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캐나다등

[브라질] ‘음식의 미시적 결정’이 푸드서비스 산업을 바꾸고 있다

곡산 2025. 5. 1. 07:07

[브라질] ‘음식의 미시적 결정’이 푸드서비스 산업을 바꾸고 있다




도시에 거주하는 브라질 사람들이 식사를 쪼개서 하는 빈도가 더 높아졌다고 한다. 하루에 세 번 정해진 시간에 한 끼 식사를 하는 것보다, 여러 번에 걸쳐 작고 간단한 음식을 불특정한 시간에 먹는 경향이 생겨난 것이다.

 

브라질 푸드서비스 협회(IFB)의 회장 Danielle Garry는 이를 음식의 미시적 결정이라고 칭하며 최근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이 결정이 하루에 5회 이상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브랜드, , 포장, 맛 등이 서로 경쟁하며 이러한 결정을 유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브라질 북동부 지방에 거주하는 14,840명을 대상으로 한 Taibah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세 번 주요 식사를 하는 비율은 2015년에 비해 2020년에 63.5% 감소했다.

 

Danielle 분절된 식사 여정(fractional food journey)’, ‘미세 결정(micro-decision)’이라고 불리는 이 새로운 소비 행동이 마케팅 분야 외에서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전통적인 방식으로 음식을 판매해 온 사람들에게는 눈에 띄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무엇을 먹는가뿐만 아니라, 언제, ,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먹는지도 중요한 결정 요인이라고 말했다. 요즘 소비자들은 편의성, 심리적 안정, 빠른 만족감, 에너지 보충 등의 감정적·생리적 욕구에 따라 음식을 선택하며, 이는 근무 방식의 유연화, 도시 생활, 시간 부족, 디지털화 등의 흐름 속에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그녀는 분석했다.

 

예를 들어, 앉아서 아침식사를 하는 것은 이제 자전거를 타며 스무디를 먹는 것으로 바뀌었고, 점심은 회사 컴퓨터 앞에서 먹는 샐러드가 된 것이다.

 

그녀는 Oakberry, Dengo, Cacau Show 등 브라질의 여러 브랜드를 예시로 들며 소비자들이 빠른 결정을 할 때 눈길을 끌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제품들은 작고, 가성비가 좋으며 구매하기 쉽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특성을 가진다. 또한 개별 포장, 시간과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맞춤형 프로모션 전략 등이 푸드서비스 산업에서 점점 더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Danielle은 푸드서비스 업계가 한 끼 식사가 아닌 순간순간의 음식이 더 강조되어야 한다며 다음과 같이 거듭 강조한다: “메뉴는 신속한 결정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어야 하며, 전통적인 식사 시간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늦은 오후의 수요에 응해야 한다. 그리고 자판기, 셀프 서비스 기계 또는 앱이 강점을 지닐 것이다.”

 

고객들이 식당 안으로 들어와서, 앉아서, 주문하고 먹기만을 기대하는 업체들은 뒤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걸으면서, 말하면서, 쉬면서, 그리고 심지어는 생각하면서도 음식을 먹으며, 완전한 한 끼 식사보다는 그때그때 자신들의 기분에 맞는 빠른 해결책을 원한다.”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시사점]

브라질 사람들이 바쁘고 빠른 도시생활 등으로 인해 자잘하고 간단한 음식을 여러 번에 걸쳐 먹는 경향성을 갖게 되었다는 분석은 푸드서비스 산업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한국 수출업자들 또한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부담스럽지 않은 간식이나 간편한 식사에 집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다른 일을 하면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개별 포장 초콜릿·사탕·젤리, 소포장 과자·크래커 및 쌀과자, 또는 컵라면 등을 홍보할 수 있다.

 

 

 

출처

https://mercadoeconsumo.com.br/23/04/2025/artigos-mercadofood/o-brasil-come-em-partes-como-as-microdecisoes-estao-reescrevendo-a-logica-das-vendas-alimentares-consumidor/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1658361223000677

 


문의 : 상파울루지사 김다은(diana@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