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는 '편한 건강', 중장년은 '미리 관리'…세대별 웰니스 장보기
에너지 음료 찾는 20대, 혈당 관리하는 50대
젊을수록 간편, 나이 들수록 예방
장보기로 드러난 세대별 건강 습관

요즘 사람들의 장바구니를 보면 '건강을 챙긴다'는 의미가 세대마다 전혀 다르게 해석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서카나(Circana)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단순히 몸에 좋은 식품을 사는 것을 넘어 신체·정신·정서까지 함께 관리하는 이른바 '총체적 웰니스(홀리스틱 웰니스)' 관점으로 소비 패턴을 옮기고 있다.
이 변화는 전 세대에 걸쳐 나타나고 있지만, 접근 방식은 세대별로 확연히 갈린다.
젊은 세대인 Z세대와 밀레니얼은 '기능성과 편의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피로 회복, 집중력 향상, 수분 보충 같은 효과가 명확하게 표시된 기능성 음료나 간편식, 단백질 바처럼 "먹기 쉽고 바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한다. 구매 경로도 다양하다. 마트보다 이커머스나 배달앱, 구독 서비스 등 디지털 채널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중장년층과 시니어는 건강을 '미리 관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당뇨, 혈압, 관절, 면역력 등 질환 예방과 장기적인 건강 유지가 핵심 관심사다. 이들은 즉각적인 편의성보다는 성분의 안정성, 지속 섭취 가능성, 전문가 추천 여부 등을 더 중요하게 본다. 건강기능식품, 저당·저염 식품, 기능성 식단 등이 주요 선택지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차이에도 불구하고 실제 식음료 소비액은 여전히 베이비부머 세대가 가장 크다는 것이다. 젊은 층이 트렌드를 만들고 화제를 주도하지만, 시장 규모 자체는 중·장년층이 떠받치고 있는 셈이다.
제품을 '어디서 발견하느냐'도 크게 달라졌다. 특히 젊은 세대에게는 소셜 미디어가 새로운 쇼핑 창구로 자리 잡았다. 인플루언서나 크리에이터가 소개한 웰니스 제품을 보고 실제 구매한 미국 소비자가 절반에 육박한다는 조사도 있다. 틱톡이나 인스타그램이 사실상 '디지털 진열대' 역할을 하는 셈이다.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도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는 줄지 않고 있다.
서카나는 건강 지향 소비층이 전체 식음료 매출의 약 40%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외식이나 배달에서는 여전히 맛과 편의성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대신 최근 소비자들은 에너지 보충, 면역 강화, 스트레스 완화 등 여러 기능을 한 번에 기대할 수 있는 '간단한 다기능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브랜드와 유통업계에도 전략 변화를 요구한다고 본다.
젊은 층을 겨냥한 제품은 "한 번에 먹기 쉬운 소포장, 명확한 기능 표시, SNS에서 공유하기 좋은 디자인"이 중요하고, 중·장년층 대상 제품은 "예방 효과, 장기 복용 안정성, 약사·영양사 상담과 연계된 신뢰성"이 핵심 경쟁력이 된다.
결국 웰니스 시장은 더 이상 하나의 공식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보고서는 "같은 '건강'을 말해도, 누군가는 '지금 편하게 챙기는 것'을 원하고, 누군가는 '앞으로 아프지 않기 위한 준비'를 원한다. 세대교체는 웰니스를 바라보는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으며, 우리의 장바구니는 그 변화를 가장 솔직하게 보여주는 지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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