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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시장, 카페산업 ‘나홀로 질주’…저가 브랜드·식사 메뉴가 견인

곡산 2026. 3. 18. 07:40

외식시장, 카페산업 ‘나홀로 질주’…저가 브랜드·식사 메뉴가 견인

  •  나명옥 기자
  •  승인 2026.03.17 16:47

 

소비재 리서치 기업 써카나, ‘2026년 3월 트렌드 리포트’ 조사 결과 

카페산업은 최근 3년 연속 패스트푸드산업 카테고리에서 가장 높은 객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내 외식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전반적인 정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카페산업만이 독보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비재 리서치 기업 써카나(Circana)의 ‘3월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카페시장은 2020년 이후 매출 규모와 방문객 수 모두 안정적인 성장 곡선을 그리며 최근 약 7조4000억원 규모에 도달했다.

 

카테고리별 명암…웃는 ‘커피’, 우는 ‘치킨·피자’
2025년 1분기 기준 주요 외식 카테고리별 방문객(객수) 성장률을 분석한 결과, 전체 QSR(Quick Service Restaurant, 패스트푸드)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0%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반면, 커피/차(Coffee/Tea) 부문은 6%의 성장률을 보이며 시장 전체를 견인했다.

 

이는 다른 카테고리의 부진과 대조를 이룬다. 버거/샌드위치는 4% 성장에 그쳤고, 치킨과 피자 카테고리는 각각 전년 동기보다 5%씩 역성장하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로써 카페산업은 최근 3년 연속 QSR 카테고리에서 가장 높은 객수 성장률을 기록하게 됐다.

 

저가 카페 3.6배 폭증…시장 양극화 심화
카페시장에서는 가격대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저가 브랜드 확산이 시장 규모를 키우는 핵심 동력이 됐다. 가격대별 이용 패턴(MN Traffic) 분석 결과, 저가 카페(Low-priced Café) 방문객 수는 2019년 1억5000만 건에서 2025년 5억3900만 건으로 3.6배 급증했다.

 

반면, 중가 카페는 같은 기간 방문객이 9600만건에서 6900만건으로 줄어들며 입지가 좁아졌다. 고가 카페는 2019년 4억5600만건에서 2025년 4억7200만건으로 소폭 상승하며 기존 수요를 유지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나홀로’ 방문객 증가와 배달 비중 확대
소비자의 이용 행태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2025년 기준 점심시간대 방문은 8% 증가하며 전체 이용 비중의 25%를 차지했다. 특히, 1인 방문객 증가세가 가파르다. 전체 1인 방문은 12% 증가했으며, 저녁 시간대 1인 방문 증가율은 21%에 달했다.

 

이용채널에도 변화가 생겼다. 매장 내 취식 비중은 2019년 58%에서 2025년 1분기 40%로 18%p 감소한 반면, 배달 비중은 39%에서 48%로 상승하며 주요 소비 경로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커피보다 샌드위치’…식사대용 메뉴의 약진
카페가 단순히 음료를 마시는 곳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공간으로 진화하면서 ‘푸드 메뉴’의 영향력이 커졌다. 2025 회계연도 기준 메뉴별 성장률을 보면 샌드위치/랩(Sandwich/Wrap)이 전년 대비 22%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스낵/디저트 또한 7% 성장하며 뒤를 이었다.

 

음료 부문에서는 논커피가 4%, 커피가 2% 성장하는데 그쳐 푸드 메뉴의 성장세에 미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전체 카페 이용객 중 푸드 메뉴를 함께 구매하는 비중은 33%로, 전년 대비 1.6%p 상승하며 카페의 ‘식당화’ 경향을 뒷받침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