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026년 1~4월 EU 농식품 무역흑자 증가…수출시장 다변화와 품목 재편 가속
□ EU 농식품 무역흑자 156억 유로…수출 감소에도 견조한 흐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가 발표한 「Monitoring EU Agri-food Trade」에 따르면, EU 농식품 부문은 2026년 1~4월 동안 무역수지 흑자를 유지 및 확대하여 누적 흑자 156억 유로를 기록했으며, 이는 2025년에 비해 2억 3,300만 유로 증가한 수치이다. 2026년 1~4월의 누적 수출액은 총 776억 유로로, 코코아 제품과 돼지고기 수출액 감소에 힘입어 2025년 같은 기간보다 23억 유로(3%) 감소했다.
누적 수입액은 620억 유로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억 유로(7%) 감소했다. 코코아 가격 하락세 지속으로 인해 코트디부아르, 나이지리아, 카메룬, 기니의 수입액이 감소했으며 대두와 밀 구매량 감소에 힘입어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수입액도 줄어들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은 3%, 수입은 7% 감소했지만, 수입 감소 폭이 더 커 전체 무역수지는 오히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 공급망 다변화 가속…베트남 등 신흥 공급국 부상
이번 분기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EU의 공급망 재편이다.
국가별 수입을 보면 베트남이 전년 대비 16%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브라질(+4%), 아르헨티나(+7%), 칠레(+15%), 이집트(+14%)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10%), 중국(-5%), 우크라이나(-8%), 캐나다(-14%), 인도(-15%) 등 기존 주요 공급국으로부터의 수입은 감소했다.
특히 베트남의 수입액은 커피 수입량 증가에 따라 2억 7,800만 유로(16%) 증가하며 아시아 공급망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EU가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다양한 공급선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6년 1~4월 EU 농식품 수입국별 증감 현황>
단위: 백만 유로
| 교역 상대국 | 2025년 연간 수입액 |
비중(2025) | 2025년 1~4월 | 2026년 1~4월 | 증감액 | 증감률 |
| 전체 | 188,819 | 100% | 64,554 | 62,015 | -2,539 | -4% |
| 베트남 | 5,354 | 3% | 1,699 | 1,977 | 278 | 16% |
| 브라질 | 18,596 | 10% | 5,925 | 5,925 | 251 | 4% |
| 아르헨티나 | 5,610 | 3% | 1,690 | 1,811 | 121 | 7% |
| 칠레 | 2,645 | 1% | 776 | 895 | 119 | 15% |
| 이집트 | 2,418 | 1% | 857 | 974 | 117 | 14% |
| 카메룬 | 284 | 1% 미만 | 833 | 517 | -315 | -38% |
| 나이지리아 | 215 | 1% 미만 | 833 | 489 | -344 | -41% |
| 우크라이나 | 10,626 | 6% | 4,194 | 3,839 | -355 | -8% |
| 미국 | 13,211 | 7% | 4,951 | 4,478 | -473 | -10% |
| 코트디부아르 | 8,872 | 5% | 3,455 | 2,866 | -589 | -17% |
| 기타 국가 | 117,087 | 62% | 39,592 | 38,243 | -1,349 | -3% |
출처: European Commission, EU Agri-food Trade Monitoring Report, 2026
□ 품목별 교역 변화…코코아·돼지고기 감소, 과일·견과류 성장
품목별로는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의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수출에서는 커피·차·코코아·향신료 품목이 전년 대비 15%(6억8,100만 유로) 감소하며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특히 코코아 페이스트·버터·분말은 수출 물량 감소와 함께 국제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출액이 크게 줄었다. 돼지고기 역시 국제 가격 약세의 영향으로 수출액이 12% 감소했으며, 올리브유와 와인도 미국 시장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으로 각각 17%, 5% 감소했다. 반면 과일·견과류는 사과를 중심으로 수출액이 9%(2억900만 유로) 증가했으며, 아마(flax)를 포함한 비식용 농산물도 중국 수출 확대에 힘입어 증가세를 나타냈다.
수입에서도 국제 가격 하락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커피·차·코코아·향신료 수입액은 전년 대비 12% 감소했는데, 이는 코트디부아르·나이지리아·카메룬 등 주요 코코아 생산국으로부터의 수입단가가 하락한 영향이 크게 반영된 결과다. 또한 곡물 수입은 밀·옥수수·쌀 수입 감소로 24% 감소했으며, 유지종자·단백질 작물 수입도 감소했다. 반면 과일·견과류는 아보카도와 헤이즐넛을 중심으로 6% 증가했으며, 쇠고기 수입은 EU 내 공급 부족과 높은 역내 가격의 영향으로 브라질과 영국산 수입이 늘어나면서 25% 증가했다. 마가린 및 기타 유지류도 코코넛오일 등을 중심으로 수입이 확대됐다.
<2026년 1~4월 EU 농식품 품목별 수입 증감 현황>
단위: 백만 유로
| 품목 | 2025년 연간 수입액 | 비중(2025) | 2025년 1~4월 | 2026년 1~4월 | 증감액 | 증감률 |
| 전체 농식품 | 188,819 | 100% | 64,554 | 62,015 | -2,539 | -4% |
| 과일 및 견과류 | 28,731 | 15% | 9,543 | 10,134 | 591 | 6% |
| 쇠고기 및 송아지고기 |
3,416 | 2% | 976 | 1,221 | 246 | 25% |
| 마가린 및 기타 유지류(식물성) |
4,949 | 3% | 1,492 | 1,666 | 174 | 12% |
| 가금육 및 계란 | 2,951 | 2% | 1,044 | 1,157 | 114 | 11% |
| 양고기 및 염소고기 |
1,577 | 1% | 541 | 607 | 66 | 12% |
| 유제품 | 2,697 | 1% | 905 | 744 | -161 | -18% |
| 제과·초콜릿 | 3,436 | 2% | 1,126 | 952 | -174 | -15% |
| 유지종자 및 단백질 작물 |
18,529 | 10% | 6,494 | 6,122 | -371 | -6% |
| 곡물 | 8,668 | 5% | 3,512 | 2,678 | -834 | -24% |
| 커피·차· 코코아·향신료 |
41,575 | 22% | 13,995 | 12,369 | -1,626 | -12% |
| 기타 품목 | 72,289 | 38% | 24,926 | 24,364 | -562 | -2% |
출처: European Commission, EU Agri-food Trade Monitoring Report, 2026
□ EU 식품시장의 핵심은 '공급 안정성’
이번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의 발표는 EU 농식품 시장이 단순히 수입 규모를 확대하기보다 공급망 안정성과 수입선 다변화, 리스크 분산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중국 등 기존 주요 공급국의 비중은 감소하는 반면, 베트남과 남미 국가들의 공급 비중은 확대되며 수입선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국제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코코아와 곡물 등 가격 변동성이 컸던 품목의 교역도 점차 안정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향후 EU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안정적인 공급 능력, 공급망 회복력(Resilience), 그리고 장기적인 거래 관계가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특정 국가나 품목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강화되는 만큼, 안정적인 품질 관리와 지속적인 공급 역량을 갖춘 기업일수록 새로운 시장 진입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시사점
▷ EU 농식품 교역은 국가별·품목별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 미국·일본 등 기존 주력 시장에서는 수출이 둔화되는 반면 베트남, 이집트 등 신흥시장으로 교역이 확대되고 있어 한국 기업도 유럽을 거점으로 한 수출시장 다변화 전략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
▷ 가격 경쟁보다 품목 경쟁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 기업도 가격 중심 경쟁보다는 가공식품, 프리미엄 식품, 기능성 식품 등 부가가치가 높은 품목 중심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검토할 수 있다.
▷ EU의 수입 구조 변화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베트남산 커피 수입 증가, 브라질산 쇠고기 확대 등 공급국 다변화가 진행되는 만큼, 한국 농식품도 차별화된 품질과 브랜드 경쟁력을 기반으로 EU 시장 수출 확대를 공략할 필요가 있다.
▷ EU 시장은 단기적인 가격 경쟁보다 장기 공급 계약과 공급망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어, 한국 수출기업도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 강화 및 공급 안정성을 기반으로 한 시장 공략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 출처
European Commision, EU agri-food trade surplus holds firm in the first 4 months of the year&Monitoring EU Agri-Food Trade(2026.06.26.): https://agriculture.ec.europa.eu/media/news/eu-agri-food-trade-surplus-holds-firm-first-4-months-year-2026-06-26_en
European Commision, EU agri-food trade surplus expands in February(2026.06.02.):
문의 : 프랑크푸르트지사 황예지(yj.hwang@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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