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전반

[기획]미니스톱 상품전으로 본 상반기 트렌드

곡산 2007. 3. 17. 13:32
[기획]미니스톱 상품전으로 본 상반기 트렌드
다크초콜릿·차음료·야채주스 강풍 예고
에이드 음료 인기 빙과로 확산, 양산빵 ‘4무’로 웰빙 선언
2%~·아미노업 대대적 리뉴얼, 삼각김밥 포장 분리 쉬워져

다크초콜릿 열풍, 차 음료 및 에이드 음료, 야채주스의 인기 등 최근 식품업계의 트렌드가 올 상반기에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미니스톱이 8~9일 양일간 서울 대치동 무역컨벤션센터(SETEC)에서 개최한 ‘봄여름 상품전시회’는 이러한 경향을 충분히 예측케 했다.

이 날 전시회에는 롯데제과의 ‘드림카카오 86%’가 카카오 함량 56%, 72% 등에서 얻은 폭발적 인기를 업고 업그레이드된 제품으로 새롭게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다크초콜릿의 인기는 컵 음료에도 이어져 남양유업은 진한 카카오 분말과 벨기에산 수체 초콜릿을 사용한 ‘악마의유혹-리치카카오’를 내놓기도 했다.


음료부문에선 남양유업의 ‘17차’가 연매출 1000억 원 선에 육박할 정도로 선풍적 인기가도를 달리자 해태음료가 ‘차온’으로, 동아오츠카는 ‘그린타임-건강미인차’로 혼합차 시장에 가세했다. 동아오츠카는 또 ‘그린타임-두번째우려낸녹차만담았다’로 녹차음료에 차별화를 시도했으며 동원F&B는 ‘부드러운 엘녹차’로 차음료 시장의 우위를 지켜나가겠다는 방침이어서 올해 차음료 시장의 업체간 판촉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도 차음료 시장의 강세가 지속될 전망인 가운데 해태음료,동아오츠카,동원F&B가 잇따라 새상품을 선보였으며 웅진식품은 ‘비타민 워터’로 해태음료의 ‘마시는 산소수’와 함께 기능성 워터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에이드 음료 부문에서는 해태음료가 ‘자몽에이드’와 ‘레몬에이드 완전상큼’으로 제품군을 넓힌데 이어, 동아오츠카가 ‘오자몽에이드’와 ‘오라떼’로 대응에 나섰다. 에이드음료의 인기는 빙과제품으로도 이어져 롯데삼강이 ‘레몬에이드바’를, 해태제과는 ‘쿨레떼’ 레몬에이드 맛으로 편승했다.

야채주스도 음료시장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음료가 ‘유기농야채과일’을, 해태음료가 ‘야채가득’을, 빙그레가 ‘사과랑야채’등을 잇달아 내놓으며 경합태세에 들어갔다.

기타 음료 제품에서는 롯데칠성음료가 ‘2% 부족할때’를 리뉴얼한데 이어 해태음료가 ‘걸으면서 즐기는 아미노음료’라는 컨셉트로 ‘아미노업’을 업그레이드한 ‘아미노업 겟 워크’를 선보였다. 웅진식품은 ‘비타민워터’를 내놓아 해태음료의 ‘마시는 산소수’등 기능성워터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플레이버 음료로는 해태음료가 저칼로리, 무색소 등을 내세운 ‘써니텐-레몬 라임맛’을 내놓아 모처럼 만에 활기를 되찾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프리미엄 주스군에서는 롯데칠성이 ‘트로피카나’주스를 수입 판매함으로써 오렌지주스시장의 고급화를 선도할 예정이며, 한미FT는 6년근 홍삼을 두유에 접목시킨 ‘홍삼전두유’를 선보여 최근의 홍삼인기와 함께 주목되고 있다.

일반 주스군에서는 남양유업이 지난해 선보인 주스브랜드 ‘더본주스’에 본크랜베리를 추가했으며 이와는 별도로 ‘마시는 루비자몽속살’등의 시장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컵음료에서는 매일유업이 ‘카페라떼 바리스타 스모키’를, 서울우유와 동서식품이 제조판매하는 ‘스타벅스 밀라노’ ‘스타벅스 시애틀’이 자웅을 겨룬다.

한편 매일유업은 건강식품브랜드 ‘뉴플랜’에서 캔디류 제품으로 ‘비타플러스-씨’ 오렌지맛, 딸기맛 등을 내놓았으며, 롯데제과는 무설탕에 자일리톨을 첨가한 ‘애니타임-체리그레이프’로 시장 수성에 나섰다.

간식용 건과 제품에서는 CJ가 ‘맛밤’의 인기에 힘입어 ‘맛너츠’ ‘맛해바라기씨’ 등을 시리즈로 내놓고 시장 확대에 나선 가운데, 미니스톱의 PB상품인 ‘단밤’과 동원F&B의 ‘호두장수’ 등이 편승했다.

빙과는 롯데삼강이 ‘레몬에이드바’외에도 ‘초코퍼지’에 이어 ‘밀크퍼지’를 내놓았으며, 해태제과도 ‘쿨레떼’ 레몬에이드 맛 외에 후레쉬 애플맛을 선보였다.

우유 및 유제품에서는 파스퇴르가 지방과 콜레스테롤은 제로, 칼슘은 기존우유보다 1.2배 높은 ‘무지방우유’을, 남양유업은 ‘불가리스 프라임-플레인’을 내놓았으며, 빙그레는 패키지를 리뉴얼한 ‘오색오감’이 눈에 띄었다.

즉석편의식품에는 동원F&B가 ‘쎈쿡’으로 기존 즉석밥 시장에 출사표를 던져 귀추가 주목된다. 오뚜기도 ‘맛있는 햄버그덮밥’과 ‘맛있는 오뚜기 단호박크림리조또’로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CJ는 ‘작은햇반’으로 용량을 차별화해 소비자 선택폭을 확대했다.

대상 청정원은 ‘스타키스트 참치’ 살코기, 칠리, 찌개전용 상품들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하인즈’가 생산하는 고품질 참치로 국내시장의 강자 동원F&B를 얼마나 따라잡을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양산빵 부문에선 샤니가 ‘피넛샌드케익’ ‘치즈머핀’, 삼립이 ‘콘셀러드페스츄리’ ‘불고기맛 페스츄리’ 등 트랜스지방, 합성보존료, 합성착색료, 인공조미료를 넣지 않은 ‘4無’ 제품들로 공세에 나섰고, 주류는 알코올함량을 6.9%로 높인 오비맥주의 ‘카스 레드’가 눈길을 끌었다.

한편 미니스톱은 이번 전시회에 일본미니스톱의 모기업인 이온그룹의 독자브랜드 ‘톱밸류(TOPVALU)’의 상품들을 선보이는 한편 자체 PB상품도 대거 선보이며 국내 식품기업들을 긴장시켰다. 이날 톱밸류 상품들로는 녹차, 레몬홍차, 율무차 등 차 음료와 쌀과자, 콩과자 등 건과상품, ‘누들씨푸드’등 용기면 등 다양하다. 또 PB상품으로는 유지방 함량을 12%로 높인 ‘소프트콘’을 선보였고 딸기 빙과 속에 부드러운 생우유와 달콤한 연유가 들어있는 ‘딸기와생우유의 만남’을 내놓았다.

이밖에도 액상원두커피는 물론 파우치형태로 ‘쟈뎅아이스블루마운틴 블렌드’커피로 주목을 받았다. 미니스톱은 또 기존 삼각 김밥의 문제를 보완해 김이 포장으로부터 깨끗하게 분리되며 100% 완전 밀봉된 ‘봉투삼각김밥’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류양희 기자 : yoopen@thinkfoo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