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식’ 절대 안 먹어”… 英 유전학 교수가 꼽은 ‘최악의 초가공식품’ 3가지

지난 15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서레이 라이브 등은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의 유전역학 교수이자 영양 스타트업 ZOE 공동 설립자인 팀 스펙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스펙터가 절대 먹지 않는 초가공식품을 소개했다. 초가공식품은 설탕과 지방, 첨가물 등을 넣어 여러 공정으로 만든 고도로 가공된 식품을 말한다. 스펙터는 “내가 생각하는 대표적인 초가공식품은 프링글스 같은 감자칩”이라며 “맛이 별로거나 먹으면서 속이 안 좋다는 느낌이 들어도 계속 먹게 되도록 아주 정교하게 설계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로 피하고 싶은 음식은 어린이용 요거트와 가향 요거트(단맛이나 과일 맛이 나는 가공 요거트)”라며 “사람들이 건강에 좋다고 착각하고 자주 먹는다는 점에서 문제”라고 했다. 그는 “세 번째는 시리얼”이라며 “슈퍼마켓만 가도 비타민 강화나 저지방, 온 가족에게 좋은 식품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지만 실제로는 초가공식품일 뿐만 아니라 당이 30%에 달하는 제품이 많다”고 덧붙였다. 스펙터가 꼽은 최악의 초가공식품 세 가지에 대해 알아본다.
▷감자칩=감자칩은 얇게 썬 감자를 고온의 기름에 튀겨 만든 대표적인 초가공식품이다. 바삭한 식감과 짠맛, 인공 향미는 뇌의 보상 시스템을 자극한다. 이로 인해 배가 부르더라도 계속 먹게 되는 중독성이 생긴다. 제조 과정에서 아크릴아마이드 같은 발암 가능 물질이 생성될 수 있다. ▲지방 ▲나트륨 ▲탄수화물이 함께 들어 있어 체중 증가와 고혈압에 모두 불리하다. 또 칩 형태는 씹는 시간이 짧아 포만감이 덜하고 과식으로 이어지기 쉽다. 감자칩을 먹고 싶다면 오븐에 구운 감자나 저염 채소 스낵으로 대체해보는 것을 권한다.
▷가향 요거트·어린이용 요거트=가향 요거트는 단맛과 과일 향을 내기 위해 당류와 향료를 첨가한 제품이다. 플레인 요거트보다 설탕 함량이 훨씬 높다. 어린이용 제품은 과일이 들어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농축액이나 향료가 대부분이다. 이런 자극적인 단맛은 아이의 미각을 바꾸고 단 음식을 더 찾게 만든다. 잦은 섭취는 충치나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칼슘 강화’, ‘장 건강’ 같은 문구가 붙어 있어도 당류 함량과 인공 첨가물 여부를 영양 성분표에서 꼭 확인해야 한다. 플레인 요거트나 단백질이 풍부한 그릭요거트를 과일과 함께 먹는 습관이 건강에 더 도움 된다.
▷시리얼=시리얼은 아침 식사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간편식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정제된 곡물에 설탕을 첨가하고 여러 가공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특히 초콜릿 맛이나 과일 맛 시리얼은 어린이용으로 많이 판매되며, 당 함량이 하루 권장량의 절반을 넘기도 한다. 정제 탄수화물은 혈당을 급격히 변화시키고 포만감이 오래 가지 않아 허기를 자주 느끼게 만든다. 특히 섬유질이 적고 당이 많은 시리얼은 에너지 유지가 어렵다. 또 과식을 유도해 체중 관리에 도움 되지 않는다. 따라서 아침 식사는 통곡물 시리얼이나 오트밀처럼 당이 적고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으로 섭취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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