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시작된 국제 곡물가격의 인상이 연초 식품가격 인상을 부추길 것으로 우려된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제 곡물가격의 인상과 유류비 인상등으로 식품 원재료비가 흔들리면서 가공식품 가격인상으로 폭풍이 몰아칠 기세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연말을 기점으로 이미 시작됐다.
CJ제일제당이 밀가루 가격을 올린데 이어 일부 부침가루 가격까지 20% 이상 올렸다. 또한 국제 우유 원유가격이 오르자 남양유업과 빙그레가 일부 유제품가격을 소폭 인상시켰다.
또한 밀가루와 분유를 원재료로 하는 과자, 아이스크림, 라면업체들도 가격 인상 시기와 인상 폭을 조절중이다.
과자업체인 롯데제과와 해태제과, 오리온 등은 주요 건과류 제품의 경우 인상폭이 15~20%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상시기는 오는 2월과 신제품이 출시되는 3월경에 집중 인상이 예상된다.
아이스크림은 인상폭이 30%대로 비교적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아이스크림의 원료가 되는 분유가격이 크게 올라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며 2월경쯤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라면가격도 10~20% 인상이 예상된다. 하지만 농심, 삼양식품 주요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가격저항을 우려해 인상시기를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빵가격은 예상보다 가격 인상이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위업체들은 원재료가 인상에 가격인상을 준비하고 있지만 샤니, 삼립식품, 파리바게뜨 등이 움직이지 않고 있어 이도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들은 원재료 가격이 인상됐지만 충분히 가격 흡수가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근 10년간 제빵가격을 인상한 적이 없다”며 “최근 밀가루 가격이 올랐지만 가격 인상을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오렌지 음료가격도 인상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해 연초대비 오렌지 수입가격은 100%정도가 올랐다는게 업체 설명이다.
하지만 수입선 다변화 등을 통해 충격을 흡수하고 있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그 시기는 조절이 가능하다고 업체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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