식, 독특한 향은 소홀히 해서는 안 될 부분. 고소한 참기름 한 방울이 음식 맛을 좌우하듯 중독적인 독특한 맛의 향신료가 경쟁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어플러스’는 돼지고기, 닭고기 등의 메뉴에 기름 냄새와 특유의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카레향과 비슷한 샤프란 향신료를 사용하고 있다. 유럽의 왕실이나 귀족층의 고급요리에 사용하는 샤프란은 1㎏ 생산에 10만 송이의 꽃이 필요할 만큼 귀하고 비싼 향신료다. 7000원(1㎏)으로 6개의 치킨을 만들 수 있어 메뉴 하나에 1100원의 재료원가가 더 투자되는 셈. 샤프란으로 맛을 낸 ‘샤프란 왕 치킨’ 등은 오리지널 메뉴보다 더 인기를 끌 정도다. ▲ 보이지 않는 웰빙 서비스
눈에 보이는 부분뿐만 아니라 고객이 미처 알지 못하는 세심한 배려가 담긴 서비스도 경쟁력이다. 프리미엄급 배달도시락을 표방하는 ‘이츠야미’와 멀티브랜드 배달서비스인 ‘푸드라이더’는 환경호르몬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옥수수전분을 원료로 한 친환경 생분해성 포장재 사용으로 고객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통상 150~300원 정도인 배달용 포장재료에 비해 약 2배 비싼 450~500원인 친환경 생분해성 포장재는 뜨거운 음식물을 담아도 환경호르몬이 전혀 발생하지 않고 포장재의 성분이 음식물에 스며들지 않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또 치킨전문점 ‘꼬꼬리따’는 초유가 함유된 특제 파우더를 사용해 인기를 얻고 있다. 초유는 젖소가 출산한 뒤 72시간 이내에만 나오는 젖으로 사람의 초유보다 면역성분이 20배나 높고 다량의 필수 영양소를 함유해 갱년기 증상 완화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초유성분이 살에 골고루 스며들어 맛이 한층 고소하고 육질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 윤대헌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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