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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인도서 ‘초코파이’ 만든다

곡산 2008. 2. 17. 10:12
롯데,인도서 ‘초코파이’ 만든다
[2008.02.1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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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인도 첸나이에 올 봄 국내 업계 최초로 과자공장을 짓기로 하는 등 한국 기업들의 인도 진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미 공장 증설을 서두르는 삼성·LG·현대자동차 등과 함께 롯데 등 신공장 추진기업들에 인도 첸나이는 ‘약속의 땅’이자 글로벌 공격경영의 시험장이 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인도 첸나이에 초코파이·스낵·껌 등을 생산하는 신공장 설립 프로젝트를 새 봄에 본격화한다. 롯데의 인도 공장 설립은 국내 과자업체로는 처음 추진되는 것이다. 롯데는 지난 2004년에 인도시장에 진출했지만 현지 과자업체 인수를 통한 사업에만 머물러 왔다.

롯데의 인도 협지법인 롯데인디아는 신공장 설립을 위해 약 53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인도 첸나이 인근 도시 네맘 티루발루어 지역에 약 8만9012㎡의 공장 부지도 이미 확보됐다. 롯데는 신공장에서 초코파이를 먼저 생산하고 이후 스낵과 껌 등으로 생산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인디아는 공장 설립에 필요한 자본금 증자 작업도 오는 4월내로 끝마칠 예정이다. 롯데는 현재 80.39%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지만 오는 4월 전에 자본금 증자 등으로 지분율을 75%로 줄인다.

롯데의 이번 인도 공장 신설은 신동빈 부회장 체제 강화와 함께 추진되는 첫 글로벌 공격경영 사례가 될 전망이다. 롯데그룹은 지난 11일 글로벌 공격경영 강화를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인 142명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특히 롯데가 신공장을 건설하는 인도 첸나이 인근 지역은 삼성·현대·LG 등 국내 대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국내 각 기업 경영자들의 글로벌 경영 시험장이 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앞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이달 초 인도 첸나이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제2공장 준공식에 직접 참석했다. 또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준공한 인도 첸나이 TV 공장을 지난 11∼14일 찾아 생산현장을 점검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도 인도 첸나이 인근 노이다 공장을 지난해 11월 방문하는 등 국내 제조업체들의 인도 열풍이 불고 있다. 향후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등도 인도 사업 강화를 위한 현지공장 방문이 전망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부회장이 올해 상반기에 중국 백화점 개점식, 연내 베트남 마트 개설 등에 직접 참석하는 등 글로벌 공격경영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rainman@fnnews.com김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