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냉동식품, 기후 변화 대응의 숨은 열쇠
냉동 식품은 기후 변화에 맞서 싸우는 데 있어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식단에 냉동 식품을 포함시키는 개인의 작은 실천이 기후 변화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장 최근의 유엔 총회에서 필레몬 양 (Philemon Yang) 총장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최대 12억 명의 이재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기 위해 유엔은 2050년까지 전 세계 탄소 순배출 (net-zero) 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의 두 번째 주요 원인인 식품 생산 부문에서의 감축이 필수적이다. 그 중에서도 음식물 쓰레기 문제는 소비자와 산업계 모두가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의미한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전체 식품의 30% 이상이 낭비되고 있으며, 특히 과일과 채소 같은 신선 농산물의 경우 40% 이상이 버려지고 있다. 이는 미국 내 4천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식량 불안정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매우 충격적인 통계다. 더욱이, 대부분의 음식물 쓰레기는 매립지로 향해 메탄가스를 배출한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강력한 온실가스로 알려져 있다.
음식물 폐기물은 공급망 전 과정에서 발생한다. 수확 시 밭에 남겨진 작물부터, 재배에 사용된 화석연료의 낭비, 가정에서 조리되기 전 상해 버려지는 음식까지 모두 온실가스를 발생시키는 원인이 된다. 이렇게 버려진 음식은 쓰레기통을 거쳐 다시 매립지로 이동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냉동 농산물은 소비자가 가정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냉동 농산물은 가장 잘 익은 시점에 수확되어 즉시 냉동되기 때문에 품질이나 풍미를 희생할 필요가 없다. 또한 제품에 따라 냉장 또는 신선 제품보다 훨씬 긴 유통기한 (최대 6개월)을 보장하여, 음식이 상하거나 남는 일이 줄어든다.
코넬 대학교 (Cornell University)에서 실시한 문헌 연구에 따르면, 냉동 식품, 특히 냉동 과일과 채소는 신선 식품보다 매장과 가정에서 버려지는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냉동 식재료는 조리의 유연성을 높이고, 냉장고 속에서 잊혀 지더라도 상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폐기율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현재 과학자들과 연방 규제 당국은 차기 미국 식단 지침 (Dietary Guidelines for Americans)을 개발 중이며, 이 과정에서 냉동 농산물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것은 음식물 낭비를 줄이기 위한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 냉동 농산물은 이미 많은 가정—성인과 어린이를 포함하여—이 식단 지침에서 권장하는 하루 2~3컵의 농산물 섭취량을 충족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식품 손실과 낭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단순히 냉동 농산물을 구매하거나 냉동 보관하는 행위 하나만으로도 건강, 환경,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조:
How frozen foods can help fight climate change
https://www.fooddive.com/news/how-frozen-foods-can-help-fight-climate-change/743384/
문의 : LA지사 박지혜(jessiep@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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