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김 시장, 3년 연속 가격 급등 끝에 안정세로 전환
일본 김 시장이 3년 연속 이어진 가격 급등 국면에서 벗어나 안정세로 돌아섰다. 최근 일본 김 업계는 아리아케해(有明海) 등 주요 산지의 생산량 감소와 기록적인 원료 가격 상승으로 큰 영향을 받았다. 원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편의점에서는 ‘김 없는 주먹밥(오니기리)’을 출시하거나 한국산·중국산 김으로 대체하는 등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제조업체들이 3년 연속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슈퍼마켓 등 소매점 판매 가격도 크게 상승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김 이탈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2025년도산 김이 본격 유통되면서 그동안 지속된 가격 폭등 흐름이 멈추고, 공급 안정과 재고 증가를 배경으로 저가 안정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다.
일본 김 시장, 가격 안정세로 전환
일본 김 시장은 업무용 수요가 전체의 약 70%를 차지한다. 특히 편의점 주먹밥용 김이 전체 수요의 약 30%를 차지하며 주요 소비처 역할을 하고 있다. 전체 카테고리별 비중을 보면, 편이점 주먹밥에 이어서, 도시락 및 초밥용이 20~25%, 가공식품 원료용이 10~15%, 가정용이 25~27%, 선물용이 3~5%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내 공급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한국산과 중국산 김 수입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산 김 수입량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건강식에 대한 관심 증가와 일본 음식의 인기에 힘입어 일본산 김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2025년 일본의 김 수출액은 약 50억 엔으로, 최근 5년 사이 약 두 배 증가했다. 주요 수출 시장은 미국, 뉴질랜드, 홍콩이며, 미국 수출은 전년 대비 약 9%, 뉴질랜드 수출은 약 46% 증가했다.


2024년 김 가격, 사상 최고 수준 기록
2024년산 김의 생산량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재고 부족으로 인해 높은 가격 경쟁이 이어졌다. 공동판매 평균 가격은 장당 24.13엔으로 전년보다 2.99엔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3년 동안 평균 가격 상승률은 약 105%에 달해 일본 김 업계에서는 유례없는 가격 급등 상황으로 평가됐다.
특히 일본 최대 산지 중 하나인 아리아케해에서는 색이 변한 김까지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전체 시장 가격을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제조업체들은 기존 등급의 김을 확보하기 위해 예년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일부 업체들은 품질 등급이 낮아진 김을 활용한 신제품 개발에도 나섰다.
가격 인상 여파로 소비 위축…‘김 없는 상품’ 증가
원료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일본 제조업체들은 3년 연속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여기에 쌀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김 제품 판매량은 계속 감소했다. 특히 편의점 업계를 중심으로 김을 사용하지 않는 주먹밥 등 대체 상품이 증가했다. 반복된 가격 인상은 소비자의 김 구매 감소로 이어졌고, 업계에서는 ‘김 이탈 현상’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2025년산 김 시장, 안정세로 진입
2025년산 김은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3년 연속 이어진 폭등장이 끝나고 낮은 가격대에서 안정적인 거래가 이어졌다. 공동판매 물량은 전년 대비 5억1,900만 장 감소한 54억3,000만 장을 기록했다. 평균 단가는 장당 16.95엔으로 전년보다 7.18엔 낮아졌다.
편의점용 및 가공식품용 김 시장에서는 업체들의 재고가 비교적 충분해졌고, 국내산 재고 상황과 수입산 가격을 비교하며 신중하게 구매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과거처럼 물량 확보를 우선하던 시장에서 벗어나, 재고와 품질을 꼼꼼히 확인하는 안정적인 거래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산·중국산 김 확대... 공급 구조 변화
제조업체들은 원료 가격 하락 기회를 활용해 할인 행사와 증량 제품 출시 등을 통해 소비 회복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일본 내 생산 기반 약화와 불안정한 원료 공급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에 따라 가정용 시장에서도 한국산과 중국산 김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일본 국내 김 생산량이 감소하는 동안 한국은 연간 약 100억 장 규모의 김을 생산하고 있으며, 중국산까지 포함한 외국산 김이 일본 시장에서 점차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025년 대일 김 수출은 2억 달러 돌파
2025년 기준 한국의 김 수출은 223백만불로 전년 대비 11.7%, 2021년 114백만불 대비 95.6% 증가했다. 한국의 조미 김은 일본에서 많은 인기를 얻도 있으며 거의 모든 소매점에서 판매되고 있을 정도이다.
과거에는 조미 김 형태로 수입되어 그대로 판매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일본에 소재한 한국계 기업에서 한국산 원초를 수입하여 현재에서 가공하여 OEM 생산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 시사점
일본은 가격 급등 과정에서 소비자가 김 구매를 줄였고, 업무용 시장에서도 원가 부담 때문에 김 사용을 줄이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일본 김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원료 확보와 함께 소비자가 다시 찾을 수 있는 가격 경쟁력, 새로운 상품 개발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한국 김 업계 역시 일본 시장의 변화 흐름을 면밀히 살피면서, 안정적인 공급과 현지 수요에 맞춘 제품 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자료 및 사진 출처>
• 일본식량신문 7월 15일자 https://news.nissyoku.co.jp/
• KATI 농식품 수출정보 https://www.kati.net/
• 일본 수산청 https://www.jfa.maff.go.jp/
• 요리우리신문 3월 7일자 https://www.yomiuri.co.jp/
• 전국어련노리사업추진협의회 https://www.temakizushi.com/
문의 : 오사카지사 권현주(hyunjukun@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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