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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고단백 식품 시장 트렌드

곡산 2026. 6. 16. 07:49

[싱가포르] 고단백 식품 시장 트렌드

[지구촌 리포트]

 

<요약>

- 싱가포르에서 스포츠 단백질을 넘어 고단백 식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

- 편의점·대형마트를 중심으로 고단백 제품군이 다양한 품목으로 확대

- 저당·클린 라벨·프리미엄 전략이 향후 시장 경쟁력의 핵심 요소

 

□ 싱가포르 고단백 식품 시장 동향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스포츠 단백질(Sports Protein) 시장 규모는 2020년 1억 680만 싱가포르 달러에서 2025년 1억 4,150만 싱가포르 달러로 확대되며 5년간 약 3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단백질 보충제(Protein Supplements) 시장 역시 500만 싱가포르 달러에서 590만 싱가포르 달러로 약 18% 성장하며 꾸준히 증가했다. 해당 통계에는 '고단백'을 내세운 일반 가공식품이나 스낵, 음료 등이 제외되어 있어, 이를 모두 포함한 전체 고단백 식품 시장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저지방(Low Fat)'이 건강식품을 대표하는 핵심 마케팅 문구였다면, 최근에는 '고단백(High Protein)'이 그 자리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품 패키지 전면에 단백질 함량을 강조하는 마케팅 전략이 식품 업계 전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으며, 우유와 요거트, 시리얼, 빵, 스낵, 음료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싱가포르 정부의 건강 증진 정책과도 맞물려 있다. 정부는 당뇨병과 비만 예방을 위해 영양 등급제인 '뉴트리-그레이드(Nutri-Grade)' 표시제를 확대하고, 고당·고지방 식품에 대한 광고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양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건강과 영양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지는 추세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단백질은 단순한 운동 보조 영양소를 넘어 포만감 유지와 체중 관리, 건강한 노화(Well-ageing)를 위한 핵심 영양소로 인식되고 있으며, '고단백'은 싱가포르 식품시장을 이끄는 대표적인 소비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고단백 식품 트렌드의 확산 배경

고단백 식품의 인기는 싱가포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된 운동 및 건강관리 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SNS를 통한 건강 정보와 식단 공유가 활발해지면서 고단백 식품은 단순한 영양 보충 수단을 넘어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상징하는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에는 운동선수나 헬스장 이용자 등 일부 소비층을 중심으로 형성된 틈새시장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직장인과 학생은 물론 중장년층까지 소비층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단백질 보충제와 프로틴 음료도 스포츠 영양식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벗어나 일상적인 식품으로 자리매김하는 추세다. 실제로 편의점과 슈퍼마켓에서는 RTD(Ready-to-Drink) 단백질 음료와 고단백 요거트, 우유,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아침 식사 대용이나 간편한 간식으로 소비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고단백 식품 열풍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사회·인구학적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건강한 노화(Healthy Ageing)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꾸준히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싱가포르에서는 정부차원에서 보건증진원(HPB)이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중장년층과 고령층의 충분한 단백질 섭취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적 지원과 인식 변화에 힘입어 고단백 식품 시장은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장기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 유통매장 내 고단백질 강조 제품 유통 현황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추어 싱가포르 현지 유통업계도 고단백 특화 제품군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편의점 체인인 세븐일레븐(7-Eleven)은 운동과 건강관리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의 주요 구매처로 자리 잡으며, 단백질 보충제와 단백질 바는 물론 과거 전문 스포츠용품점이나 헬스 전문 매장에서 주로 취급하던 크레아틴(Creatine), 에너지 젤(Energy Gel) 등 운동 보충제까지 판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문 스포츠 영양 제품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이 크게 높아진 모습이다.

 

 

 싱가포르 최대 유통업체인 페어프라이스(FairPrice) 역시 바로 마실 수 있는 RTD(Ready-to-Drink) 형태의 단백질 음료를 20여 종 이상 판매하는 등 관련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요거트와 치즈 등 유제품, 스낵과 과자류, 시리얼, 음료는 물론 일부 생수 제품에 이르기까지 '고단백(High Protein)'을 강조한 제품을 매장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고단백 식품이 특정 소비층만을 위한 기능성 제품을 넘어, 싱가포르 소비자들의 일상적인 식품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시사점>

싱가포르의 고단백 식품 시장은 음료와 보충제를 넘어 유제품, 스낵, 베이커리 등 일상 식품 전반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이미 다양한 고단백 제품 개발 역량과 제조 기술을 보유한 한국 식품기업들에게 새로운 수출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K-푸드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맛과 품질을 모두 갖춘 차별화된 고단백 제품은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단순히 '고단백'을 내세운 제품만으로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어려워지고 있다. 당 함량과 첨가물까지 꼼꼼히 라벨링을 확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만큼, 인공감미료 사용을 최소화하고 천연 대체당을 활용해 뉴트리-그레이드(Nutri-Grade) 상위 등급을 확보하는 한편, 클린라벨과 저당·고단백을 결합한 프리미엄 전략이 싱가포르 시장 공략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문의 : 쿠알라룸푸르지사 서재희(jaehee28@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